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어화살기도성가

우리들의 이야기 4

은가루리나 2017. 5. 7. 23:41



순례 제6~8일, 성금요일, 성 토요일 부활성야, 예수 부활 대축일 Solesmes



<르망 교구에 있는 한 작은 마을 솔렘은 

19세기 이래로 그레고리오 성가 부흥 운동의 출발점이 된 베네딕도회 수도원인 

성 베드로 수도원으로 인해 유명하다.


우리는 얼핏 그레고리오 성가의 이론과 실제가 

사 안에 부단히 전수돼 온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도 역시 단절됐다가 솔렘 수도원 덕분에 재생됐다.


솔렘 수도원은 

가톨릭 전통 성가인 그레고리안 성가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대표적인 수도원이다.

현재 전 세계 교회가 쓰고 있는 그레고리안 성가의 공식적인 악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많은이들이 사랑하는 클래식들 중에서는 그레고리안 성가 기법을 차용하곤 했는데

J.S 바흐의 b단조 미사곡이나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본시 이 수도원은 1010년에 세워졌다.

여러 역사적인 우여곡절 끝에 

랑제(P.Gueranger)가 수도원을 재건하고 초대 수도원장(1837~1875)을 지내면서 

비로소 새로운 솔렘 역사가 시작된다.


게랑제는 복고적인 완벽한 수도생활을 복원하려고 애썼다.

또 수도생활의 전통적 형태의 복원은 

성무일도(시간전례)의 개혁과 재건을 통해 가능하고,

이것은 또 성무일도를 노래하는 

그레고리오 성가 악보의 출판 사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수도원에 편찬실을 두고 오래된 수사본들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새로운 권위 있는 그레고리오 성가 악보를 만들어내게 했다.


또 낭송적 리듬이론 즉 '그레고리오 성가의 리듬은 

절대로 라틴어 가사의 리듬에 준해야 한다는 이론을 세웠다. (...)>-가이드북에서-



(오른쪽 사진: 이곳이 대문, 이 문으로 드나들었다)







사실 솔렘 수도원에는 남자만 묶게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예약을 해야 되기 때문에

수도원에서 묵지 않는 순례객들은 주변 호텔에서 묵는다.

우리가 신청할 때에는 남자가 없었을뿐더러

지난번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숙박해본 경험도 있고

남편은 굳이 꼭 들어갈 생각이 없어 신청을 하지 않았다.



33명 중 부부팀은 모두 4 커플이었고

그중 두 남편만 신청을 하여

신부님과 가이드 포함 4명이 견습 수도사로 입소(?)하고

성3일 전례에 임하게 되었다.

잠자리와 아침 식사만 따로 하고 나머지는 일행과 함께 지내게 된다.

원래 10명 정도 예약 신청해 놓았다 하시며 지도신부님은 아쉬워하셨다.


수도원 내에서도 여자는 앞에 못 앉게 되어있다.

남편은 나와 함께 뒤에 앉았다.

읽기를 좋아하는 이 아저씨는 변함없이 전례 책과 종이를 뒤적이며

모르는 라틴어와 익숙지 않은 불어 미사 용어를 이리저리 맞춰보고 있었는데.

자리 배정하시는 수사님(항상 뒤에서 모든 이들에게 자리를 인도하신다) 눈에 띄어 

맨 앞으로 불려가 전례를 보았다. (거의 3일 내내 )

덕분에 앞에서 사진에 나온 예수님 계보 나무 조각을 보았다나? 


The Choir Stalls (sixty-four)


또 어느 날 전례 끝에 

수사님이 남편에게 뭐라고 하시더니 데리고 가셨다.

영문도 모르고 실수로 불려가(아버지의 뜻?) 

어찌어찌하여 수도원 내에 들어가 

사진에서 본 수도원 내부 클로이스터(cloister-회랑)도 보고.

수사님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는데 

압바스와 악수를 하는 은총(?)을 받았다.  





지도 신부님께서도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셨는데

(후문에 의하면 지도 신부님께서 수사님에게

우리의 호프, 견습 수도사들 수도원 내부를 한 번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그때 막상 견습 수도사로 신청하신 분은 그 자리에 없어서 못 들어갔고

우리 남편과, 또 남편이 들어가면서 일행 중 다른 남자 분을 데리고 들어갔다.

어부지리랄까? 

우리 남편은 당연히 하내영의 보호자로서 주인공이고 -겸손한 자부심 ㅎ ㅎ 

덩달아 들어가신 그분을 보며 천상의 책 말씀이 생각났다.)


우리 하내영에게는 별거 아니지만

모두의 부러움의 약간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솔렘에서의 추억을 남겼다.

이번 여행의 주인공이 혹시 남편? ㅋ ㅋ 



성 토요일 부활성야 미사는 생각보다 지루하지는 않았다.

말씀 전례에서 7독서까지 다 했는데

조금 아는 불어 단어와 성경에 나오는 이름들과 맞추는 재미로

(창세기라 기본 단어- 하늘, 땅, 새, 기타 등등)

2시간 반 정도를 지루하지 않게 보냈다.  


라틴어는 죽은 언어라 의미가 변할 염려가 없기 때문에

미사 용어로 적합하다며

일반 교외의 미사가 평신도 위주로 이루어지는데 비하여

수도원 미사는 수사들 위주로 이루어져 

평신도 일반인은 관객과 같은 입장이라는 가이드의 설명.





Abbaye Sainte Cécile de Solesmes (솔렘의 세실 수녀원)을 방문하였는데

봉쇄 수도원이라 

수녀님들이 창살 안에서 전례를 그레고리안 성가로 하고 들어가셨다..


 


{오, 제 예수님, 저는 이 천상의 아름다운 음악을 모두 가져와서  

당신 귀에 담아 드리고 싶습니다.}「수난의 시간들 제4시간」




생각해보니 수사님들은 몇 개국어 노래 정도는 

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틴,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고 불어

독어랑 영어까지도.





{딸아, 내가 한 사람의 성화를 위하여 그에게 어떤 고난의 십자가를 보낼 때면, 

그 은혜가 한 사람뿐만 아니라 

다섯이든 열이든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은 사람에게 미친다. 

한 사람뿐만 아니라  이 모든 이가 함께 성화되게 하려는 것이다. 

이는 바로 갈바리아에서 일어났던 일과 같다. 


그때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사제가 함께 있었던 것 외에도 내 어머니가 계셨고 벗들과 또한 원수들도 있었다. 

(이 원수들 중에는 나의 놀라운 참을성을 보고 

사실 그대로 나를 하느님으로 믿으며 회개한 이들이 많았다.)


내가 만일 혼자 있었다면 그들이 이 엄청난 은혜를 받았겠느냐? 

물론 받지 못했을 것이다."} -천상의 책 4권 1902년 12월 4일-



{13-19,13 어떤 사람이 빛을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 근처에 있는 열사람이나 스무 사람도 비추임을 받는다.


빛이 다른 사람들 것이 아니고 한 사람 것인데도 그 모두가 빛을 누리기에,

일을 하거나 글을 읽을 수도 있다.



14 선행도 그렇다.


이는 한 영혼에게 밝은 낮이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영혼으로 말미암아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낮의 빛이 될 수 있다.


선한 것은 항상 전파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내 사랑은 나만을 몰아붙인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그들이 행하는 선행만큼 많은 낮을 

그들의 형제들을 위해 만들 수 있는 은총을 주었던 것이다.}-천상의 책 3권 1921년 9월 21일





{13-56,4 나는 이 진리들이 땅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
내가 드러낸 이 진리들의 하늘을 아름답게 꾸미는 별들과 같이 입에서 입으로 널리 전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6 아! 딸아, 진리는 빛이고, 빛은 자동적으로 퍼진다.
그러나 널리 퍼져 나가게 하려면 알릴 필요가 있다.
그 나머지 일은 빛이 스스로 알아서 할 것이다.}♣천상의 책♣










2017.07.17




[German] Fuhre uns, wir geben uns Dir hin


O Vater O Vater Barmherziger Vater Barmherziger Vater 

der allmächtiger Schöpfer des Himmels und der Erde.

O Vater O Vater Barmherziger Vater Barmherziger Vater 

der allmächtiger Schöpfer des Himmels und der Erde.

Führe uns, O Vater O Vater Führe uns 

Führe uns, O Vater O Vater wir geben uns Dir hin



Fuhre [|fuːrә] 

führen [|fyːrәn] 2.이끌다,     휘른

uns [ʊns] 우리들을(대명사)     운스

wir [viːa]     우리들 (대명)     뷔른

geben [|geːbṇ]     베풀다, 기븐

dir [diːɐ]     인칭대명사 du의 3격     디어

hin [hɪn] 거기에, 저쪽으로     힌

Vater [|faːtɐ] 아버지,     화터

barmherzig [barm|hεrtsɪç]     자비로운     밤헤르지히

allmächtig     전능한     알 메히티히

Erde [|eːadә]     자구 땅     예드

Schöpfer [|∫œpfɐ]     창조자     쉐퍼

Himmel (Himmels) [|hɪmḷ]     우주     히멀



휴우~~ 사랑하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드뎌 3개월만에 7개국어 녹음을 다 했네요 땀삐질

변변치 않지만 앞으로 각 나라말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나라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겠습니다.

10개국어 화살기도 성가를 통하여 무한찬미영광 받으소서

아버지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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