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십자가 성요한의 저서들-

은가루리나 2017. 5. 5. 22:46



십자가의 성 요한은 자신이 겪은 하느님 사랑의 체험을 시적인 언어로 묘사하였다. 

그리고 그 시들을 신학적 반성을 통해 해설하면서 기록하였다. 

그것이 그가 남긴 유명한 저서들로서 교의적 및 영성적으로 풍요로운 가치를 지닌다. 


「영혼의 성」, 「가르멜 산길」, 「어둔밤」, 「사랑의 불길」 등 작품 외에 

서간들과 시, 「잠언과 권고」, 「영적 경계」 등 소품들이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하느님을 찾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영적 지도를 위하여 쓰여졌다. 


성인은

사랑이신 하느님과의 완전한 일치인 성성(聖性) 또는 완덕에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체험을 통해 깨달았으며 또한 걸어가고 있는 길을 

글을 통해 설명하면서 안내하고자 한 것이다. 




1) ‘가르멜의 산길’ 하느님과의 합일위해 걸어야할 십자가의 길 제시 

「가르멜의 산길」과 「어둔 밤」은 같은 시(詩)를 기초로 해서 해설하고 있기 때문에 

분리될 수 없을 만큼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가르멜의 산길」이 

영혼이 하느님과의 일치를 해나가는 데 있어 능동적 측면에서 영적 진보를 고찰하는 데 비해서 

「어둔 밤」은 수동적 측면에서 영적 진보를 다룬다. 


「가르멜의 산길」은 

영혼이 은총의 도움으로 하느님과의 합일에 이르기 위하여 걸어야 할 십자가의 좁은 길을 제시하며 

그에 이르는 방법을 세 권으로 구성하여 설명하고 있다. 


제1권에서는 인간의 노력에 따른 능동적 정화로서 감성의 정화와 영의 정화를 다룬다. 


제1권의 12장까지는 「감각의 맛」에 대한 고행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즉 영혼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 인간적인 감수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13장에 이르러서는 감성의 능동적 밤에 관해 말한다. 

이것은 영성 생활의 초보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감성적 고행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 고행의 근본적인 지침들이 종합되어 있다. 



「어둔 밤」의 해설은 

「가르멜의 산길」의 첫 부분에 있는 욕망에 대한 연구를 덧붙이면서 

영성 생활의 초보자들이 범하기 쉬운 7가지 죄를 서술하면서 시작한다. 


저자는 여기서 죄란 덕을 거스르는 행위라는 것을 시적으로 표현하며 논하고 있다. 


「어둔 밤」의 서문 전체는 죄의 잘못을 깨닫는 영혼들이 

밤을 정화시키는 시련을 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책의 제1권 8장은 

「가르멜의 산길」 제1권 13장에서처럼 이중적인 정화 즉 감각의 정화와 영의 정화를 다룬다. 

시에 묘사된 상징을 실현하는 진정한 밤은 바로 영의 밤이다. 

감각의 밤의 영성적 가치는 다만 진정된 밤을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영의 밤이야말로 인간의 참다운 사랑의 변화를 위한 구성 요소이다. 

영의 밤은 하느님을 관상하고 사랑하는 가운데 온전한 정화와 쇄신의 완성을 가져다준다. 



3) ‘영혼의 노래’ 하느님과 일치위한 그리스도 역할 고찰:

이 작품은 톨레도 수도원에서 연금생활 중 

하느님의 부재를 뼈 속 깊이 느끼며 매우 어두운 밤을 체험한 저자가 

내부에서 북받치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성서 「아가」의 형태를 빌어 시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이 작품은 성인의 저서 중  영적 가르침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서 

영혼의 능동적이며 수동적인 정화의 종착점을 보여준다. 


이 책의 첫 부분은  깊은 밤, 고뇌와 고통의 밤, 

그러나 동시에 영혼이 아침의 여명을 향해 진보해 나가는 밤을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어둔 밤」에서 이야기한 고통의 일부를 상기시키면서 

아울러 응답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영혼 안에 하느님의 현존, 고통의 긍정적인 면, 

하느님과의 일치를 위한  그리스도의 역할 등을 논하면서 

영혼의 영적 진보의 과정을 밝히고 있다. 

영적 진보는 하느님과의 일치 과정으로서 

그것은 그분께 대한 사랑의 질과 비례한다. 

완전한 일치는 영적 결혼이며 이 일치가 영성 생활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세례성사의 생활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언제나 보다 깊이 사랑하도록 요구한다. 



4) ‘사랑의 산 불꽃’

이 작품은 높은 단계의 묵상 중에 지은 시를 주해한 것으로서 

「어둔 밤」이나 「영혼의 노래」와는 내용이나 문체에 있어 매우 다르게 다루고 있다. 

십자가의 요한은 영적 딸인 페날로자의 안나를 위해  보름 동안 이 주해를 썼다. 

이것은 영적 혼인으로 이루어진 하느님과의 일치의 깊이에 대해 쓴 것이다. 

여기서 영혼은 신적 생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사랑의 본질에 더욱 가까워져  깨끗이 정화되고 안정된 상태에 놓여 있음을 노래한다. 



「불꽃」은 영혼의 깊은 곳에서 거행되는 성령의 축제를 뜻한다. 

이 때에 영혼은  

성령의 도유의 은총을 받게 되고  하느님의 사랑에 깊이 잠기어  영적 혼인에 이른다. 

이 작품의 해설 전체 내용은  성령께 대한 찬미가라 할 수 있다. 

제3장에서는 「눈 먼」 무지한 영성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인해 

영혼들이 겪는 위험과 방황을 우려하며 경고한다. 

그것은 당시 16세기 스페인의 영성적 난국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5) 서간들 현재 전해지는 것은 32편 

십자가의 요한이 쓴 많은 서간들 중 현재 전해지는 것은 32편이다. 

그중 25편은 영적 지도를 위해 쓴 것들이다. 


서간들의 공통적 특징은  아주 현실적이고 체험적인 면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언제나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그 신뢰 속에서 완전한 포기를 통한 마음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가르침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면서도  그의 서간들은 문학적으로도 매우 수준 높은 작품들이다. 



6) : “스페인에서 가장 뒤어난 시인”

그가 쓴 시들은 20여 편인데 

그 시들은 영성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문학적인 가치로도 수준 높은 것이다. 

스페인 한림원에서  십자가의 성 요한을 

스페인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의 자리에 설 자격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인정하며 

칭찬하였던 것이다. 


그의 시들은 하느님 체험을 문학적으로 독창성 있게 그리고 조화 있게 표현한다. 

후대의 사람들은  그의 시들에서

하느님의 체험을 심리적 및 신학적 측면에서 분석하며 많이 연구해 왔으며 

큰 유익을 얻어냈다. 



7) 기타 소품들 십자가의 요한의 소품들 중 전해지는 것들은 

영적 보배라고 할만 한 「잠언과 권고」가 있고 

베아스 수녀에게 쓴 「영적 경계」

프랑소와즈 수녀에게 써 보낸「권고」 

그리고 한 수사에게 완덕에 도달하기 위해 준 「조언」등이 있다...... 






< http://cafe.daum.net/young3223/eb8C/23

Q -십자가 성요한의 저서들-| 영성을 위한글들>에서 모셔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