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28
1917년 12월 6일
예수님의 총애를 받는 영혼
4 다정하신 예수님께서는,
"딸아, 나의 뜻 안에 있는 영혼을 보고 느끼는 것이
내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르겠구나!" 하고 말씀하셨다.
12 그러한 영혼은 겸손이 아니라
- 왜냐하면 겸손 속에서는 항상 자기 자신의 뭔가를 느끼니까 -
자신의 진정한 허무 속에 위치한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서 전부인 존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13 여기에서
그는 자기를 온전히 비운 채, 나와 함께, 내 안에서 , 나처럼 활동한다.
공로나 사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에만 온전히 집중하면서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한 절대적 지배권을 내게 넘겨 주고,
내가 그 행위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14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그를 사로잡고 있다.
바로 나의 뜻 안에서 사는 것이니,
이 영예를 달라고 나에게 간청할 따름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그를 무척 사랑한다.
나의 모든 총애와 사랑이 내 뜻 안에서 사는 이 영혼에게 쏠리는 것이다.
15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는 것은
이 영혼에 대한 나의 사랑과 그에게서 나오는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에 대한 사랑으로 피조물을 사랑하시는 것과 같다."
16 그 말씀 끝에 나는,
"정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람이 당신 뜻 안에 있으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게 됩니다.
어떤 것을 하고 싶어지는 것은 당신께서 그것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하신 일을 다시 되풀이하고 싶은 열망을 느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습니다." 하였다.
17.그러자 예수님은,
"그래서 내가 그 영혼으로 하여금 모든 것을 행하게 하고, 모든 것을 그에게 준다."
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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