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제8일 - 4월 16, 일요일 예수 부활 대축일, Chartres Cathedral
그레고리안 성가...
학부시절 "서양음악사" 수업에서는
이 중세 음악 그레고리안 찬트를 20개 정도 듣고 제목을 쓰는 시험을 보았다.
음악감상실 조교에게 가서 테잎을 신청하면
교재에 나온 곡들을 전곡 다 녹음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주 공공연히
각 노래마다 1분 30초 정도 맨 앞부분만 녹음을 하여 준다.
세상에,
그럼 그 앞부분만 듣고 시험을 보곤 했었지.
인간의 뜻이란 참으로 좋을게 하나도 없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하느님의 의노를 풀기 위한 기도에서
'저들은 나쁜 짓 밖에 할 줄 모르니 사람들을 보시되 제 안에서 보소서~~' 하시던
기도가 떠오른다.
평생 들을 그레고리안 성가를 한꺼번에 들은 것 같다.
귀를 닦으면 안 되징.
사랑하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부활 대축일 미사를 끝으로 솔렘 수도원을 뒤로하고
빛의 도시 샤르트르로 향하였다.
고딕 예술의 절정을 보여준다는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한 샤르트르 대성당!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을 당시 입었던 옷이 남아있어서
성당 안 성모상만 200개 이상있어서 대성당 중의여왕으로 불린다고
안에서 뭔가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앞에서 젊은 사제와 어린이 청년들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옛날에 왔었을 때하고는 느낌이 영 달랐다.
아미앵에서도 그랬고, 프랑스 교회가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튼튼한 뿌리를 가진 프랑스 교회의 열매를 기대해도 될 듯!
스테인드글라스는 너무나 화려했지만
시간이 늦은 관계로 대충 보고 이번에도 그냥 패스~!
섬머타임 기간에는 밤중에 빛의 축제가 열리는데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한 이 고풍스러운 성당을 포함 도시 전체에
빛으로 옷을 입히는 초현대적인 쇼가 벌어진다.
살아있는 느낌?
아~ 아담이 빛의 옷을 입었다는데
그럼 이렇게 옷 색깔이 변하겠네...
호호 기분에 따라 ?
식사 도중에 어떤 자매님들이
나에게 뭐하고 지내냐고 말을 시키는데
남편이 판을 벌린다.
이 사람은 카페 일을 하는데 ... 하면서
할 수 없이 나는 거내영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아니, 신나게 하였다.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매님들은 열심히 듣고 작은 피정이라고 하며 감사하다고 너무 좋아했다.
나중에 딸랑과 cd를 보내 주기로 하고...
우리는 완죤 거룩한 부부 야바위꾼.
게다가 옆에서 남편 왈
"그런데 나는 철부지가 아니라 안 돼요."
오메~~ 이 남자 내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뭘 알기는 하나???
우에 그리 기특한 소리도 한당가?
서당개 풍월이 무섭긴 무섭디아.
사랑스러워라~~~
순례 제9일 - 4월 17일, 부활팔일 축제 내 월요일
Basilique de Sacré-Cœur, Sainte- Chapelle de Paris, Notre-Dame de Paris
Place du Trocadero
부활 바캉스 기간이라 샤르트르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파리에 도착하니 10시가 안 되었다.
프랑스인들은 방학을 세 개 정도의 지역별로 나누어 기간을 다르게 한다.
그래서인지 한산했다.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침체된 국민의 사기를 고양시킬 목적으로 모금한 돈으로 만들어졌다는
파리 몽 마르트르 언덕에 있는
사크레쾨르 대성당, cœur가 불어로 심장이니 예수성심 성당?
그곳의 천정화
사랑하는 예수님께서 두 팔 벌리신 모습으로 환영해 주셨다.
부활 축제 내 월요일 아침에 또 하나의 아버지의 선물
부활하여 승리하신 왕이신 예수님 그림을 만나 뵙기는 쉽지 않다고
그것도 첫 월요일에
우연이라지만 이번 여행 중 아버지의 은총 중의 또 하나이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부활을...
사랑하는 아버지 저의 예수님. 눈물이 글썽~~~
이곳은 몇 번 와 보았지만, 밖에서 어니언 슾이나 먹었지
성당에는 잘 들어가지 않았던 것 같다.
성당 안에는 소화데레사 성녀의 유물이 있었는데
교황께 수녀원에 일찍 들어가게 해 달라고 청하러 로마로 가는 중
이 성당에 기부를 한 것 간다고
남편이 쓰여 있는 글을 읽고 얘기해 주었다.
하기야 옛날에는 소화 데레사가 누군지도 몰랐을 테니...
십자군 전쟁 때 성 루이 9세(프랑스 역사사 유일한 성인 임금)가 모셔온
예수님의 작은 가시관의 일부를 보존하기 위해 지어졌다는
세느강 한복판의 시테 섬(Cité)에 있는 아름다운 성당 생 샤펠 !
지금은 그 가시관이 노틀담 성당 제대 뒤편에 모셔져 있다 한다.
(특별한 날에만 공개한다 함)
성당인데도 입장료를 받는다. 성당으로 쓰이지 않아서란다.
이곳은 안 와본 것 같다.
"왜 안 왔지?"
입장료 내는 곳은 잘 안 들어갔던 것 같당.
근데 으으~ 내 핸드폰?
걱정도 안 하고 아버지의 뜻만 찾고 있노라니
남푠이 더 방방 뛰고
가이드는 내 폰에 전화를 해 보고...
결국 나중에 버스 바닥에서 찾았다.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느님 뜻인데...
노틀담 성당을 끝으로 그날의 관광을 마무리했다.
사실 노틀담 성당을 공사 안 하고 제대로 본 적은 처음이라
오히려 생소했다
왼쪽이 생샤펠, 오른쪽이 노틀담
그리고
에펠탑이 정면으로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 가서 사진을 찍으라고..
시간을 30분 주었다.
후후 내가 관광객 중 하나로 와서 이곳에 사진 찍으라고 내려질 줄이야...
예전에 아이들 데리고 롤러스케이트 타곤 했었는데...
{ "딸아, 하느님은 사람을 창조하시면서
그를 하느님 뜻의 태양 안에 두셨고, 모든 조물은 사람 안에 두셨다.
이 태양은 사람의 영혼을 위한 옷으로 쓰였고,
그 광선은 사람의 몸을 덮어 보통의 옷보다 더 좋은 옷 노릇을 하며
그를 아름답게 단장하였다.
어떤 왕도 황제도 더없이 찬란한 이 빛의 옷을 입은 아담만큼
잘 차려 입고 나타난 적이 없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가 '거룩한 피앗'에서 물러가자 빛도 그의 영혼과 몸에서 물러갔다.
그는 그 아름다운 옷을 잃었고,
자신이 더 이상 빛에 감싸여 있지 않음을 보고 알몸임을 깨달았다.
모든 조물 가운데에서 자기만 알몸으로 있음을 보고 부끄러워진 그는
그 자신을 덮어 가릴 필요를 느꼈고,
그리하여 흔히 한 조물을 (곧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몸에 걸쳤다.
내 인성이 부활했을 때 다른 어떤 옷이 아니라
바로 내 지고한 뜻의 태양이라는 지극히 찬란한 옷을 입었다.
그것은 아담이 창조되었을 때 입은 것과 같은 옷이었다.
하늘을 열기 위해서는
내 인성이 내 지고한 뜻의 태양 빛의 옷을 - 왕다운 옷을 입어야 했기 때문이다.}
[정말 100%의 굳은 결심을 봉헌한 분이라면
하느님께서는 그 굳은 결심의 봉헌을 온전히 받아주셨다는 증거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뜻이라는 예복"을 입혀 주신다.
한 번 입혀진 하느님 뜻의 예복은 이 세상 끝까지 영원히 벗겨지지 않는다.]-moow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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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따라 해봐요 ~~ 요렇게~~~
[French] Guide-nous, nous nous abandonnons à toi
Ô Père Ô Père miséricordieux, Créateur Souverain du ciel et de la terre.
Ô Père Ô Père miséricordieux, Créateur Souverain du ciel et de la terre.
guide-nous,guide-nous, guide-nous,guide-nous,
Ô Père guide-nous Ô Père nous nous abandonnons à toi.
père[pεːʀ] 아버지
miséricordieux[mizeʀikɔʀdjø] 자비로운, 쉽게 용서하는
créateur[kʀeatœːʀ] 창조하는
souverain[suvʀɛ̃] 1.최고의, 지상의 2.군주, 왕 3.주권자
ciel[sjεl] 하늘
terre[tεːʀ] 1.지면,지표 2.흙,땅 3.토양
guide[gid] 1.안내인, 가이드 2.인도자, 지도자
nous[nu] 우리
abandonnons (1인칭 복수 → nous abandonnons)
abandonner[abɑ̃dɔne] 포기하다,
toi[twa] 너
("ʀ" 표시는 불어 발음에 없는 "r" 굳이 표시하자면 혀를 굴려서 "르" 나 "흐")
아버지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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