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37장} 천지 만물이 하느님의 무한성 안에 잠겨 있음을 보다. "저의 뜻은 이제 제 것이 아니라 당신 것입니다."

은가루리나 2018. 1. 18. 13:5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37



1900년 11월 23일



천지 만물이 하느님의 무한성 안에 잠겨 있음을 보다. 

"저의 뜻은 이제 제 것이 아니라 당신 것입니다."




1 평소의 상태대로 있노라니,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를 몸 바깥으로 나오게 하셨다. 


그분께서는 내 안에서 나오셨는데, 

얼마나 엄청나게 크신지 

온 땅이 그분 안에 흡수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분께서 당신의 크심을 한없이 확대하셨기 때문에

내 영혼은 그 경계를 찾아낼 수 없었고, 

하느님 안에 흩어져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비단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조물들도 하느님 안에 사라지는 것이었다.



2 그러니, 

오, 주님 안에 살고 있는 하찮은 구더기 같은 우리가 

감히 그분을 거슬러 죄를 짓다니, 

얼마나 천부당만부당한 모욕이겠는가! 


오 우리가 어떤 모양으로 하느님 안에 있는지를 모두가 볼 수 있다면,

추호도 그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조심들 하겠는가! 


그런데다  

그분께서는 얼마나 키가 커 보이시는지 

온 하늘을 당신 안에 흡수하실 정도였다. 


나는 그래서 

모든 천사와 성인들이 바로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을 보았고, 

그들의 노래 소리를 들었으며, 

영원한 행복에 대하여 많은 것을 깨달았다.



3 그런 다음 나는 

예수님께로부터 여러 갈래의 냇물럼 젖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마시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리도 유한한 나와는 반대로  그분께서는 무한히 크셔서 

그 크기와 높이가 끝이 없기 때문에, 

그 모든 젖을 도저히 다 받아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강물 같은 젖이 내게서 엎질러졌는데, 

그래도 언제나 하느님 안으로 도로 쏟아지는 것이었다. 


나는 이 때문에 기분이 언짢았다. 

모든 이가 달려와서 이 강물 같은 젖을 마시기를 바랐건만, 

이를 마신 이는  극소수의 나그네에 불과할 따름이었다.



4 우리 주님께서도 이 때문에 언짢아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억압받는 자비이다. 

이것이 정의를 더욱 노엽게 한다. 


사람들 자신이 나의 자비를 이다지도 억누르는데, 

내가 어찌 정의를 행사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5 나는 그분의 양손을 꽉 잡고 이렇게 말씀드렸다.


"아닙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정의를 행사하실 수 없습니다. 


제가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시기를 제가 원하지 않기에, 

당신께서도 원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저의 뜻은 이제 제 것이 아니라  당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 것이기에 

제가 원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지 당신께서도 원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친히, 

매사에 있어서 어떤 면으로 보든지, 

제가 당신 뜻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6 다정하신 예수님께서는 나의 그 말을 들으시고 노기를 푸셨다. 

그리고 다시 작아지셔서 내 안으로 들어오셨고, 

나도 내 몸속으로 돌아와 있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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