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22
1926년 11월 6일
예수님의 약속. ‘피앗’의 새 사도들.
'피앗’안에 사는 사람은 자기 안에 하늘과 태양 및 모든 것을 소유한다.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 고통에 잔뜩 짓눌려 있었다.
오! 천국이 얼마나 그리운지!
거기에서는 그분을 못 뵙는 일이 더는 없을 것이고,
죽지 않으면서 죽고 있음을 느끼는 이 지독한 순교적 고통은 겪지 않으련마는!
2 그런데, 내가 기다림에 지쳐 기진맥진할 무렵,
내 감미로운 생명이요 사랑하올 선이며 정이 많으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셨다.
하지만
그분은 이 세상에 징벌을 내리고 계신 듯 몹시 괴로워하시는 모습이었고,
그럼에도 나에게 더한 고통을 주지 않으시려고 그 광경을 못 보게 하셨다.
나는 그러나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징벌을 내리시는 중임을 알 수 있었는데,
그분은 한숨을 내쉬시며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용기를 내어라.
나는 내 뜻의 나라에 대하여 너에게 말할 필요가 있는 것을 다 드러내야 한다.
인류 가족 가운데에 이 나라를 세우기에 모자라는 것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그 모든 것을 완료한 후,
그때에는 너를 즉시 우리 아버지의 나라로 데려가겠다.
너는 네가 천국에 오기 전에
‘영원한 피앗의 나라’의 완전한 승리를 보리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너는 그것을 천국에서 볼 것이다.
4 ‘구원의 나라’ 와 관련하여 나에게 일어난 것과 같은 일이
너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나는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하였다.
기초를 세우고, 필요한 법과 권고를 주고,
성사들을 제정하고 그 생활 규범으로 복음을 남기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대미문의 고난을 겪었다.
5 그러나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구원사업의 성취와 그 열매를 아주 조금 보거나 거의 보지 못했다.
모든 일을 다 한 뒤,
곧 내가 해야 할 일이 하나도 남지 않았을 때에
그 모든 것을 사도들에게 맡겼으니,
사도들이 ‘구원의 나라’를 선포하게 하려는 것이었고,
그러면
내가 이 구원의 나라를 위해서 했던 일들의 열매가 나타날 것이었다.
6 ‘지고한 피앗의 나라’ 에 대해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딸아, 너와 내가 그 일을 함께하자.
너의 고통과 오랜 희생,
내 나라가 속히 오기를 비는 너의 끊임없는 기도,
그리고 이 나라에 대하여 내가 나타내 보인 것들
– 내가 이 모든 것을 나와 하나로 묶어 기초를 닦겠다.
일단 모든 것을 완료한 다음에는
내 성직자들에게 내 나라를 맡기리니,
그들이 두 번째 사도들처럼 내 뜻의 나라를 선포할 것이다.
7 너는,
내 뜻에 관한 글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출판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디 프란치아 신부가 우연히 온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몸소 그를 준비시켰다.
그가 '거룩한 피앗'의 첫 사도요 선포자가 되는 것이
지고하신 하느님 섭리의 안배이다.
8 게다가 그는 마침 한 수도회의 창설자이기도 하므로,
내 뜻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하여
자기 수도원 안에서뿐만 아니라
주교들과 사제들과 일반인들에게도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내가 그에게 많은 도움과 특별한 빛을 주는 것은,
내 뜻을, 곧 거룩하고 영원한 내 뜻을 이해하려면,
작은 빛이 아니라 태양과도 같은 큰 은총이 필요하고,
이 임무를 맡게 된 사람 편의 충분한 준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9 그러므로
사제들이 날마다 너에게 오게 한 것 역시 내 뜻에 따른 처사였다.
내가 내 나라의 '피앗'의 첫 사도들을 신속히 찾아내어,
그들이 내 영원한 뜻에 관한 것을 선포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니 너는 내가 먼저 일을 완수하도록 맡겨라.
그 뒤에 내 뜻의 첫 사도들에게 그 일을 맡기기 위함이다.
그때라야 너는 천국에 올 수 있을 터이니,
기다려 마지않은 '영원한 피앗의 나라'의 열매들을
여기 이 높은 곳에서 보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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