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이 영혼을 다스리실 때

루이사 피카레타에 관한 더 상세한 소개 (3)

은가루리나 2017. 8. 16. 22:07

루이사 피카레타에 관한 더 상세한 소개 (3)

 

                                                                                        10  /11  /2011

2. 루이사의 저술들

루이사를 알았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필자도 그녀의 생애에 관한 수없이 많고 놀랍고 특별한 일화들을 자세히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화들을 서술하는 것은 그녀의 생애를 신심 깊고 교훈적이며 기적적인 일련의 삽화들로 만들어 버릴 위험이 있다. 루이사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 그녀를 다른 모든 사람과 구별하게 하는 것, 곧 그녀의 사명을 뒷전으로 밀어 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루이사는 어떤 사람이었으며, 삶을 통해 무엇을 성취했는가? 그녀의 사명은 무엇이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놀라운 대답은 바로 그녀가 쓴 글들 속에 있다. 루이사를 그녀의 저술과 별도로 떼어놓고 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그것은 그녀의 내적 삶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줄 뿐만 아니라 우리를 그녀의 생명을 이룬 지식에 이르도록 한다. 이 지식이 다름아닌 하느님 뜻의 생명 에 관한 지식이다.

그러나 우리가 루이사의 글을 읽으며 경탄하기 전에, 앞에서 언급한 두 사제, 즉 도메니코 프란체 신부와 콘살보 발스 신부의 증언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 다음은 도메니코 프란체 신부의 증언이다:

 

친애하는 신부님,

일 년쯤 전인 지난해 9월에, 신부님께서 어떤 신뢰할 만한 사람 편으로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서] (한 영혼의 이야기, 1부, 밝아오는 새벽)이라는 제명의 책 두 부를 보내 주시면서, 저자가 익명으로 출간되기를 원한 이 책에 대해서 판단을 내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존경하는 신부님, 신부님께서 아시다시피, 저는 단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서 저자를 작접 만나기를 원했는데, 그것은 더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책을 읽고 저자를 만난 후에도 저 자신만의 판단에 그치지 않고 능력이 있는 동료 적임자 몇 사람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증언 중의 하나를 동봉하려고 합니다. 이는 저와 같이 성 안토니오 국제대학교에서 봉직하고 있는 신학 교수 콘살보 발스 신부의 의견입니다. 그는 현재 우리 책들의 교열(校閱) 책임을 맡고 있거니와 이 편지 뒤에 그의 증언을 붙여 넣겠습니다.

 

사실, 이 책 전체를 읽을 시간이 없거나 그럴 뜻이 없는 사람들도 내용 목차를 일별하면, 완덕으로 나아가도록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 영혼이 (모든 집착으로부터의) 이탈과 자기 소멸의 길을 통하여, 또 유혹과 시련들 – 이 시련들 중 가장 혹독한 한 가지는 현재까지 46년 이상이나 지속되고 있습니다. – 을 통하여, 얼마나 점진적으로 향상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선 의사로서, 그토록 오랜 기간 꼼짝없이 침상에서만 지내야 했던 환자에게서 욕창이나 피부 염증을 보지 못했으니 단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또 저는 신앙 문제를 심사하는 조사자로서 매우 큰 위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의사들과 고해사제들과 대주교들이 여러 해에 걸쳐 철저한 조사를 했지만 그 누구도 아무런 속임수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확신을 얻었으니 말입니다.

 

끝으로 저는 사제로서 기쁨을 느끼고 있스니다. 이 환자에게서 그리스도교적 덕행의 모든 고결함뿐만 아니라특별한 은총의 비추임을 받아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영혼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 영혼을 정화하시어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자비의 도구가 되게 하시려고 그녀 안에서 행하고 계신 듯한 모든 것과 함께, 저는 이 저술 안에서 그녀의 존재 의의라고 할 수 있는 중심 주체를 봅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이 가련한 환자는 모든 사람에게 그들 자신의 뜻은 악이라는 것과, 모든 인간의 뜻에 공통적인 악이 죄인 것처럼 모든 죄인들에게 모든 보편적인 치유제가 바로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 인간 뜻의 생명이 되는 임을 깨닫도록 호소합니다.

 

이 책이 독자에게 하느님과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의 권리를 일깨우면서 그분의 지고한 권능이 모든 인간의 뜻과 이 하찮은 세상의 권세나 나라들 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면, 영혼들의 선익을 위해 이미 큰 공헌을 한 것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신부님, 사제이며 의사인 저의 판단으로는, 오직 그런 고통을 감수한 영만이, 아직도 계속 감수하고 있는 영만이, 그리고 하느님의 뜻 안에 녹아든 인간의 뜻만이, 이 영혼이 드러내는 것과 같은 중요하고 근본적인 개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학교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채 홀로 그 숱한 고통을 겪으며 침상에만 붙들려 있는 이 사람이, 따라서 문학이나 신학, 또는 수덕에 관한 지식이 극도로 제한된 상태에 있는 사람이, 이해하기에 극히 까다로운 주제에 관해서 참된 능력을 가지고 말하고 있고, 극히 난해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으며, 그의 글을 읽는 독자들의 영혼을 더없이 향기로운 덕행의 영역으로 데려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이 환자에게 실행한 신체적, 정신물리학적, 윤리적 테스트에 대해 상술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내심으로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세속적인 쾌락이나 무절제와 절연하고 65년을 살아온 끝에 이글을 쓰고 있는 제가 재천명하는 확신입니다. 그것은 신부님께서 저에게 주신 이 책이 사람들에게 보급되기만 하면 크나큰 선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확신입니다. 올곧고 유덕한 영이 (주님의 말씀을) 받아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잊지 못할 기회를 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신부님의 힘 있는 기도를 간청합니다.

1931년 7월 20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 안토니오 국제대학교 생리학 및 선교 의학교수

교황청 선교 협회 명예 회원, 외과 의사

도메니코 프란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