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맡김의영성■

서양철학과 그리스도교 사상(크리스챠니즘 Chritianism)?|※ 新靈性(뉴에이지)

은가루리나 2018. 3. 3. 02:12



도올 김용옥교수와 기독교


     텔레비젼이나 비디오테잎을 통해 보는 도올 김용옥교수의 동양철학 강의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의 민머리하며 청빠오라는 도포, 어눌한 듯 하면서도 걸죽한 입담도 그러하거니와 

써늘할 정도로 날카로운 사회비평과 동서양을 뛰어넘는 해박한 지식을 접하노라면 

그의 학문적성취가 자신의 말대로 "9단"의 실력을 뛰어넘은 듯 합니다.


필자도 그의 강의를 처음부터, 

적을 것은 적고 외울 것은 외어 가면서 열심히 청취했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돌연 강의를 중단하게 되었노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실은 자신이 속해 있는 학계나 기독교계에서 좀 이론적 논쟁이 있었 던 모양이지요. 

하지만 그만한 세계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강의가 중단 되어서 내심 섭하기도 합니다. 

다음을 기대 해 볼 밖에요. 

헌데, 필자는 그가 속한 동양학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신학을 몇 년 송.풍.월 공부한 목사인지라 

그의 강의 중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올 김용옥교수가 행한 강의 중, 

그의 기독교에 대한 견해를 감히 다뤄 보면서, 

이미 이왕에 해오던 "기독교"에 대한 필자의 글을 이어 나가볼까합니다.


    김교수의 논어이야기 25, 26강의는 "세계 인류문명사를 어떻게 볼까"라는 제목의 강의인데 

그는 여기에서 서양의 문명에 영향을 끼친 두가지 조류를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고 정의를 했습니다. 


<헬레니즘>이라는 것은 

쏘크라테스나 플라톤, 피타고라스 등과 같은 고대 그리이스 철학이나 수학등의 영향을 받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서구형 문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또 <헤브라이즘>이라는 단어는 

이스라엘의 민족적 조상인 "히브리사람 Hebrew"이라는 단어에 "사상"을 뜻하는 

"ism"이 붙어 만들어진 용업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에 흘러오던 유대민족의 사상을 말하는거죠.




       여기서 잠깐 교통정리 한가지만 하고 넘어갈까요. 

이스라엘에 대한 호칭문제입니다. 

어떤 때는 "이스라엘"이라고 했다가, 어느땐 "유대"라고 하면서 

언제는 "히브리"라고 하나하는 거죠. 

우리가 언론이나 기독교인들에게 자주 듣는 말입니다.



  우선, <이스라엘>은 국가명칭입니다.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이 될 때 비로소 공식적국가명칭이 되었지만 

실은 국가명칭으로 거의 4000년간 사용되어진 나라이름입니다. 

"하나님과 싸워 이겼다"라는 뜻인데, 

그러니까 옛날 부족국가시절부터 왕국시절 그리고 나라없이 떠돌던 유랑시대와 현재까지, 

그들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 자신의 나라의 이름으로 불리던 공식이름이 '이스라엘'입니다.
 

다음, "히브리"라는 호칭은 국가 이름이기보다는 민족의 성격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방황한다", "강을 건너왔다"라는 <하비루>에서 나온 단업니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살 때, 

나일강을 "건너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이 단어는 이스라엘백성과 다른 민족을 구분하는 단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을 "백의민족"이라고 부르듯이 민족의 특성을 말하는 겁니다.



   한가지만 더요. 유대라는 이름입니다. 

이 명칭은 지역명칭을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 

유대인이나 유대교라는 명칭은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옛날 이스라엘 남쪽에 있던 지역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또 이스라엘이 나라없이 로마등에 의해 지배를 당할 때는 

이스라엘이라는 명칭대신 유대인으로 불렸던 것입니다. 

이런 비유가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1950년까지 우리민족의 사상이나 습관은 하나였으나, 

동란이후엔 우리 조국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가 오갈 수 없을뿐더러 

문화와 사상마져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한국(KOREA)>하면 실은 남쪽의 한국으로 자연 일컬어지지요. 

남쪽이 세계속에 부국이나 강국이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요. 

비슷한 얘기죠.



    이렇게 볼 때 "헤브라이즘"이란 말은 이런 이스라엘의 민족적의식이며 

이것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혈통을 강조한 '유대지역 문화'를 말하는것입니다. 

김용옥교수는 이것을 "기독교"라고 잘못 오해 한거죠.  



    지난 시간에 우리는 "한자로는 기독, 

그러니까 "그리스도"라는 말은 오래전에 히브리 말로 <메시야>인데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고 

이스라엘의 "왕"이나, "제사장" 그리고 "선지자"들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직분을 인정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망한 후에는 

수 백년 동안 자신들을 이런 멸망의 고난에서 건져 줄 '그리스도'를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라는 이름의 "그리스도"가 지금부터 2000년전 이스라엘에 태어났습니다. 

바로 성탄절(Christ-mas)의 주인공입니다. 


역사는 이<예수>의 탄생의 날을 기점으로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 :the year of our Lord)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예수"는 유대인들에 의해 <메시야>임을 거절당했습니다. 

왜냐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싸움과 투쟁을 통해 유대민족을, 

로마로부터 해방시켜줄 '정치적 메시야'를 기대 했었는데 

실은, <예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야'였던겁니다. 

그래서 이 그리스도는, 그를 "메시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를 "메시야"로 믿는 다는 이유로, 유대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유대교에 의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었는데 

그 유대교가 어떻게 기독교와 같습니까. 


기독교는, <예수>가 바로 이스라엘백성이 기다리던 "메시야"이고 

그가 지역적 이스라엘에게만 아니라 범세계적으로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가지고 오신 사랑과 평화의 <그리스도> 임을 믿는 종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메시야를 기다리던 "이스라엘"은, 

세계의 다른나라 사람들이 그리스도라고 믿는 그분을 메시야로 믿고 있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죽이기까지 했었고 

그리스도를 죽인 이스라엘의 후손들은 아직도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대교는 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만의 지역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국의 멸망뒤에 세계도처에 흩어져 살기는 했으나 

늘 배타적민족특성 때문에 늘 타민족이나 문명에 의해 '배타'받았던 겁니다. 


그래서 <예수>라는 '그리스도'의 존재 이 후 유대교를 믿는 민족은 이스라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이 후 예수를 '메시야:그리스도'라고 믿는 사람들과 그 '사랑과 평화'의 사상은 

세계 도처에 스며들었고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겁니다.



   기독교는 유대교의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신앙적 위인들을 히브리인이라고 종종 부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철저하게 비유대교적이기 때문에 

기독교는 헤브라이즘과 동일시 되어서는 안됩니다.


세계서구문명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은 

"헤브라이즘" 아닌 "크리스챠니즘 Chritianism"이 분명하죠. 

히브리 역사는 "그리스도"에 의해서 완성되어져 <기독교>라는 새로운 역사가 되었고 

기독교는 이후 로마나 유럽등 세계에 전파되어 서구문명을 이끌어 온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