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이 영혼을 다스리실 때

루이사 피카레타에 관한 더 상세한 소개 (4) [출처] 루이사 피카레타에 관한 더 상세한 소개 (4)|

은가루리나 2017. 8. 16. 22:08

루이사 피카레타에 관한 더 상세한 소개 (4)

 

                                                                                        10  /11  /2011

다음은 프란체 신부가 위의 편지에세 언급한 발스 신부의 의견서다. (그는 프란체 신부와 같은 대학의 교의신학 등의 교수로서) 1931년 7월 18일에 이 글을 프란체 신부에게 보냈고, 프란체 신부는 이를 자기의 편지와 동봉하여 팔마 신부에게 부친 것이다. 여기서는 지면 관계로 그 긴 증언의 요지만 옮기기로 한다.

 

존경하는 신부님,

저는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서] 라는 책을 읽고 연구했습니다. 그 중 다음 몇 가지 점에 대하여 깊이 생각한 끝에 말씀드립니다.

 

1)    교의에 관하여

저는 이 책이 성교회의 가르침과 계시의 출처에 나타나 있는 가르침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어떤 교의 문제에 대해 지나가는 말로 언급할 때도 그렇습니다. (그 다음에는 일련의 분석과 주석이 이어지는데, 이를테면 “숭고하고 놀라운 신학적 정확성…”, “결코 반복되지 않으면서도 새롭고 훌륭한 관점들이 한 순간도 신앙의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제시되어 있습니다.” 등이다. – 필자 주) 때때로 설명이 필요한 특수한 개념들과 불분명한 표현들이 여기저기에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한 것들에 대하여 더 깊이 숙고해 보면 첫눈에 느껴지던 부조화가 사라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욱이, 예수님께서 친히 이 영혼에게 말씀을 주십니다. 터무니없는 글을 쓰게 될까 두여워하는 그녀를 안심시켜 주시면서 말입니다.

 

2)    수덕에 관하여

이 책은 특히 성화에 이르는 적극적인 수단들, 곧 기도, 노동, 본분 완수, 성사들, 독서, 고통 등을 제시할 때나, 특히 덕행들 자체에 대한 광범위한 가르침을 줄 때나, 내용 전체에 걸쳐 그 판단들이 매우 정확합니다… 주의해 보십시오. 저자의 모든 관점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면 책 전체를 인용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3)    신비들에 관하여

이 책은 참으로 영감을 받아 쓴 것 같습니다. (제시된 여러 점들 중에서 이 한 가지 예를 봅시다.) “하느님에 대한 추상적이고 직관적인 인식과 영혼 자신의 인식에는 차이가 있다. 직관적인 지식으로 이루어지는 설명은, 성령의 선물들이 인간 안에서 활동하는 신적 방식에 대한 교의 신학을 심리학적, 경험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는 덕행들의 활동이라는 인간적인 방식과 대립된다.”

 

4)    이 영혼의 자화상에 관하여

이것은 이 영혼이 얼마나 열렬히 은총 안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은총에 대하여 매우 아름답고 정확한 글을 써 내고 있으니성령의 선물들만이 그녀에게 그러한 지식을 줄 수 있으며더군다나 그 선물들을 설명하는 지혜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완전히 활동적인 이 선물들로부터 하느님을 그분의 속성과 삼위일체적인 생명 안에서 관상하는 것과 그리스도와 복되신 어머니를 그분들의 신비 안에서 관상하는 것이 나오며,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뜻에 대한 매우 고무적이고도 놀라운 통찰이 나옵니다.

 

이 영혼을 몰입시키는 하느님의 은총으로부터, 다른 무엇이 아니라 바로 이 은총으로부터, 그녀가 사랑하는 분께서 요구하시는 가장 크고 깊은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저 굳건함과 관대함이 나오고, 저 예민하고 신선한 감수성이 나옵니다. 또한 예수님에 대한 사랑에 근거하여 쏟아지는 한없는 이웃 사랑도 거기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특히, 자신의 인간적인 뜻을 주님의 뜻으로 바꾸는 대치 행위야말로 오직 은총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주님의 뜻이 더없이 큰 시련과 고통과 메마름 한가운데서도 그녀를 평화롭고 안전하고 기쁘게 있도록 지켜주고, 그녀의 특별한 사명을 계속하게 하는 것입니다….

 

검토와 비교 작업을 거친 이 모든 관찰에 비추어 볼 때, 저는 여기에서 다루고 있는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것과 이 영혼 안에 이루어지고 있는 일은 하느님의 일이라는 깊은 확신을 품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녀의 삶이나 내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책에 대한 검토와 이를 읽으며 저 자신이 체험한 효과가 제 이해의 정당성을 충분히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 책이 제 영혼 안에 영적 진보에 대한 새로운 갈망을 불어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느님께서만 인간 마음의 열쇠를 쥐고 계시며 성화를 향해 고동치게 하실 따름입니다…

 

신부님의 친애하는 형제,

콘살보 발스, O.F.M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