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책 11권7(04:26)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7
1912년 2월 28일
오직 예수님만을 사랑함을 알아보게 하는 표시.
예수님과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합 방식.
1 아침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셨기에
이렇게 여쭈어 보았다.
2 "오 저의 마음, 저의 생명, 저의 전부시여,
사람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는지
아니면 다른 이들도 같이 사랑하는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습니까?"
3 "내 딸아,
영혼이 오직 나만으로 가득 차 있어서
밖으로 넘쳐흐를 정도가 되면,
즉,
오직 나만을 생각하고 찾으며
나에 대해서만 말하고
나만을 사랑하면,
다른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아니 지루하고 성가신 것으로 보인다.
4 그런 영혼은 하느님이 아닌 것에는
기껏해야 찌꺼기나 맨 끝자리를 내주는 것이 고작이다.
이는 인간의 물질 생활에 필요한 것에 대해서
맨 끝으로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과 같다.
5 인간 본성에는 찌꺼기만 주는 셈인 이것을
성인들은 실행에 옮긴다.
6 나 역시 나 자신과 사도들에게 그렇게 하였다.
어디에서 밤을 지내며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몇 가지 지시를 주면서 말이다.
사람이 자기의 본성에 그러한 것을 주는 것은
사랑이나 참된 성덕에 해로운 것이 아닐 뿐더러
오로지 나만을 사랑한다는 표시가 되기도 한다.
7 그러나 영혼이 여러 가지 사이를 오락가락한다면
- 어떤 때는 내 생각을 하고
다른 때는 다른 생각을 하고,
어떤 때는 나에 대해서 말하고
다른 때는 다른 무엇에 대해서 장황하게 말하고,
또 다른 모든 것도 이런 식으로 한다면 -
그것은 오직 나만을 사랑한다는 표시가 아니니
내 마음을 기쁘게 할 턱이 없다.
8 게다가 맨 마지막 생각과 말과 행동을 나를 위해서 한다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표시이다.
이런 사람은 내게 뭔가를 준다고 해도 찌꺼기만 줄 뿐이다.
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9 아, 딸아,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치 나무 줄기에 붙어 있는 가지들과 같이
나와 결합되어 있다.
가지들과 줄기 사이에 분리나 잊음,
서로 다른 양분의 섭취가 있을 수 있겠느냐?
생명도 하나요, 목적도 하나요, 그 열매들도 동일하다.
10 더욱이,
줄기는 가지들의 생명이고,
가지들은 줄기의 영광이다.
그들 모두가 같은 것이다.
이것이 나를 사랑하는 영혼들과 나의 결합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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