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제1장] 4 .하느님을 찾음 |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은가루리나 2017. 12. 3. 14:50

김시연크리스티나45|등급변경|조회 53|추천 0|2017.12.02. 23:08




4.하느님을 찾음



모든 피조물은 본성상 하느님을 닮고자 한다.


하늘이 하느님이나 하느님 모상의 자취를 따르지 않았더라면 

회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느님이 모든 사물 안에 계시지 않는다면 

자연은 죽은 채 멈추어 있을 것이며, 

활동을 하지도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모든 피조물은 인간에게 큰소리로 이렇게 외친다.


"당신은 진리와 선함을 찾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찾으십시오.

하느님이야말로 진리요 선하심입니다."




인간은 언제나 거룩함과 행복을 추구한다.

당신이 자고 있을 때나 깨어 있을 때나 하느님은 활동을 계속하신다.


우리가 그것을 감지하지 못하는 까닭은 

우리의 혀에 피조물의 악취가 묻었고 

우리가 하느님 사랑의 소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이 하느님 안에 머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분은 세 가지를 요구하신다.


우선 자기 자신과 모든 것을 버리고 

감각이 파악할 수 있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시간과 영원 안에 존재하는 어떤 피조물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저러한 선한 것들을 사랑해서는 안 되며, 

선 자체를 위해 선을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그 안에 계시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선하거나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에 이 말을 한 일이 있는데 그것은 참으로 그렇다. 

어떤 사람이 하느님을 찾으려고 또는 하느님께 도달하려고 

자신 밖으로 나간다면 

그것은 잘못하는 것이다.


나는 나 자신 밖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없고,

내 안에서가 아니면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때때로 덕행에 나아고자 하는 사람들은 

원을 그리는 것처럼 행한다고 말한다.


중심을 정하고 그 중심을 잘 잡아야 원을 잘 그릴 수 있다.


다시 말해 먼저 

먼저 하느님께, 

그리고 선과 선행에 마음을 두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액체가 흘러내리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낮은 데서 높은 데로가 아니라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른다. 


하느님은 영혼보다 높으므로 

계속해서 영혼 안으로 흘러들어가며 영혼을 그냥 지나가지 않으신다. 


영혼은 하느님을 놓칠 수도 있지만, 

영혼을 하느님 바로 아래에만 둔다면 

하느님께로부터 직접 흘러나오는 영향을 즉시 받게 된다.


그 영혼은 다른 어떤 것에도 종속 되지 않는다. 

두려움에도 고통에도 쾌락에도 하느님이 아닌 그 어떤 것에도 말이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대가 피조물인 자신에게서 벗어나 

하느님을 그대 안에 계신 하느님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보기 위해서는 높은 열망이 필요하다. 

뜨거운 갈망과 자기를 낮추는 겸손은 기적을 이룬다. 


맹세하거니와 

하느님은 전능하지만 간절한 염원을 가진 겸손한 영혼을 물리치지 못하신다. ...


목숨을 걸고라도 말하고 싶은 것은, 

인간은 자기 의지로 철벽이라도 뚫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을 본 베드로는 그분을 만나려는 열망으로 물 위를 걸어갔다.



인간은 하느님을 떠난 곳에서 하느님을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다.

그대가 최근 하느님과 함께 있었다면 

지금 그분을 잃어버렸다 해도 그대로 내버려 두어라.


그러면 그분을 찾게 될 것이다. 

선한 의지는 하느님을 결코 잃거나 놓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의지는 하느님의 의지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뜻대로 하려고 하고 하느님께 이래라저래라 지시한다. 

그것은 선한 의지가 아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의지가 무엇인지 하느님에게서 찾아내야 한다.


대체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의지를 포기하길 원하신다.


아무도 자기 약함이나 잘못이나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하느님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만일 어떤 큰 결함이 그대를 방황하게 만들고 

그 때문에 하느님께 가까이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떤 경우라도 하느님이 그대 가까이 계시다고 여겨야 한다.



자기 집에서나 장터에서보다 

사색과 기도, 신심행위들을 통해 더 많이 하느님께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머리를 덮개로 가리고 탁자 아래 하느님을 숨기려는 것과 같다.




일정한 형식 속에서 하느님을 찾으려는 사람은 

형식을 고수하느라 그 안에 감추어져 있는 하느님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러나 특별한 형식 없이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자신 안에 계신 하느님, 

'아들과 함께 사시는' 하느님, 생명 자체이신 하느님을 발견한다.


사람은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두려움에는 해로운 것도 있다.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하느님을 잃어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