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시간 (오후 4시-5시)
무덤에 묻히시다.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의 비탄
32 비탄에 잠기신 엄마, 울면서 당신께 간청하오니,
이제부터 저희가 예수님을 못 뵙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제가 먼저 저 자신을 예수님 안에 넣도록 기다려 주십시오,
제 안에 예수님의 생명을 간직하려는 것입니다.
33 티 없이 깨끗하고 온전히 거룩하며 은총이 가득하신 당신께서
예수님 없이 사실 수가 없다면,
나약하고 비천하며 죄가 가득한 저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분 없이 대체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비탄에 잠기신 엄마,
제발 저를 홀로 버려두지 마시고, 어머니와 함께 있도록 데려가 주십시오.
34 그러나 우선 저 자신을 온전히 예수님 안에 넣어 주십시오.
제게서 모든 것을 비워 주십시오.
엄마가 예수님을 엄마 안에 모신 것처럼
저도 그렇게 예수님을 온전히 제 안에 모시기 위함입니다.
35 그러니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엄마에게 주신 모성적 임무를 제게서 시작하시어,
어머니다우신 그 마음으로 저의 이 극심한 가난을 깨부수시고,
엄마 자신의 손으로 저를 완전히 예수님 안에 넣어 주십시오.
36 제 정신 안에 예수님의 생각을 넣어
다른 어떤 생각도 들어오지 않게 하시고,
제 눈 안에 예수님의 눈을 넣어
그분께서 제 눈길에서 달아나시는 일이 없게 하시고,
제 청력 안에 예수님의 청력을 넣어
제가 언제나 그분 말씀을 여겨듣게 하시고
매사에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이루게 해 주십시오.
37 또 제 얼굴 안에 예수님의 얼굴을 넣어
저에 대한 사랑으로 그토록 손상된 그분을 보면서
사랑과 따뜻한 동정심과 보속을 드리게 하시고,
제 혀 안에 예수님의 혀를 넣어
그분의 혀로 말하고 기도하며 가르치게 하시고,
제 손 안에 예수님의 손을 넣어 제가 하는 활동과 이루는 업적마다
그분의 업적과 활동에서 생명을 얻게 하시고,
제 발 안에 예수님의 발을 넣어 제가 옮기는 걸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구원의 생명, 힘의 생명, 열성의 생명이 되게 해 주십시오.
38 심한 고난을 겪고 계신 엄마,
이제 제가 예수님의 성심에 입 맞추고
그분의 지극히 보배로우신 피를 핥게 허락해 주십시오.
엄마가 친히 제 마음 안에 예수님의 성심을 넣어 주시어,
제가 그분의 사랑으로 그분의 갈망으로, 그분의 고통으로 살게 하십시오.
끝으로 싸늘하게 식은 예수님의 오른손을 잡으시어
저에게 마지막 축복을 내리시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