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 시간들_맡김

수난의 시간들_맡김{제22시간 십자가의 고뇌 셋째 시간〈숨을 거두시다.〉}

은가루리나 2017. 12. 8. 01:01



  제22시간 (오후 2시-3시)

 십자가의 고뇌 셋째 시간 

 숨을 거두시다.




<숨을 거두시다.>



20 저의 예수님, 

당신의 이 외침 소리에 천지 만물이 떨며 

당신의 죽음을 -  바로 그들 창조주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세차게 뒤흔들리는 땅은, 

그렇듯 진동하고 통곡하면서 사람들을 뒤흔들어 

당신을 참하느님으로 인정하게 하려는 듯합니다.


성전의 휘장이 (두 폭으로) 찢어지는가 하면,

죽은 사람들이 일어납니다



21 이제까지 당신의 고통을 탄식하고 있었던 태양은 

소스라치도록 무서운 모습이 되면서 빛을 완전히 거두어 버립니다.


당신의 원수들도 그 외침 소리를 듣자 

무릎을 꿇고 엎드려 가슴을 치며 말합니다.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22 그리고 돌처럼 굳어 빈사 상태에 처하신 당신 어머니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으십니다.




23 돌아가신 제 예수님,

당신은 그 외침으로 저희도 모두 아버지의 손에 맡기셨습니다.


당신께서 저희를 물리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당신의 음성뿐만이 아니라 

당신의 모든 고통으로, 피의 소리를 이렇게 외치신 것입니다.


"아버지, 제 영과 모든 영혼들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24 예수님, 저도 당신 안에 저 자신을 맡깁니다.


온전히 당신의 사랑 안에서 - 당신의 뜻 안에서 죽는 은총을 내려 주소서.

비오니, 제가 살아 있을 때나 죽어 있을 때나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벗어나는 일이 없게 해 주소서.



25 한편으로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지 않음으로써 

당신 구원 사업의 고귀한 선물을 잃어 버리거나 

쓸모없게 만드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보속하겠습니다.


  오, 제 예수님,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 팔에서 빠져 나가 

그들 자신(의 뜻)에 빠져드는 것을 보시며 얼마나 가슴 아파하시는지!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오, 제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 *



26 가시관을 쓰신 당신 머리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저의 교만과 야심과 자만심에서 나온 숱한 생각들을 용서하소서.


오, 예수님, 저는 당신에 대한 생각이 아닌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또 당신을 모욕하게 될 기회에 처할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27 오, 예수님, 

아직도 눈물에 젖어 있고 엉긴 피로 뒤덮인 

당신의 아름다운 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제가 악하고 정숙하지 못한 눈길로 당신을 모욕한 모든 시간을 용서하소서.


제 눈에 세속적인 것이 보이게 될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28 오, 저의 예수님, 

바로 최후의 순간에도 욕설과 끔찍한 모독들로 먹먹해진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당신에게서 저희를 멀리 떼어 놓는 대화들에 제가 귀를 기울였거나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한 모든 시간들을 용서하시고,

사람들이 주고받는 몹쓸 대화들을 다 용서하소서.


좋지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기회에 처할 때마다 저는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29 오, 저의 예수님,

창백하고 멍들고 피가 흐르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얼굴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미천한 피조물인 저희에게서 받으신 수많은 조롱과 욕설과 모독을 

저희의 죄와 아울러 용서하소서.


저는 당신께 

모든 영광과 사랑과 합당한 흠숭을 드리지 않으려는 유혹을 느낄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30 오, 저의 에수님, 

바짝 말라붙고 쓰디쓴,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제가 악한 대화로 당신을 모욕한 모든 시간과 

그 쓰디씀과 목마름을 더욱 가중시킨 모든 시간을 용서하소서.


당신께 모욕이 될 수 있는 말을 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31 오, 저의 예수님,  

사슬과 밧줄에 묶이신 자국이 아직도 보이는 

당신의 거룩하신 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수많은 집착과 애착의 굴레에 속박된 사람들을 용서하소서.

이는 당신의 거룩하신 목에 사슬과 밧줄을 보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신께 대한 것이 아닌 

집착, 갈망, 애정으로 마음이 어지러워질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32 저의 예수님,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깨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허다한 불륜 행위와 저희 몸의 오관으로 짓는 죄들을 용서하소서.


저는 당신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닌 쾌락이나 만족을 취할 생각이 들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33 저의 예수님,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가슴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사람들에게서 받으시는 

모든 냉혹함과 무관심과 미지근함과 지독한 배은을 용서하소서.


저는 당신을 향한 사랑이 식고 있음을 느낄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34 저의 예수님,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악하고 성의 없이 해치우는 모든 활동과  

이기심과 자만심 때문에 나쁜 짓이 되고 마는 적지 않은 활동들을 용서하소서.


저는 다만 당신의 사랑만을 위해서 활동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35 오, 저의 예수님,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올바른 지향 없이 걸어 다닌 길들과 그 숱한 발걸음들을 용서하시고,

당신을 멀리하며 세속적인 쾌락을 찾아 나서는 허다한 사람들을 용서하소서.


저는 당신을 멀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36 오, 예수님,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심장에 입 맞춥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속량하신 모든 영혼들을 제 영혼과 함께 이 성심 안에 넣습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가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37 오, 예수님, 

당신 성심 안에 저를 가두고 문을 닫아거시어,

당신밖에는 아무것도 보지 않게 해 주소서.


저는 이 성심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 성찰과 실천




41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어 모든 것 속에서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시고,

그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당신 자신을 온전히 맡기시는 행위와 함께 마지막 숨을 거두신다.


우리는 모든 것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가?


아버지의 뜻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가?


이것이 우리에게 유익한 일인지 아닌지 따져 보지 않고,

단지 아버지의 거룩하신 팔 안에 

자기가 맡겨진 상태로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