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제1장] 7. 하느님께서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듯이 우리 이웃 모두를 사랑해야 한다.|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은가루리나 2017. 12. 15. 12:13


7.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듯이 우리 이웃 모두를 사랑해야 한다




우리 주님은 세가지 사랑을 지니셨는데, 우리는 이 점에서 그분을 닮아야 한다. 


그 사랑은 본성적 사랑, 은혜로운 사랑, 신적 사랑이다. 

하느님 안에는 하느님 아닌 것이 없다. 

우리 안에서는 이 사랑이 점차 상승하는 단계적 사랑으로, 

곧 좋은 것, 그보다 더 좋은 것, 완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 안에서는 더한 것도 덜한 것도 없으며, 

그분은 그저 단순하고 순수하고 본질적 진리이시다.





하느님의 첫번째 사랑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선함이 그분으로 하여금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게 했음을 알 수 있다. 

하느님은 그 크신 섭리로 피조물이 당신과 함께 당신의 선함을 누리도록 하셨다. 


하느님은 모든 피조물을 똑같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각각의 피조물은 하느님이 부어주는 사랑을 받을 수가 있다. 


내 영혼이 자기 안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세라핌의 영혼처럼 크고 넓다면 

하느님은 그 천사에게 부어주는 만큼 나에게도 사랑을 부어주실 것이다. 


원을 그리면 원 위에 있는 모든 점들은 중심에서 일정한 거리에 있다. 

중심은 고정되어 있는데 원 위의 한 점이 다른 점보다 중심에 가까이 놓여 있다면 

그것은 잘못 놓여 있는 것이다. 


하느님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그 자체 안에 온전히 머무신다. 

피조물이 하느님께로 받기 위해서는 자신을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인간에 대해 말할 때는 모든 피조물에 대해서도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권고하셨다. 


왜냐하면 피조물의 절정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 각자 받을 수 있는 만큼 당신을 부어주신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그 사랑으로 

모든 피조물을(어떤 것들은 혈연관계나 우정 때문에 더 가깝다 하더라도) 

동등하게 사랑해야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은혜로운 하느님의 사랑으로 똑같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보다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내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가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청한다면 

나는 그에게 나 자신을 더 많이 줄 수 있다. 


하느님은 모든 피조물을 똑같이 사랑하시며 그들을 당신 존재로 채우신다. 

우리 역시 사랑으로 우리 자신을 모든 피조물에게 부어주어야 한다. 


우리는 자주 

비그리스도인들이 타고난 이해력으로 이와 같은 친절의 단계에 이르는 것을 본다. 

이교 철학자가 관찰한 바와 같이 인간은 본래 친절한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