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천상의 책 {20권23장} 창조주의 반영으로서 만물을 속에 담고 있는 사람. 남의 죄악과 타락이 영혼에 초래하는 두 가지 결과.

은가루리나 2017. 10. 24. 16:4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23



1926년 11월 10일



창조주의 반영으로서 만물을 속에 담고 있는 사람.

남의 죄악과 타락이 영혼에 초래하는 두 가지 결과.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와 짧은 방문이 번갈아 나타나는 나날이다. 

방문이라고 해도  흔히 번쩍 하다 사라지는 섬광같아서 

그분께서 그렇게 달아나시고 나면, 

나는  ‘언제 또 오실까?’ 하는 부르짖음이  못처럼 살에 박힌 상태로 남는다.



2 그리고 탄식하며 그분을 부른다. 


‘저의 예수님 오소서. 

귀양살이 중인 당신의 이 작은 자에게 돌아오소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오시어, 저를 천국으로 데려가소서. 

이 오랜 귀양살이 속에 더 이상은 버려두지 마소서. 

이제는 정녕 견딜 수 없습니다!’



3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헛일이었다. 


하는 수 없어서  그분의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 안에 나 자신을 맡기고

모든 조물 사이를 돌아다니며  

내가 날마다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한  많이 하였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더는 견디지 못하는 내 가련한 영혼을 측은이 여기시며, 

나의 내면에서  한 팔을 밖으로 뻗치셨다. 



그리고 연민이 잔뜩 서린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용기를 내어라. 

멈추지 말고, 내 영원한 뜻 안을 날아다니는 너의 비행을 계속하여라.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내 뜻은  창조된 만물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내 뜻의 행위는  각 조물 안에서 하나하나 뚜렷이 구별된다. 


즉, 

내 뜻이 태양 안에서 행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행하지 않고, 

바다에서 행하는 것은  태양 안에서 하지 않는다. 


각각의 사물 안에서 독특한 행위를 하는 것이니, 

내 뜻은 하나이지만  내 뜻의 행위는 셀 수 없이 많은 것이다.



5 그런데, 내 뜻 안에 사는 영혼은 

내 뜻이 모든 조물 안에서 하는 모든 행위들을  자기 안에 녛으려고 다. 


그러므로 그는 내 뜻이 하늘과 태양과 바다 등지에서 하는 일을 한다. 

모든 것을 그 자신 안에 담아 넣는 것이다. 


이는  그 영혼이 내 뜻의 모든 행위들을 따라가기 위한 것이요, 

그뿐만 아니라 

내 뜻으로 하여금  피조물 편의 보답 행위를 받게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6 그러니 너의 행위가 지속적인 것이 아닐 경우 

내 뜻은 너를 기다리지 않고  그 자신의 길을 간다. 


그러면 네 안에  내 뜻의 행위들이 비어 있는 공터를 남기기에, 

너와 나의 뜻 사이에  다소간의 간격과 이질감이 남게 된다.



7 너는  

창조된 만물 안에서 내 뜻이 행하는 모든 것을 네 안에 담는 행위에 의하여 

네가 담게 되는 나큰 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내 뜻의 행위들 따라가는 동안  

너는 

하늘의 반사를 받아, 네 안에  하늘이 형성되고 펼쳐진다. 

태양의 반사를 받아  태양이 네 안에 형성되고, 

바다의 반사를 받아  바다가 네 안에 형성된다.

8 또한 바람의 반사, 의 반사, 온 대자연의 반사 

– 요컨대  모든 것의 반사를 받는다. 


오! 그러면 

하늘  만인을 보하고, 

태양은  빛과 열을 주며  땅을 비옥하게 하고, 

바다는  그 가득한 물로 만물의 선익을 위하여 

 사랑과 자비와 은총과 힘의 파도를 이루고, 

바람은  만물을 깨끗하게 하면서  

 정욕에 불타는 영혼들 위에 비를 뿌리고, 

은 – 네 창조주께 대한 영원한 흠숭의 꽃은  

 네 영혼 깊은 에서 피어 오른다.



그래서  이는 기적들 중의 기적이다.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과연 ‘지고한 피앗’ 의 진정한 승리다. 


왜냐하면 

영혼이 자기 창조주와 우리(성삼위)의 모든 업적들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사실 내 뜻은 그 영혼 안에서 그를 창조하신 분뿐만 아니라 

그분의 모든 작품들도 보기를 원한다. 


그분의 것들 가운데에서 더없이 하찮은 것이라도 빠져 있으면 

만족해하지 않는 것이다.



10 ‘지고한 피앗’ 의 영혼들은 

불완전하지 않고  완전한 우리의 작품들이 되리니, 

땅도 하늘도 이제까지 본 적이 없고 안 적이 없는, 

새롭고도 경이로운 인물들이 될 것이다.



11 하늘의 복된 이들도 

‘거룩한 피앗’ 의 첫 딸이 그들 천상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 

크게 기뻐하며  경탄해 마지않을 것이다. 


이 딸이 자기의 창조주를, 

또 그 분의 모든 작품들

– 하늘과 태양과 바다 및 로 뒤덮여  가지각색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을 

그 자신 안에 품고 있음을 볼 것이니, 

너무나 큰 만족을 느끼며 영광스러워하지 않겠느냐?


12 그들은  이 딸 안에서  영원하신 뜻의 완전한 작품을 알아볼 것이다. 

영원하신 뜻만이  

이처럼 놀라운 것들과 완전한 작품들을 만드실 수 있기 때문이다."






13 그 후에도 나는 ‘영원한 피앗’ 의 반사를 받으려고 

그 안에 계속 나 자신을 맡기고 있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지고한 의지의 딸로서 하늘에 첫 자리를 차지하신 분은  

내 천상 엄마이셨다. 


또 그 분은 그런 첫 사람이었으므로 

그분 둘레에  ‘지고한 피앗’ 의 모든 자녀들을 위한 자리도 있었다.


14 그러니 이 천상 여왕 둘레에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이 빈자리들은 

복사판처럼 그분을 쏙 빼닮은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차지할 수 없다. 


그런데 그분은 내 뜻의 첫 세대에 속하신다.

따라서 ‘피앗의 나라’는  ‘(복되신) 동정녀의 나라’ 로 불릴 수도 있다.


15 오! 우리의 이 자녀들 안에서 

모든 피조물을 지배하는 왕권을 얼마나 잘 알아볼 수 있는지!  


사실 그들은 내 뜻의 힘에 의하여 

모든 피조물과 불변적인 유대를 맺고, 끊임없는 소통 관계 속에 있다. 


그들은 

영원하신 창조주께서 그들이 당신의 자녀임을 영예와 영광으로 여기실 만큼 

참된 자녀들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창조주께서 

당신 자신의 거룩하신 뜻이 그들 안에서 활동하면서 

그분과 똑같은 모상들을 복제하고 있음을 알아보실 것이기 때문이다."





16 나중에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첫 대의 조상 아담은  모든 피조물과의 유대 및 소통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극히 높으신 뜻을 전체적으로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이 뜻이 어디에서 활동하든지

그 모든 소통을 당연한 일처럼  자기 내면으로 느꼈던 것이다.


17 그런데  그토록 거룩한 이 뜻에서 물러간 순간, 

그는 모든 피조물에서 그 자신을 잡아 뜯어 버린 느낌이,

마치 딱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한숨에  그 모든 소통과 유대 관계를 끊어 버린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18 나는 어떤 행위를 할까 말까 망설이기만 해도,

하늘이 흔들리고  태양이 물러가고  모든 조물이 동요되어

나를  혼자 버려두고  떠나려고 함을 느낀다.


그래서 나도 그들과 함께 몸을 떤다.

그리고 깜짝 놀라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망설임 없이 즉각 한다.


그런데, 아담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너무나 가슴 아프고 참혹한 단절감을 느끼지 않았던 것일까?'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딸아, 아담은 그것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뜻이라는 미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로 인해  아담에게든 그 후손들에게든  더 이상 평화가 주어지지 않았다.


모든 피조물이  한숨에 물러가듯 그에게서 물러갔고,

행복, 평화, 힘, 왕이, 곧 모든 것이 물러갔다.

그는 혼자 달랑 남게 되었다.


20 가엾게도!

아담은 내 뜻에서 물러간 것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호 댓가를 치는지!


수행들 같았 모든 피조물에게 더 이상은 둘러싸이지 못한 채  

고립 상태에 빠진 그는 

너무나 큰 공포와 전율을 느낀 나머지  겁쟁이가 되고 말았다.


그는 모든 것을 무서워했고, 나의 작품들까지 무서워했다.


과연 복음서에 기록 대로,

'나와 함께 하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 다.



아담은 더 이상 그들과 연결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당연히 그와 대적하게 되었던 것이다.



21 불쌍하게도! 

아담은 동정을 받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자기 외에는 죄에 떨어진 다른 사람의 예를, 즉,

자기에게 일어난 중대한 악의 예를  본 적이 없었고,

따라서  타락하지 않도록 조심하지 못했다.


악이 무엇인지를 몰랐던 것이다.




22 사실, 딸아,

다른 사람의 과 타락은  (보는 이에게) 두 가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악한 사람, 타락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것들이  악의 심연으로 추락하게 하는 본보기요  박차이며  격려 노릇을 한다.


착한 사람, 타락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타락하지 않게 하는 해독제요  억제책이며  도움이고  방어 노릇을 한다.



23 실제로

다른 사람의 중대한 악과 불행을 보면,

그것이 본보기가 되어  그와 같은 타락의 길을 따라 걷지 않기에

같은 불행 속에 몸담지 않게 된다.


다른 어떤 사람의 불행은

따라서  

사람으로 하여금  방심하지 않고 경계하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24 그러므로 

아담의 타락이  너에게는 큰 도움이요 교훈이며, 소명(의식을 일깨운다.)


반면에  

아담은 악으로부터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악이란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와 함께하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마태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