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105
1900년 8월 3일
하느님의 손은 아무것도 없는 데서 역사하신다.
1 여느 때의 상태로 있으면서 사랑하올 내 예수님을 열망하며 찾고 있었다.
그렇게 오래도록 기다린 후에 그분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 자신 안에서 나를 찾는 것이 더 쉬울 터인데
어찌하여 네 밖에서 찾고 있느냐?
네가 나를 찾아내고 싶을 때면 네 안으로 들어가거라.
너 자신의 무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러면 거기, 너 자신이 없는 그 무의 단순한 영역 안에,
거룩하신 분이 세우신 기초와 건물이 있는 것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잘 살펴보아라."
2 과연 나는 그 기초와 하늘에 닿도록 치솟은 벽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참으로 놀라운 것은
우리 주님께서 나의 허무 위에 이 큰 역사를 이루셨다는 것과
그 벽들에는 창구(窓口)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다.
단 하나의 창구는 맨 위쪽에, 오직 하늘을 향해 열려 있을 뿐이었다.
이 창구 안쪽의 튼튼한 기둥 위에 우리 주님께서 앉아 계셨는데,
그것은 무(無) 위에 세워진 기초로부터 솟아오른 기둥이었다.
3 그런데, 내가 경탄에 잠겨 이를 보고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무 위에 세워진 기초는,
하느님의 손은 아무것도 없는 데서 역사하시므로
당신의 역사를 물질적인 공사와 뒤섞지 않으신다는 것을 뜻한다.
창구가 하나도 없는 벽은,
영혼이 집착의 형태로라도 세속적인 것과 관련을 맺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래야 작은 티끌도 들어올 위험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왜냐하면 이는 완전히 밀폐된 벽이기 때문이다.
이 벽이 허용하는 유일한 관계는 하늘과의 관계이니,
곧 무에서 하늘에 이르는 관계이다.
이것이 맨 위쪽에 있는 창구의 의미이다.
기둥의 견고함은,
영혼이 매우 굳건하게 선행을 하므로
어떤 역풍도 그를 동요시킬 수 없음을 뜻한다.
끝으로,
내가 그 기둥 위에 있다고 하는 것은
이 역사가 온전히 신적인 것임을 나타나는 확실한 표지이다."
4 이에 대하여 깨닫게 된 것을 나로서는 다 표현할 능력이 없다.
정신이 길을 읽고 헤매는 통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찬미 받으시기를!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그분의 영광과 사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빌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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