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3권

{천상의 책 3권75장}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은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

은가루리나 2017. 5. 13. 16:2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75



1900년 5월 27일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은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




1 내 가장 큰 선이신 분의 부재로 말미암아 

어느 때보다도 더 의기소침해 있었던 오늘 아침, 

그분께서 잠시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이  사람에게 돌진하여 그 속에까지 들어가면서 

온 존재를 뒤흔들어 놓는 것과 같이, 

내 사랑과 은총도  바람의 날개를 타고 사람에게 돌진하여 

그의 마음과  정신과  그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 

그럼에도 은혜를 모르는 인간은  이다지도 비통한 쓰라림을 안겨 주면서 

내 은총을 거부하고  나를 모욕한다!"



2 그러나 나로서는 너무 당황한데다  극도로 쇠약해져 있어서 

입을 열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저 이런 생각만 들 뿐이었다. 

"그분께서 왜 오시지 않을까? 

오실 때도 분명하게 뵐 수가 없으니, 내가 투명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 

가림 없이 드러난 그분의 아름다운 얼굴을 

이전처럼 다시 뵐 수 있을지 모르겠다!"




3 내가 그러고 있었을 때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우리 두 뜻의 합일을 통하여 

너의 지위가 우뚝 높은 곳에 있게 되었는데, 

이 두려움은 어찌된 것이냐?"



4 그분께서는 고통스러운 상태 속에 있는 나를 측은히 여기시며 

내 용기를 북돋아 주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새로운 욥이다. 

나를 분명하게 볼 수 없다고 해서  지나치게 울적해 하지 말아라. 

일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내가 사람들에게 징벌을 내리려고 하기에  평소처럼 오지 않는 것이다. 


네가 분명히 나를 보고자 한다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다. 


게다가, 너의 마음은 나의 마음 안에 되어 있으니, 

징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내 마음이 괴로운 것을 보고) 

네가 얼마나 괴로워하는지도 알고 있다. 


내가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너의 이 괴로움을 면해 주려는 것이다."



5 그분께서 내 하찮은 마음에 남기신 아픔에 대해서는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 오, 주님, 이 고통을 견딜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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