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5장} 고통의 경감을 원한 데 대한 보속을 바치다. 교회를 뒤엎으려는 음모와 선동에 대하여

은가루리나 2017. 7. 31. 16:2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5



1900년 9월 13일



고통의 경감을 원한 데 대한 보속을 바치다

교회를 뒤엎으려는 음모와 선동에 대하여




1 (나의 고통은) 거의 지옥 고통처럼 계속되고 있다. 

오늘 아침 예수님께서 오셔서 

당신의 쓰디쓴 고통의 물을 내 안에 부어 넣으셨는데, 

나는 너무 괴로워서 견딜 힘을 주시기를, 

고통을 좀 덜어 주시기를  간청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상태로는 계속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한이 내 정신을 비추어 주었으므로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다른 때에는  

예수님의 쓰디쓴 고통을 내 안에 부어달라고 그토록 간청하다가, 

정작 그분께서  내 간청이 있기 전에  그것을 부어 넣어 주시자 

이번에는  내가 고통의 경감 내지 위로를 찾아 헤매고 있다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시겠는가? 

나는 갈수록 해지고 있는 모양이다. 

바로 그분의 현존 앞에서도 모자라는 짓을 하며  잘못을 범하곤 하니 말이다.


2. 이를 어떻게 보속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내적으로 더 큰 희생을 바치며 속죄하기로 결심했다. 

다시는  나의 본성이 감히 위로를 찾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다음 번에 예수님께서 오시면, 

"오시지 마소서, 제 사랑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면서 

그분의 방문을 거절하겠다고 결심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러니 예수님 없이 여러 시간의 극심한 고통을 치렀던 것이다. 

오, 얼마나 지독한 고통이었는지! 

나를 측은히 여기신 예수님께서  내가 청하지 않았는데도 오셨지만, 

나는 즉시 이렇게 말씀 드렸던 것이다. 

"그냥 두고 보시기만 하시고, 제게 오시지는 마십시오. 

저는 아무런 위로도 원치 않습니다!"


3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내가 너의 희생을 기쁘게 받아들였으니  이제는 쉬어라. 

쉬지 않으면 기절할 것이다." 


"아닙니다, 주님, 저는 어떤 위로도 원치 않습니다!"



4 그러나 그분은 거의 강제로  내 입에 당신 입을 가까이 대시고 

달콤한 젖을 몇 모금 흘려 넣으시어  내 고통을 덜어 주셨다. 

나는 몸둘 바를 모르도록 당황한 채  꾸지람을 들을 태세로 그분 앞에 있었다. 

하지만 그분은  나의 잘못을 눈치채지 못 하신 듯 

더욱 다정하고 친절해 보이셨다.


5 내가 그런 모습의 그분을 뵈면서, 

"흠숭하올 예수님, 당신께서 쓴 고통(의 물)을 제 안에 부어 넣으셨고 

제가 일단 그것을 겪었으니, 

세상의 징벌은 면해 주시겠지요?" 하고 여쭈었다.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딸아, 내가 그 전부를 네 안에 부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그럴 경우, 

내가 세상에 쏟아 부으려고 하는 모든 징벌을  

네가 어떻게 다 감당할 수 있겠느냐? 

내가 조금밖에 주지 않았는데도  너는 견디지 못할 지경이 아니더냐? 

내가 와서 도와 주지 않았다면  너는 숨이 끊어졌을 것이다. 

그러니 그 전부를 네게 부어 넣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얘야, 내가 (전에) 약속한 것과 같이, 

결국 네 소망의 일부만을 채워 줄 수밖에 없다."





7 그렇게 말씀하신 다음 

그분께서는 나를 내 몸 바깥으로 나오게 하시어  사람들 가운데로 데려가셨다. 

그래서 나는 줄곧 수많은 죄악을 보았는데, 

특히 교회를 뒤집어엎고  수도 공동체 사이의 불목을 조장하려는 음모, 

교황과 사제들을 죽이려고 하는 음모들을 보았다.


8 이를 보니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아서,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기를! 

만약 그들이 음모대로 행동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사태를 초래하겠는가!" 하고  혼자 속으로 생각하였다.


9 고민에 싸여 예수님을 바라보니  그분께서 이렇게 물으셨다. 

"여기에서 일어난 폭동에 대하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10 "무슨 폭동 말씀입니까? 

(여기) 제 고장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11 "안드리아에서 일어난 폭동이 기억나지 않느냐?" 


"기억납니다, 주님."


12 "그것은 하찮은 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들고 일어나면 

내게 스스로를 봉헌한 이들과 내 교인들에게 

잔혹한 만행을 가하며 피를 흘리게 할지, 

그 방식을 다른 지역들에도 보여 주려는 절호의 기회였고 

선동의 신호탄이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사람마다 

파괴를 유발하는 활동을  

남들보다 얼마나 더 잘하는지를  보여 주고 싶어하기 때문에, 

과연 누가 가장 그러한지 보려고  서로 경쟁까지 할 것이다."


13 그래서 나는, 

"오, 주님, 당신 교회에 평화를 주소서. 

그리고 저 비참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마소서." 하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이 말씀을 드리고 있었을 때에  그분은 사라지셨고, 

나는 슬픔과 근심에 싸여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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