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내맡김 □ 신에게의 조건 없는 복종 464-467

은가루리나 2017. 4. 5. 23:56



464. 어떤 아버지가 그의 조그만 두 이들을 데리고 들판을 가고 있었다. 

한 아이는 그의 팔로 안고 또 한 아이는 그의 손을 잡은 채 걸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솔개가 나는 것을 보았다. 


그때 두 번째 아이가 아버지의 손을 놓고 너무 기뻐서 손뼉을 치며 말했다.

「아빠, 저기 좀 봐. 솔개가 날고 있어.」

그러나 아직 걸음에 익숙치 못했으므로 그 아이는 즉시 비틀거리며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다. 

그러나 아버지 팔에 안긴 첫 번째 아이는 같이 손뼉을 쳤지만 넘어지지 않았다. 

아버지가 그를 꼭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아이는 신에게의 헌신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려는 수행자이다. 

그리고 두 번째 아이는 자기 자신의 힘으로 깨달음을 얻으려는 이지적 수행자를 뜻한다. 



465. 어느 때 라다(Radha)*는 그녀의 순결을 증명해 보이라는 요구를 받았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구멍이 천 개 뚫린 물동이에 물을 길어오도록 했다. 

그녀는 단 한 방울의 물도 흘리지 않고 물을 길어오는데 성공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그녀를 칭찬했다. 

이렇게 순결한 여인은 결코 부정한 행위를 할 리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라다는 말했다.

「여러분은 왜 나를 이토록 칭찬하는 겁니까. 

나를 칭찬하지 말고 이렇게 말하십시오. 

"이 영광은 크리슈나에게, 이 영광은 오직 크리슈나에게."」



466. 완전히 신을 믿는 상태는 어떤 것인가. 

그것은 마치 피로하게 일한 후에 베개를 베고 누워서 휴식하는 거와 같다. 

고된 일을 하고 난 후에 담배를 피우며 휴식하는 거와 같다. 

아니 그것은 이 모든 근심과 걱정이 없어진 상태다.



467. 나뭇잎과 같이 살아라. 음식을 담아먹고 버린 나뭇잎**과 같이 살아라. 

바람의 덕분으로 그 나뭇잎은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때로는 실내에, 또 때로는 더러운 곳에 놓이기도 한다. 

지금 너는 여기 있다. --- 여기 머물러라. 

때가 오면 그(神)는 너를 데리고 보다 더 나은 곳으로 갈 것이다. 

그러면 너는 <아멘>이라고 말해야 한다. 

어떤 집착심도 갖지 말고 이 모든 걸 그의 의지에 내맡겨라. 

이 모든 것은 그 스스로가 보살피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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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 크리슈나의 애인.

** 인도에서는 마른 나무잎에 음식을 담아 먹고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