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1-67)

천상의책 11권41 땅에서 하늘로 솟은 두 종류의 층층대.

은가루리나 2017. 8. 1. 12:14

 

 

천상의책 11권41(10:47)

천상의책11권41 황금층층대.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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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41  

1912년 11월 25일


땅에서 하늘로 솟은 두 종류의 층층대.
황금 층층대를 오르는 이들은
예수님 안에서 그분의 생명과 뜻과 하나 되어 사는 이들이다.



1 오늘 아침에는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여느 때와 같은 방식으로 오셨지만, 

보아하니
나를 다시 보시며 허물없이 함께 있고 싶으신 마음이 간절해서, 
지나가시는 길에 잠시 들르신 것 같았다.


2 나는 그토록 어지시고 다정하시며 인자하신 그분을 뵈면서 
그분의 걱정거리들이며 그분의 부재에 대해서도 까맣게 잊었다. 
크고 아주 굵은 가시들로 엮은 가시관을 쓰고 계시기에 
이렇게 말씀드렸을 뿐이다.

3 "제 감미로운 사랑, 제 생명이시여, 
당신께서 여전히 저를 사랑하시는지 보여 주십시오. 
이 가시관을 벗겨 당신 손으로 제 머리에 씌워주시면 
그런 줄 알겠습니다."


4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은 즉시 그것을 벗으시어 
당신 자신의 손으로 내 머리에 눌러 씌우셨다. 

오, 날카롭지만 분명히 감미로운 가시관을, 
예수님의 가시관을 쓰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그분께서는 애정 어린 부드러운 눈길로 나를 보셨다.


5 그리도 다정하신 눈길을 받고 있음을 알자 
나는 용감해져서 이렇게 덧붙여 말씀드렸다. 

"제 사랑이신 예수님, 
가시관만으로는 
당신께서 전과 다름없이 저를 사랑하시는지 
충분히 확신할 수 없습니다.

6 저에게 박을 못은 없으십니까? 
오 예수님, 서둘러 주십시오. 

저로 하여금 미심쩍은 상태로 있지 않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 더는 저를 사랑하시지 않을지 모른다 싶어지면 
- 그런 의심이 살짝 솟기만 해도 저는 줄곧 죽을 지경이 되니까요! 
어서 못박아 주십시오!"


7 그분께서는 
"딸아, 지금은 내게 못이 없다. 
하지만 네가 만족하도록 창으로 찔러 주마." 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내 두 손을 잡으시고 깊이 찔러 구멍을 내신 다음 
내 두 발도 그렇게 하셨다.

8 나는 아팠다. 
정말이지 고통의 바다에 잠겨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사랑과 감미로움의 바다이기도 하였다.


9 예수님께서는 
애정과  자상함이 어린 당신의 눈길을 
아무래도 거두실 수 없어진 듯 하시더니, 
이윽고 당신의 용포를 내게 입혀 주셨다. 

그 용포로 내 온몸을 완전히 감싸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10 "내 귀여운 딸아, 
이제부터는 너에 대한 내 사랑을 조금도 의심하지 말 일이다.

11 더욱이, 너에게 용기를 주려고 내가 말하거니와, 
네가 어떤 상태에 있든지, 
혹은 네가 어떤 상태의 나를 보든지 

- 이를테면 
내가 걱정으로 괴로워하거나  
순식간에 홱 지나가거나  침묵을 지키거나 간에 - 

딱 한 번이라도 
나의 가시관과 못박힘을 너에게 새롭게 하면 이것이 
우리의 사랑을 전보다 더 긴밀하고 허물없는 것이 되게 한다는 점을 
기억할 일이다.

12 그런즉 너는 기뻐하여라. 
나는 세상에 징벌을 내리는 일을 계속하겠다."


13 그분은 또 다른 말씀도 해 주셨다. 
그러나 고통이 어찌나 극심한지 다 기억해낼 수가 없다.


14 그 뒤 나는 다시 예수님 없이 홀로 남아 있었고, 
그래서 내 자애로우신 엄마께 속을 털어놓으면서 
예수님께서 내게 돌아오시게 해 달라고 울며불며 간청하였다.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15 "내 귀여운 딸아, 울지 마라. 
예수님께서 너를 얼마나 곰살궂게 대해 주셨느냐! 

이 징벌의 시대에도 
네가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떠나지 않도록 
얼마나 큰 은총을 주셨느냐! 

이를 생각하면서 마땅히 감사를 드릴 일이다. 
그분께서 너에게 이보다 더 큰 은총을 주실 수 없었으니 말이다."


16 나중에 예수님께서 돌아오셔서 내가 울었다는 것을 아시고, 
"왜 울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17 "저는 다른 누구와 함께 있을 때가 아니라 
제 엄마와 있을 때만 울었습니다. 
그것도  당신께서 여기 와 계시지 않기 때문에 울었을 뿐입니다."

18 그러자 예수님은 내 두 손을 잡으셨는데 
아마도 통증을 완화시켜 주시려는 것 같았다.



19 그 뒤 그분께서 내게 
땅에서 하늘로 솟은 두 개의 층층대를 보여 주셨다.

한 층층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다른 쪽에는 사람 수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소수의 사람들이 있는 층층대는 
견고한 금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를 올라가는 이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또 한 분의 예수님으로 보였다.


20 사람들이 더 많이 있는 층층대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고, 
이를 올라가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단박 식별할 수 있었다. 
거의 모두가 키가 작고 발육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21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황금 층층대를 올라가는 이들은 
내 생명 안에서 삶을 살아 온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들이 내 발이고 내 손이며 내 심장이다 - 나 자신 전체다.' 
하고 말할 수 있다.

22 네가 알아보았듯이 그들은 또 하나의 나다. 
모두가 나를 위해 있으며 내가 그들의 생명이다. 

그들의 행위는 신적인 것이기에 
모두가 금으로 되어 있으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23 아무도 그들이 도달한 높이에 이를 수 없다. 
그들은 바로 나 자신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24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있다. 
그들이 내 안에 숨어 있는 까닭이다. 
오직 천국에서만 그들도 완전히 알려지게 될 것이다.


25 나무 층층대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 

이들은, 그렇다. 
이들 역시 덕행의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내 생명과 하나 되지 않고 
내 뜻과의 지속적인 결합 없이 걷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행위는 나무로 되어 있어서 그 가치가 극히 작다.


26 이 영혼들은 
선행들 속에도 인간적인 목적을 숱하게 섞어 넣기 때문에 
키가 작고 앙상하게 마른 왜소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인간적인 목적이라는 것이 발육부진을 일으키는 까닭이다.

27 그들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다. 
내 안이 아니라 그들 자신 안에 숨어 있어서 
아무도 가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들은 땅에서 이미 그렇게 널리 알려졌으니, 
천국에서는 아무런 경탄도 자아내지 못할 것이다.


28 그러니, 딸아, 
네가 완전한 모양으로 내 생명 안에 있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너의 생명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말이다. 
그러면 네가 알고 또 보게 될 사람들을 내가 너에게 맡기겠다. 

이 사람들이 
내 생명의 층층대를 힘차게 항구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9 그러면서 그분께서는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을 가리켜 보이시고 모습을 감추셨다.

30 모든 것이 그분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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