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6장} 예수님께서 당신 고통의 쓴 물을 부어 넣어 주시다

은가루리나 2017. 7. 31. 16:3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6



1900년 9월 14일



예수님께서 당신 고통의 쓴 물을 부어 넣어 주시다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늘 아침에는 오시지 않았다. 

그러나 오래도록 기다린 끝에  나의 내면에 나타나셨다. 


그분께서는 내 심장을 의짓거리로 삼으셔서, 

당신 팔로 이를 둘러싸고 

그 위에  지극히 거룩하신 머리를 올려 놓고  세상을 등진 자세로 계셨는데, 

몹시 무겁고 심각한 표정이  침묵을 명하는 것 같았다. 

(그 때문에 감히 입을 열 수 없었던) 나는  완전한 침묵 속에 그대로 있었다.



2 잠시 후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나의 쓰디쓴 고통을 너에게 부어 주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사태가 매우 험악하므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폭동이 발발하여 혁명을 초래하고, 

그 결과  피비린내 나는 대량 학살이 일어날 것이다."



3 그래서 나는 

"예, 주님, 쏟아 부어 주십시오. 

제게 당신의 분노를 뿜어내시고 

당신의 조물인 (다른 이들에게는 그것을) 면해 주시는 것이 

저의 하나뿐인 소망입니다." 하였다.



4 그러자 그분은 그 고통의 (쓴 물)을 내 안에 조금 부어 넣으셨다. 

그런 다음 고통에서 풀려나신 듯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나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나를 죽이려고 하는 자들 앞에 가만히 서 있는 어린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이사 53,7 참조 - 역주)

이 시대의 소수의 선인(善人)들도 그렇게 해야 하리니, 

이것이야말로 영웅적인 참된 덕행이다."


5 그리고 그분께서는 

"내가 이미 너에게 쏟아 부었지만, 

그래도 좀더 부어 넣어  내 고통을 그만큼 더 덜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6 나는 "주님, 그건 제게 물어 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언제나 무슨 일에서든지  저를 당신 마음대로 쓰십시오." 하고 응답하였다.



7 그러자 그분은 

한 번 더  내게 그 쓰디쓴 고통을 부어 넣으신 다음  모습을 감추셨다. 

나는 사랑하올 내 예수님의 고통을 덜어 드렸다는 것을 알기에, 

고통스러우면서도 흐뭇한 마음으로 남아 있었다.



 

4권6장 J께서당신고통의쓴물을부어넣어주시다.m4a.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