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이 영혼을 다스리실 때

루이사 저술의 간략한 해설

은가루리나 2017. 8. 16. 22:13

루이사 저술의 간략한 해설

 

                                                                                                 10/11/2011

 

‘가톨릭교회 교리서’ 521항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리스도께서 살며 겪으신 모든 것은 우리를 당신 안에서 그대로 살게 하고 그분이 우리 안에서 그것을 살게 한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삶의 목적이니, 곧 그리스도께서 몸소 살며 겪으신 것을 우리가 그분 안에서 살고, 그분도 우리 안에서 그것을 살도록 해 드리는 것이다. 여타 모든 것 – 성사들과 기도와 단식과 극기와 속죄 – 은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이 별로 효과가 없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들의 풍요성을 온전히 개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루이사의 저술들은 우리를 이끌어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거듭 살도록 한다. 그것은 이 책들이 예수님의 내적 생명에 대하여, 곧 예수님께서 당신의 신적인 뜻과 인간적인 뜻을 어떻게 결합하여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으로 활동하셨는지, 그분 안의 모든 것이 어떻게 그분의 신적인 뜻 안에서 살며 완성되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 주기 때문이다.

또한 그분의 신적인 뜻이 인간적인 뜻과 함께 활동하면서 그분의 모든 행위를 맡아 보관하는 수탁자가 되었다는 것, 따라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것은 그분의 신적인 뜻 안에 – 그분의 신적인 의지 작용 안에 – 남아 있으면서 우리가 이 신적인 뜻 안에 살면서 그분께서 당신 생애를 통하여 행하신 모든 행적을 찾아내어 그것이 우리의 생명이 되고 우리의 각 행위 전체의 생명이 되도록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이 책들 안에서 그분의 신적이고 인간적인 내적 활동을 나타내 보이시어, 우리가 그분께서 살며 겪으신 것을 더욱 깊이 알고 통찰하게 해 주신다. 우리가 알게 됨으로써 그것을 원하며 우리 자신도 그대로 살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이다.

 

예컨대, 이 대목을 보자.

“딸아,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의 참 생명이란 나의 생명 안에서 그 자신의 생명을 이루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행하는 모든 것에 나의 모상을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내적이고 외적인 행위 전체를 오직 나의 신적인 뜻 안에 날아오르게 했다. 내 정신의 모든 생각이 사람들의 모든 생각 위를 날면서 그 지성에 관을 씌워 내 아버지의 엄위로우신 옥좌 앞으로 공경과 흠숭과 영광과 사랑 및 모든 인간의 생각에 대한 보상을 가지고 날아올랐던 것이다. 나의 눈길, 말, 동작, 심장 박동, 발걸음과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그러니 그 영혼이 나의 뜻 안에서 살려면 자기 자신에게 내 정신의 활동을 주고, 나의 눈길, 나의 말, 나의 동작, 나의 심장 박동, 나의 발걸음을 그대로 주어야 한다이와 같이 하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벗어나서 나의 모습을 띠게된다. 그것은 바로 자기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죽고 그 안에 있는 하느님의 뜻에는 끊임없이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생명이, 이 생명 안에 포함된 모든 부요함과 함께, 나의 모든 방식, 나의 공로, 나와 같은 거룩함과 나와 같은 능력과 합께, 그 영혼 안에서 거듭 살게 되는 것이다. 오직 영혼 안에 살아 있는 나의 뜻만이 그 영혼과 그의 행위들 안에 내 행위들의 모든 선과 생명을 심어 줄 수 있고, 그와 더불어 오직 하나의 일을 하며, 오직 하나의 생명을, 곧 그 영혼 안의 내 생명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살며 겪으신 것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그만큼 더 그분께서 우리 안에서 당신 생명을 살기를 원하게 되고, 그분께서도 당신께서 살며 겪으신 것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한 온전히 우리 안에서 살 수 있게 되신다. 또한 우리가 이 하느님의 생명을 우리 안에 이루려면 신적인 모성이 필요하다. 즉 동정 성모님께서 당신의 사명과 모성적인 임무를 감안하셔서 우리가 참으로 “강생하신 ‘말씀’과 닮은 모습”이 되기까지 그 생명을 기르며 완전히 성숙시켜 주셔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위대하고 뛰어난 이 저술들의 주제이다.

 

                                                  호세 루이스 야쿠냐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