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연중 제18주일(2011,7,31), 하느님 체험 없이는 ▣ 주일강론

은가루리나 2018. 1. 18. 13:52


moowee   등급변경▼ 조회 260  추천 0   2011.07.29. 16:09



< 연중 제18주일 > 2011,7,31


주님, 찬미 영광 받으소서!


제가 살던 지리산 사제휴양원의 저 건너편에는 무슨 선원이 있다.

지난 주일 강론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산촌에 살다보면 젊은 사람들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잘 보이지 않지만 

그 근처에선 인적 끊긴 겨울에도

많은 젊은이들을 찾아볼 수 있고 그들의 단체 기합소리로 정말 시끄럽다.


그곳에선 

참선수행, 명상수행, 마음수행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청소년으로부터 시작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 온다.


그곳에서 운영하는 카페의 글을 보면 우리의 관심을 끄는 제목들이 눈에 띈다.

"참깨달음의 수행법은 고도의 과학정신이다, 

환골탈퇴란, 분골쇄신이란, 수행은 운명을 바꾼다, 

神人합일의 의미, 모든 것을 버려야 얻는 원리,

참회와 회개의 참뜻, 세상은 그대로 천국이다." 등등 재미있다.

한 번 신분을 숨기고 참석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지리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산이나 심지어는 도심의 곳곳에는

그렇게 마음수련, 정신수련, 명상, 참선 등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으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하는 시설들이 

엄청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 젊은이들 중에는 

그러한 시설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실지로 티벳이다, 인도다, 네팔이다 하는 나라로 날아가기도 한단다.


날이 갈 수록 왜 점점 그러한 현상이 드러날까?

한마디로 자유로운 사고를 지닌 많은 젊은이들은 

노인들이 넘쳐나는 기성종교,

뭐 매일 뭐하면 죄니 아니니 하며 자신들의 삶을 옥죄는 기성종교는

자신들의 체질에는 잘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기성종교로부터 매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도심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 그러한 선원에서

자연과 함께 운동도 겸하며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프로그램은 

젊은이들의 마음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기성종교로부터 기도하기를 강요 받아왔다.

하느님이나 부처님으로 부터 복을 받으려면 반드시 기도를 해야 하며

기도를 하지 않으면 복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죽어서 천당이나 극락에 가지 못하게 된다고 가르침을 받음으로 

늘 '죄의식' 속에 살아왔다.


기도, 기도, 기도, 죄, 죄, 죄,,,,,,,,,,,,,,,,,,,,,,,,,,,,,,,


그렇게 자라온 젊은이들이 

마음수행, 명상등으로부터 '마음의 참평화'를 얻게 된다.

이제, 

새로운 세대의 종교인 뉴에이지, 신영성이 젊은이들 속에 파고든 것이다.

한마디로 '새로운 종교'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비단 젊은이들만이 아니다.

그러한 모임에 가서 저도 확인했지만 천주교 신자들이 제일 많다고 한다.


인간의 기본 윤리와 도덕마저 거의 다 힘을 잃어가고 오늘날,

그래도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바른 삶을 살아가고자

'깨달은 삶'을 추구하는 적지 않은 그러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세 받은지 수십 년 지난 대부분의 우리들은 어떠한 삶을 추구하는가?



영적인 '깨달음'이 없는 신앙생활은 죽은 신앙생활이나 마찬가지이다.


예로부터 깨달음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으로부터 깨달음을 전수 받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아 

깨달음을 얻으려는 많은 이들이

깨달음을 깨달은 훌륭한 스승들을 찾아다녔던 것이다.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가 바로 예수님과 12제자들이나 72제자들이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장 옳바른 길, '참진리를 찾아얻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차치하고 우리 신앙인에게 있어서의 참진리란 무엇인가?

우리에게 있어서의 참진리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찾아 얻는 일'이다.


바로 '하느님 체험'을 말하는 것이다.

하느님 체험 없는 신앙생활은 죽은 신앙생활이다.

제가 그래서 여러분께 그토록 

'하느님께 내맡기는 삶'을 통해서 하느님을 찾아얻기를 호소하는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던 참진리를 찾아얻게 되면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오천 명이 넘는 많은 사람에게

빵의 기적을 일으키신 내용의 말씀을 들었는데,

참진리를 찾아얻은 사람은 '빵'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빵의 기적을 일으키신 '예수님만'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진짜 빵의 기적'이다.


참진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이 

썩어 없어질 '빵에만' 눈을 돌리고

빵을 더 달라고 손을 싹싹 빌고 기도하는 삶을 산다면

그것보다 참으로 재미없는 삶은 없을 것이다.


빵을 바라보지 말고 빵을 만드신 예수님을 찾아얻으십시오!

예수님을 찾아얻기란 어려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예수님을 목말라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찾아얻으면 빵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누구에게나!



그분은 우리에게 당신의 생명의 물가로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물가로 나오기만 하면 누구든지 돈 없이 값 없이 그분을 찾아 얻을 수 있습니다.

물가로 나와서 그분을 뜨겁게 사랑하기만 하면 말입니다.

화살기도로 그분을 끌어 안기만 하면 끝입니다.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와서 돈 없이 값 없이 술과 젖을 사라.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