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7-14
1924년 9월 18일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것과 이 뜻을 행하는 것의 차이.
1 하느님의 의지 안에서 사는 것에 대한 지금까지의 기록이 미흡해서 걱정스러웠으므로,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빛을 주시기를 예수님께 청하였다.
하느님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이 복된 삶에 대해
내가 더욱 분명하게 설명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해 주기 위함이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그들은 이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것은 다스리는 것인 반면,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나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먼저 것은 소유하는 신분이고,
나중 것은 내 명령을 받고 그것을 실행하는 신분이다.
3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내 뜻을 영혼 자신의 것인 양 소유하여 그것을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다.
내 뜻을 행하는 것은
이 뜻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하느님의 뜻으로 여기는 것이니
내키는 대로 처리할 수 없다.
4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하나의 뜻으로, 곧 하느님의 뜻만으로 사는 것이다.
지극히 거룩하고 지극히 순수하며 지극히 평화로운 하나의 뜻만이 다스리는 것이니,
갈등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고 일체가 평화일 따름이다.
5 이 지고한 뜻 앞에서 인간의 격정은 떨며 달아나려고 한다.
그러나 감히 걸음을 내디디지도 맞서지도 못한다.
하늘과 땅이 이 거룩한 뜻 앞에서 떠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6 그러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것의 첫걸음은 무엇을 하는 것이겠느냐?
그것은 영혼 깊은 곳에 신적 질서를 확립하면서
나쁜 경향이나 격정이나 기호 따위 인간적인 것을 비우는 것이다.
7 한편 나의 뜻을 행하는 것은 두 가지 뜻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내 뜻을 행하도록 명령을 내리면
자기 자신의 뜻의 무게를 감지하게 되고, 이것이 갈등을 일으킨다.
비록 내 뜻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할지라도
그 자신의 반역적인 본성과 격정과 경향이 무게를 느끼는 것이다.
8 얼마나 많은 성인들이,
드높은 완덕의 경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거슬러 싸움을 벌이며 계속 압박하는 그들 자신의 뜻을 느꼈는지 모른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하고 부르짖지 않을 수 없었다.
'죽음에 빠진 몸에서' 라는 말의 의미는
'내가 하고자 하는 선을 죽음에 부치기를 원하는 나의 이 뜻에서' 인 것이다.
9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아들로서 사는 것이고,
내 뜻을 행하는 것은 종으로서 사는 것이다.
먼저 것은 아버지의 것이 모두 아들의 것인 경우이지만,
종은 아들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르기 마련이다.
어차피 더 고달프고 더 천한 일들을 하고
추위와 더위를 겪으며 발로 걸어 다녀야 한다.
10 사실, 내 성인들은
내 뜻의 명령을 실행하려고 참으로 많은 일을 하지 않았더냐?
그 반면에 아들은
자기를 돌보며 입맞춤과 어루만짐으로 격려해 주는 아버지와 함께 있고,
아버지가 하듯이 종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출타할 때면 발로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탈것을 이용한다.
11 또한 이들은 아버지의 것을 다 소유하지만
종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한 품삵만을 받는다.
주인을 위하여 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보수도 받을 자격이 없다.
12 이와 반대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속에서는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소유할 권리가 있고, 이 권리는 아무도 무효화할 수 없다.
천상법이건 지상법이건 그 어떤 법도 무효화할 수 없고,
아들이라는 신분 역시 무효화할 수 없는 것이다.
13 딸아,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하늘의 복된 이들과 더할 수 없이 근접해서 사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사람은
내 뜻을 행하며 내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에게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하늘이 땅에서 먼 것과 같이, 아들과 종, 왕과 신하 사이의 거리가 먼 것같이 말이다.
14 게다가 이는 이 통탄할 시대에 내가 주고자 하는 선물이다.
사람들이 단지 내 뜻을 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유하게 하려는 것이다.
15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사람에게 줄 자유가 없겠느냐?
주인은 종에게,
'내 집에서 먹고 살며 재산을 소유하고, 또 하나의 나처럼 명령을 내려라.'
하고 말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주인은 아무도 종이 재산을 소유하는 것을 막지 못하게 하려고
그를 아들로 입적시켜 소유권을 준다.
일개 부자도 그렇게 하거든,
하물며 나는 한층 더 그럴 수 있지 않겠느냐?
16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내가 사람들에게 주고자 하는 선물들 중에서 가장 큰 선물이다.
나의 선성은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한층 더 크게 펼치기를 원한다.
그들의 사랑을 받기 위하여 더 이상 줄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주었으므로
이제 나의 뜻을 선물로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소유함으로써 자기네가 소유하게 된 위대한 선을 사랑하게 하기 위함이다.
17 그러니 그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보더라도 너는 이상하게 여길 것 없다.
이를 알아들으려면,
거룩한 일에서조차 자기의 뜻에는 생기를 불어넣지 않으려고 하는 최대의 희생을 치를 각오가
서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들도 내 뜻의 소유를 실감할 것이고,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의 의미를 손으로 직접 만져 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18 아무튼 너는 주의를 집중하고, 그들이 일으키는 곤란 때문에 괴로워하지 마라.
나로서는 내 뜻 안에서의 삶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조금씩 길을 열어갈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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