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80
1901년 8월 6일
천상의 복된 이들의 사랑은 이미 하느님의 소유인 반면,
지상 나그네들의 사랑은 그분께서 획득 중이신 재산이다.
1 아침에 영성체를 하고 나니
흠숭하올 (아기) 예수님께서
괴로움과 모욕에 짓눌리시는 모습으로 나타나셨기에,
측은한 마음이 든 나는 그분을 꼭 껴안고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제 감미로운 선이시여,
당신은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여우신지!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는 대신 모욕이나 퍼붓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찾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면 모든 선을 소유하지만,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모든 선을 사라지게 합니다.
그럼에도 누가 당신을 사랑합니까?
제 귀한 아기시여,
사람들의 모욕일랑은 제쳐놓고 잠시 우리의 사랑을 뿜어내십시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모든 천상 주민들을 부르시어
우리의 사랑을 보게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모든 천상 주민들의 사랑이 있더라도
너의 사랑이 그들의 사랑과 합쳐지지 않으면
나는 만족과 기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사랑은 이미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나의 소유인 반면,
지상 나그네들의 사랑은
말하자면 내가 지금 획득하고 있는 중인 재산이기 때문이다.
5 나의 은총은 내게서 출발하여 사람들의 마음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나는 대단히 활기 있게 일하므로
나그네들은 사랑으로 거래를 틀 수 있으며,
이 거래로 내 사랑의 재산을 늘릴 수 있다.
그러면 나는 굉장한 즐거움과 기쁨을 맛본다.
그러니 그것을 잃어버리면 쓰라린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6 이런 이유로,
너의 사랑이 없고서는
모든 천상 주민의 사랑도 나를 온전히 만족시킬 수는 없다.
그런즉 내 사랑과 거래하는 법을 잘 알아 두어라.
네가 매사에서 나를 사랑함으로써
나를 행복하고 만족하게 할 것이다."
7 이 말씀을 듣고 나는 얼마나 놀랐는지,
또 이 사랑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것을 깨달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말하고자 하면 자꾸 더듬거리기만 하니 여기에서 멈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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