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24

16-05_07「수난의 시간들」제24시간 (오전 4시- 5시) ⑤ (61-67) 무덤에 묻히시다./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의 비탄

은가루리나 2015. 11. 8. 12:46


  제24시간 (오후 4시-5시)

 무덤에 묻히시다.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의 비탄




52 한데 엄마는 머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무덤 속) 예수님께서 간직하신 가시들을 느끼십니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저도 가시들에 찔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 가시들은 저희가 생각으로 짓는 모든 죄를 나타내거니와,

그것이 엄마의 눈마저 찔러 피눈물이 흐르게 합니다.


53 게다가 엄마의 안에 예수님의 시력을 간직하셨기에 

인간의 모든 죄가 눈앞을 스쳐 가는 것을 보십니다.

이 때문에 얼마나 마음 아파 하시는지!

또 예수님께서 겪으신 온갖 고통을 고스란히 다 느끼십니다!

그분 자신의 고통을 엄마 안에 간직하셨기 때문입니다.


54 과연 고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빠르게 이어집니다.

를 기울이면 사람의 소리들이

- 그 갖가지 모욕적인 말들이 귓 속이 먹먹하도록 요란하게 울려 퍼집니다.

이 소리들은 엄마의 마음속까지 들어와 찔러댑니다.

  엄마는 그래서 "아들아, 얼마나 고통스러웠느냐!" 하고 말씀하십니다.


55 비탄에 잠기신 엄마,

저는 엄마가 너무 애처롭고 불쌍합니다!

그러나 눈물과 피에 젖은 얼굴을 닦아 드리려고 하다가 주춤 뒤로 물러섭니다.

엄마의 얼굴이 멍든 상처투성이여서 알아볼 수도 없는 지경인데다

죽음의 창백한 그늘이 서려 있기 때문입니다.


56 이제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얼굴로 겪으신 학대를 엄마가 겪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그 고통도 엄마의 것으로 취하셨으니 말입니다.

  그러기에 

입술을 움직이며 기도하시거나 불타는 가슴에서 한숨이 터져 나올 때에,

예수님의 갈증으로 타는 입술과 그 쓰디쓴 숨결을 그대로 느끼시는 것입니다.


57 가엾으신 엄마, 엄마가 너무 애처롭고 불쌍합니다!

고통이 갈수록 더 커져 가고 있으니,

엄마의 을 잡는 순간 제 눈에 못에 뚫린 상처들이 보입니다.

  이 손을 통하여 엄마는 보시며 겪으십니다.

살인과 배반과 독성죄들과 온갖 악행들이 반복적으로 타격을 가하며, 

상처를 넓히고,

점점 더 심한 아픔을 끼치는 것을!


58 저는 엄마가 너무 애처롭고 불쌍합니다!

정녕 '십자가에 못 박히신 어머니' 이시니,

에도 못이 박혀 있습니다.

더욱이 엄마의 발은 못이 박히는 고통뿐만 아니라 

생살이 찢어지는 고통도 함께 겪으십니다.

  지옥으로 가고 있는 영혼들 때문에, 그 많기도 많은 악한 발걸음들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엄마는 그들을 뒤쫓으며 보살피십니다.

지옥의 불길 속에 떨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59 하지만 그뿐만이 아닙니다.

사무치는 고통 속에 계신 엄마,

엄마의 모든 고통이 함께모여 마음속에 울려 퍼지면서 

일곱 개가 아니라 수천수만 개의 칼이 되어 찔러댑니다.

  예수님의 성심을 엄마 안에 간직하셨으니 더욱더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성심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내포하고 

그분의 심장 박동 안에 모든 심장들의 박동을 품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60그리고 그분의 성심은 고동칠 때마다 "영혼들!" 과 "사랑!" 을 외치십니다.

  "영혼들!" 을 외칠 때는 

어머니의 심장속에 온갖 죄들이 넘치도록 흘러들어 죽음을 겪으실 지경이고,

"사랑!" 을 외칠 때는 생명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십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는 죽음과 삶의 끊임없는 교체를 겪으십니다.




61 십자가에 못 박히신 엄마,

엄마를 뵈니 너무 애처롭고 불쌍합니다!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고통들을 겪고 계시니 말입니다.


저는 제 몸이 혀와 목소리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엄마께 따뜻한 동정심을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 엄청난 고통 앞에서 제 동정심이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62 그러므로 저는 천사들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을 부르며 

그분들의 일치와 만족과 아름다움으로 엄마를 에워싸기를 간청합니다.


그리하여 엄마의 그 격심한 고통을 동정하며 위로해 주시고,

그분들의 팔로 엄마를 부축하시고,

엄마의 모든 고통을 사랑으로 바꾸어 주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63 비탄에 잠기신 엄마,

그러므로 이제 저는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엄마가 겪으신 모든 고통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엄마의 이 쓰디쓴 비탄에 의지하여 비오니, 

제가 죽을 때에 오셔서 도와주십시오.


제 영혼이 숱한 근심과 두려움에 싸인 채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고 혼자 있을 때,

그때에는 오셔서 

제가 일생 동안 자주 엄마의 동반자가 되곤 했던 일을 보답해 주십시오.



64 저를 도와주러 오시어 제 곁에 계시면서 원수들을 내쫓아 주십시오.

엄마의 눈물로 제 영혼을 씻어 주시고, 

예수님의 피로 덮어 주시며, 예수님의 공로로 옷 입혀 주십시오.


엄마의 비탄과 예수님의 모든 고통과 업적으로 

저를 아름답게 단장하시며 치유해 주시고,

그 힘에 의해 제 모든 죄를 사라지게 하시며 전적인 용서를 얻게 해 주십시오.



65 그리고 제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에 

어머니의 팔에 받아 안고 망토로 감싸서 원수들이 못 보게 숨겨 주십시오.

그렇게 저를 안고 천국으로 곧장 데려가시어, 예수님의 팔에 안겨 주십시오.

사랑하올 저의 엄마, 약속해 주시겠지요?




66 이제 또 청하오니, 

제가 엄마와 함께 있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임종 중인 모든 사람을 동반해 주십시오.

그들 모두의 엄마가 되어 주십시오.


이 마지막 순간은 큰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니,

그 누구에게도 엄마의 모성적인 임무를 거절하지 말아 주십시오.



67 끝으로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엄마를 떠나면서 청하오니,

저를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성심 안에 넣어 주십시오.


그리고 고통에 잠긴 저의 엄마이신 당신께서 저의 파수꾼이 되시어,

예수님께서 그분의 성심에서 저를 내치지 않게 해 주시고,

설령 제가 떠나고 싶어 하더라도 그럴 수 없도록 막아 주십시오


이제 엄마의 모성적인 손에 입맞춤을 드리오니,

엄마는 저를 축복해 주십시오.










160507 24시간 마지막인사와부탁.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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