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천상의 책 {20권39장} 천상 가정에 속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표징.

은가루리나 2018. 3. 3. 01:5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39



1926년 12월 22일



천상 가정에 속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표징.

먼저 단 한 사람과 일하시는 하느님의 사업 방식.

위대한 일일수록 신적 단일성의 모상을 내포한다.




1 '지고한 피앗'에 대해 생각하면서 다정하신 예수님께

내가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전적으로 완전히 이루며

이를 온 세상에 알릴 크나큰 은총을 주시기를 청하였다.


그분께서 -사람들이 그분에게 거절했던- 영광에 싸여 

복원되실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내가 그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무렵,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거동하시며 내게 물으셨다.


"딸아, 너는 무엇을 위하여 

나의 뜻이 네 안에 완전히 이루어지고,

모든 이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느냐?"




2 "저는 당신께서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에 원합니다.


거룩한 질서와 당신의 나라가  땅에도 세워지게 하기 위하여 원합니다.


인류 가족이 더 이상 당신에게서 떨어져 나간 것처럼 살지 않고

그들이 태어난 하느님의 거룩한 가정에 다시금 속하게 하기 위하여 원합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자

예수님은 한숨을 내쉬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3 "딸아, 너의 목적과 나의 목적은 하나다.


아들이 아버지와 같은 목적을 가지면,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원하고,

다른 누구의 집에서도 살지 않으며, 

아버지의 밭에서 일한다.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자기 아버지의 선함과 현명과 위대한 목적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4 사람들은 그래서 

그가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아버지를 쏙 빼닮은 아들이라고,

이것으로 그 가정에 속한 사람임을 모든 면에서 분명히 드러내 보인다고 

말한다.

또 자기 아버지 세대의 사람들을 

사랑으로 그 자신 안에 품고 있는 훌륭한 아들이라고들 한다.



5 그러한 것이 천상 가정에 속하는 사람임을 나타내는 표징이니,

나의 목적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나와 한뜻이고, 

자기의 집에서와 같이 내 뜻 안에서 살고,

내 뜻을 알리기 위하여 일하는 것이다.


이 사람이 입을 열면, 

우리 (성삼위)의 천상 가족이 행하고 원하는 것에 대해서만 말할 뿐이다.



6 그러니 그런 사람이 우리에게 속한 딸로, 

자기의 기원에서 떨어져나가지 않고, 

아버지의, 

곧 자기 창조주의 모습과  품위 있는 태도와 흘륭한 행동거지와 생명을 

자기 안에 보존한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분명하고 확실하게 인정을 받는 것은 

모든 면에서 이치에 맞고 의롭고도 올바른 일이다.



7 이와 같이 너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다.


그리고 네가 내 뜻을 알리면 알릴수록 

우리의 딸이라는 사실이 

하늘과 땅 앞에서 그만큼 더 뚜렷하게 드러나 보일 것이다.




8 그 반면에 

사람이 우리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우리 뜻의 왕궁에서 거의 살지 않거나 전혀 살지 않으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때로는 어떤 집에  때로는 너저분한 헛간 같은 곳에 몸을 담는다.


또는 정욕의 노천에서 우왕좌왕 계속 방황하면서 

가문을 욕되게 하는 짓거리를 한다.


그가 무슨 일을 할 때에는 눈에 익지 않은 괴상한 곳에서 하고,

말을 할 때에는 

자기 아버지의 사랑과  선함과  현명과  위대한 목적 따위를 

결코 입술에 올리지 않는다.



9 그러니 모든 행동거지를 볼 때,

아무도 그를 그의 가정에 속한 자라고 인정할 수 없다.


그가 그 집의 아들이라고 불릴 수 있겠느냐?


비록 그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가족과 그를 결합시키는 모든 유대 관계를 끊어버린 

타락한 아들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내 뜻을 실천하며 내 뜻안에서 사는 사람만이 내 자녀라고,

나의 거룩하고 천상적인 가족의 일원이라고 불릴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 모든 사람은 타락한 자녀들이니,

우리 가족과는 무관해 보이는 것이다.




10 그러므로

네가 내 '거룩한 피앗'에 전념하면서 말을 하거나  

그 안에서 돌아다니고 있으면,

우리를 축제의 기쁨 속에 있게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속한 사람, 우리의 딸이 

말하고 돌아다니며  우리 뜻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11 자녀들에게는 문이 열려 있다.

어떤 방도 자녀들에게는 닫혀 있지 않다.


아버지에게 속한 것은 또한 자녀들에게 속한 것이고,

이 자녀들 안에 

아버지의 기나긴 세대에 걸친 희망이 놓여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는 네 안에 

내 영원한 '피앗'의 자녀들의 기나긴 세대에 걸친 희망을 넣어 두었다."






12 나는 지고하신 뜻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가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내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무가치하고 하찮은 이 인간이, 

게다가 고위직도 직권도 탁월성도 없는 것이

-하기야 그런 것이 있으면 내가 압도당할지 모르겠지만-

어찌 혼자서 나 자신을 퍼뜨리며 입을 열고,

이 거룩하신 뜻의 태양을 알리며,

이 뜻 세대의 자녀들을 양성할 수 있을까?'




13 그러나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그런 생각을 가로막으시며 

내 안에서 나오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지극히 위대한 일일수록

먼저 오직 한 사람만을 상대하여 일하는 것이 나의 보통 방식이다.



그 '한 사람'은 (우선) 내 엄마이셨다.

나는 그분과 더불어서만 모든 일과 내 강생의 놀라운 기적을 행하였다.


나와 천상 여왕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려고 

우리의 신비 속으로,

곧 우리가 거처하는 지성소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4 그분은 

이 세상의 고위층이나 권력자의 지위를 차지하신 적이 없으셨다.


사실 나는 누군가를 선택할 때

높은 지위나 우월성을 보지 않고 작은 한 사람을 보는데,

이 사람 안에 내 뜻이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높은 지위요 권위이다.


그분은 이 세상에서는 지위도 직권도 우월성도 없었지만,

하늘과 땅이 이 나자렛 처녀의 고귀한 신분에 매달려 있었다.

왜냐하면 이 처녀가 내 뜻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5 그녀의 손안에 

인류의 운명과 내 모든 영광의 운명이 있었다.

이 영광은 내가 모든 피조물에게서 받기로 되어 있는 영광이었다.


그러므로 강생의 신비는 

다른 사람들이 이 신비의 선익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 

나의 택함을 받은 한 사람 - 이 유일무이 사람 안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었다. 



16 (그다음의) '한 사람'은 바로 나의 인성이었다.

이 인성으로부터 구원된 사람들의 세대가 나왔다.


필요한 모든 선을 한 사람 안에 이루는 것으로 충분했으니,

거기에서 그 선의 세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의 씨앗이 그 씨앗의 세대를 몇 천 배나 불어나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하나의 독창적인 덕행에 필요한 모든 힘과  효력과  능력은 

첫 씨앗의 형성에 있다.

일단 첫 씨앗이 만들어지면

그것이 누룩처럼 그 자신의 세대를 불어나게 하는 것이다.




17 이와 마찬가지로 내게는 한 영혼만 있어도 충분하다.


내게 완전한 자유를 주어 

내가 원하는 선을 자기 안에 담게 하

그 안에 '지고한 피앗'의 태양을 형성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러면 이 태양이 땅 위에 그 빛살을 내리쬐면서 

내 뜻의 자녀들의 세대를 양성할 것이다.






18 이제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가장 위대한 사업들은 

그들 안에 신적 단일성의 모상을 지니고 있다.


더 많은 선을 행하기로 되어 있는 것일수록 

이 지고한 단일성을 더 많이 내포한다.


보아라, 

창조된 만물에도 이 거룩한 단일성에 비길 만한 것들이 있다.


사업들도 단일 사업으로서 너무나 많은 선을 행하기에 

우리의 다른 사업들을 전부 합친 다양성이 

그 단일성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19 하늘의 궁창 아래를 보아라.


태양은 단일하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많은 선을 지니고 있지 않느냐?


땅의 생명은 태양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땅을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행하지 않느냐?


태양은 하나이지만,

그 빛살들로 만인과 만물을 싸안는다.

그 빛의 무릎 위에 모든 것을 올려 놓고 그 하나하나를 별도로 돌본다.


만물의 다양성을 그 빛으로 감싸고,

풍요와 성장과 색채와 감미와 아름다움을 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태양은 하나다.

별들은 수가 많지만

하나인 태양이 땅에 베푸는 위대한 선을 행하지는 못한다.



20 창조주의 권능에서 생명을 받은 단일한 행위의 능력은 

(인간의 지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서,

그것에서 나올 수 없는 선은 없다.


그것은 땅의 모습을 바꿀 수 있으니,

메마르고 거친 황무지를  꽃으로 뒤덮인 봄철의 땅으로 바꿀 수 있다.



21 하늘도 하나다.

따라서 어디든지 널리 퍼져 있다.


도 하나다.

바다와 호수와 강을 이루며 

땅 위의 여러 다른 지역에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물은 하나의 형태로 하늘에서 내려오므로 

지상 어디에도 물이 없는 곳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빚어낸 조물들은

거룩한 단일성의 모상을 그들 자신안에 지니고 있어서 

더 많은 선을 행한다.


그들은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그들이 없으면 땅이 생명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22 그러니, 딸아, 너는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마라.

내가 네 안에서 위대한 한 사업의 단일성을 이루겠다.


너는 또 외적인 고위직이나 권력이 없다는 생각도 하지 마라.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 뜻이 다른 모든 것을 능가한다.


내 뜻의 빛은 말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무언 안에 사람의 지성을 싸안고 유창한 능변을 토하게 하,

가장 많이 안다는 이들도 놀란 나머지  벙어리가 되게 할 정도다.



23 은 그렇게 말을 하지는 않으

사람으로 하여금 보게 하고, 가장 깊이 숨겨진 것도 알게 한다.


그것은 말이 없지만 그 온화하고 쾌적한 온기로,

더할 수 없이 단단하게 굳은 것도, 가장 완고한 마음도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24 은 아무런 씨앗도 물질도 내포하지 않는다.

그 내부 역시 일체가 순한 빛이다.
찬란한 은색 빛의 파동만이 보일 따름이다.

그러나 그것은 깊숙이 스며들어,
지독한 모의 땅에서도  식물의 싹이 나고 자라  풍성한 열매를 게 한다.


그러니 빛의 능력에 누가 저항할 수 있느냐?
아무도 그럴 수 없다.

소경들마저, 비록 빛을 보지는 못해도, 그것의 온기는 느낀다.
벙어리와 귀머거리도 빛의 좋은 점을 느끼며 받아들인다.


25 하물며 누가 내 '영원한 피앗'의 빛에 저항할 수 있겠느냐?

그것에 대한 모든 지식은 
내 의지의 빛살들 이상으로 땅위를 내리쬘 것이고,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내 뜻의 빛이 내포하며 행할 수 있는 선을 가져다줄 것이다.




26 하지만 
이 빛살들은 그들의 본령(本領)이 있어야 거기에서 출발할 수 있다.

하나의 지점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가 거기에서 떠올라 
사람들의 마음 안에 새벽과 한낮과 오후의 해넘이를 이룬 다음
다시 떠올라야 하는 것이다.

그 본령, 그 하나의 지점이 바로 너다.

그 안에 집중되어 있는 빛살들은

내 뜻의 나라 자녀들의 세대에 풍요를 줄 나의 지식들이다.



27 내가 너에게 주의를 기울이라고 거듭거듭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니,
단 하나의 지식도 빠뜨리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네가 그렇게 하면
너의 본령 안에도 빛살 하나가 사라지게 는데,
그것이 내포한 모든 선을 너는 이해조차 할 수 없다.

각각의 빛살은
저마다 내 뜻의 자녀들에게 베풀 고유한 선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는 내 자녀들을 위한 그 선의 영광을 내게서 앗아가고,
너의 본령에서 하나의 빛살을 더 많이 퍼뜨리는 영광을
너 자신에게도 앗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