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
1926년 12월 22일
천상 가정에 속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표징.
먼저 단 한 사람과 일하시는 하느님의 사업 방식.
위대한 일일수록 신적 단일성의 모상을 내포한다.
12 나는 지고하신 뜻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가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내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무가치하고 하찮은 이 인간이,
게다가 고위직도 직권도 탁월성도 없는 것이
-하기야 그런 것이 있으면 내가 압도당할지 모르겠지만-
어찌 혼자서 나 자신을 퍼뜨리며 입을 열고,
이 거룩하신 뜻의 태양을 알리며,
이 뜻 세대의 자녀들을 양성할 수 있을까?'
13 그러나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그런 생각을 가로막으시며
내 안에서 나오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지극히 위대한 일일수록
먼저 오직 한 사람만을 상대하여 일하는 것이 나의 보통 방식이다.
그 '한 사람'은 (우선) 내 엄마이셨다.
나는 그분과 더불어서만 모든 일과 내 강생의 놀라운 기적을 행하였다.
나와 천상 여왕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려고
우리의 신비 속으로,
곧 우리가 거처하는 지성소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4 그분은
이 세상의 고위층이나 권력자의 지위를 차지하신 적이 없으셨다.
사실 나는 누군가를 선택할 때
높은 지위나 우월성을 보지 않고 작은 한 사람을 보는데,
이 사람 안에 내 뜻이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높은 지위요 권위이다.
그분은 이 세상에서는 지위도 직권도 우월성도 없었지만,
하늘과 땅이 이 나자렛 처녀의 고귀한 신분에 매달려 있었다.
왜냐하면 이 처녀가 내 뜻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5 그녀의 손안에
인류의 운명과 내 모든 영광의 운명이 있었다.
이 영광은 내가 모든 피조물에게서 받기로 되어 있는 영광이었다.
그러므로 강생의 신비는
다른 사람들이 이 신비의 선익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
나의 택함을 받은 한 사람 - 이 유일무이한 사람 안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었다.
16 (그다음의) '한 사람'은 바로 나의 인성이었다.
이 인성으로부터 구원된 사람들의 세대가 나왔다.
필요한 모든 선을 한 사람 안에 이루는 것으로 충분했으니,
거기에서 그 선의 세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의 씨앗이 그 씨앗의 세대를 몇 천 배나 불어나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하나의 독창적인 덕행에 필요한 모든 힘과 효력과 능력은
첫 씨앗의 형성에 있다.
일단 첫 씨앗이 만들어지면
그것이 누룩처럼 그 자신의 세대를 불어나게 하는 것이다.
17 이와 마찬가지로 내게는 한 영혼만 있어도 충분하다.
내게 완전한 자유를 주어
내가 원하는 선을 자기 안에 담게 하며
그 안에 '지고한 피앗'의 태양을 형성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러면 이 태양이 땅 위에 그 빛살을 내리쬐면서
내 뜻의 자녀들의 세대를 양성할 것이다.
'천상의 책 20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상의 책 {20권40장} 예수님의 부재로 인한 탄식과 고통. 모태 안에서 겪으신 예수님의 고통.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이는 만물과 한 가족이다. (0) | 2018.03.10 |
---|---|
{20권 39,18-27(Ⅲ)} 위대한 일일수록 신적 단일성의 모상을 내포한다. (0) | 2018.03.05 |
{20권 39,1-11(Ⅰ)} 천상 가정에 속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표징. (0) | 2018.03.05 |
천상의 책 {20권39장} 천상 가정에 속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표징. (0) | 2018.03.03 |
천상의 책 {20권38장} 하느님과 만물 안에 동시에 공존하시는 하느님 뜻. 하느님 뜻은 만물의 행위자요, 그 본질은 행복이다. (0) | 2018.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