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5.하느님의 사랑|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은가루리나 2017. 12. 5. 14:14




5. 하느님의 사랑

누군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그분은 너무나 사랑스러우시므로 모든 피조물들을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기쁨 중에서나 슬픔 중에서나 

한 목소리로 그분의 사랑스러움을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그 사랑은 어느 정도인가? 

하느님은 당신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는 모든 것, 

사랑하는 모든 것으로 하여금 하느님을 사랑하게 하신다.


둘째, 창조된 것들은 모두 그 사랑 때문에 

하느님이 그들을 어쩔 수 없이 사랑하게 만든다.


셋째, 하느님의 사랑은 당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다수성에서 끌어낸다. 

다수성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은, 

다수성에서 벗어나 그분의 일치로 들어가게 하는 그런 사랑을 추구한다.


넷째, 하느님의 사랑은 모든 피조물에게 그 생명과 존재를 주고 

그들을 하느님 사랑 안에서 보존한다. 

옷의 색깔이 옷 안에서 유지되듯이 피조물은 사랑이신 하느님 안에서 그 존재가 보존 된다. 

색깔을 옷에서 떼어내면 색깔의 실체는 사라진다. 

마찬가지로 피조물을 사랑에서, 

곧 하느님께로부터 떼어낸다면 그것은 없어지고 만다.


하느님은 사랑이며,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그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분이시다. 

어떤 피조물도 악한 것을 사랑할 만큼 타락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선 아니면 선처럼 보이는 것들이다. 

그러나 피조물의 선함은 하느님에 비하면 악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묵상 중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은 영혼을 충족시킵니다."라고 말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사랑 안에 사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살고, 하느님은 그 사람 안에서 사신다."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영적인 것은 다른 것 안에 있을 수 있지만 육적인 것은 그럴 수 없다. 

물은 통 안에 있을 수 있지만 통은 물을 둘러싸고 있다. 

나무가 있는 것에는 물이 있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물질은 다른 물질 안에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영적인 것들은 서로 '안에' 살 수 있다. 

기쁘고 행복한 천사들은 자신 안에 살고 다른 천사들 안에 살며 또 내 안에서 산다. 

그리고 비록 내가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지극히 복되신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신다.


하느님은 그대가 피조물적 기질에서 벗어나기를 

마치 그분의 행복이 온전히 여기 달려있는 것처럼 간절히 바라신다. 

나는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에 대해 결코 감사드리지 않는다. 

그분은 그럴수밖에 없으시기 때문이다. ...

내가 정말로 감사드리는 것은 그칠 줄 모르고 사랑하시는 그분의 선하심이다.


하느님은 그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당신의 생명과 존재가 마치 나를 사랑하는 것에 달려 있는 것처럼 

내 영혼을 너무나 사랑하신다.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그분에게서 신성을 빼앗는 셈이 될 것이다. 

하느님이 진리이듯이 하느님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선하듯이 하느님은 사랑하신다.


하느님께 두는 활기찬 희망과 신뢰는 참되고 완전한 사랑을 보여준다. 

신뢰는 사랑한다는 최고의 증거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신뢰를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가 하느님께 바라는 것이 실제로 실현 된다. 

그것은 천배나 더 이루어진다.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만큼 그분을 믿게 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 중에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보다 더 마땅한 일은 없다.


하느님은 당신을 깊이신뢰한 이들을 아무도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그분은 이 신뢰가 사랑에서 온다는 사실을 아시기 때문이다. 

사랑은 신뢰만이 아니라 참된 지식과 절대적 확신도 가지고 있다.

사랑은 어떤 식으로도 하나가 되지 않는다. 

만족이나 충만함은 하나로 묶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행위에 있어서는 하나로 묶어 주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

지식도 사랑도 결코 어떤 것을 한데 묶지 않는다. 

사랑은 하느님을 단지 선한분으로만 여기므로 하느님은 이름을 갖지 않으신다. 

선과 사랑은 그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사랑은 하느님을 배일 속에, 장막 안에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