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나중에 나는 거룩하고 신성하신 뜻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 뜻과 하나 되어 그 무한한 빛 안에 있었는데,
빛의 신성한 광선이 나를 바로 그 빛으로 바꿀 정도로
나의 내면 깊숙이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며 이르셨다.
9 "딸아, 내 뜻의 빛은 참으로 아름답고 침투력이 있으며
소통 능력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그것은 태양을 능가한다.
태양은 땅을 두드리며 자신이 지닌 빛의 효과를 아낌없이 주고,
요청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주며,
마주치는 모든 것에게 태양 자신의 소유를 자진해서 준다.
그러기에 그 빛이 땅 위에 충만해 보인다.
10 그것은 식물의 열매에는 단맛과 다른 좋은 맛을 주고,
꽃에는 색채와 향기를 주고, 초목은 성장하게 한다.
태양 자신이 지닌 좋은 것과 효력을, 아무것도 제외하지 않고 만물에게 준다.
그 자신의 빛으로
그들을 어루만지고 그들 안으로 스며들며 그들에게 열을 주어
스스로의 할일을 훌륭히 완수하는 것이다.
11 그런데 내 뜻은 그런 태양을 능가한다.
영혼이
생명을 주는 내 뜻의 빛살 앞에 자신을 내놓고 자기 뜻의 어둠과 밤을 몰아내기만 하면,
내 뜻의 빛이 떠올라,
영혼을 옷 입히듯 감싸면서 그 영혼의 가장 깊은 내면에까지 스며든다.
인간적인 뜻의 어두운 그림자와 티끌을 그에게서 쫓아버리려는 것이다.
12 내 뜻은
스스로의 빛이 그렇게 영혼을 두드릴 때 영혼이 그것을 받아들이면,
그 자신이 내포한 모든 효과를 그에게 내준다.
그것은 지고하신 하느님에게서 나오고,
따라서 신성의 모든 속성을 내포하므로,
영혼을 감싸면서
자애, 사랑, 권능, 굳건함, 자비 및 온갖 신적 속성을 그에게 소통시킨다.
그 모든 속성들을 인간 본성으로 변화시킬 정도로,
피상적인 방식이 아니라 실제적인 방식으로 소통시킨다.
그러므로 영혼은
진정한 자애와 권능과 온유와 자비의 본성을
마치 자기 자신의 것인 양 마음속으로 실감하게 된다.
이는 홀로 내 뜻만이 가진 능력이니,
내 뜻의 덕성을 사람의 본성으로 바꾸는 능력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영혼이 내 뜻의 빛과 열에 삼켜질 정도로 자기 자신을 내맡기고,
자기의 뜻이라는 어둠과 밤을 자기에게서 완전히 몰아낸 상태로 있어야 한다.
인간의 뜻이야말로
가련한 피조물에게 있어서 진실로 캄캄한 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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