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42
1926년 12월 27일
하느님 뜻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빛을 차단하고 어둠을 만든다.
참된 선은 하느님 안에 그 기원이 있다.
만물 안에 현존하며 그들과 함께 사는 사람.
1 내 정신이 영원하신 의지 안에 잠겨 있었을 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사람이 내 뜻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범하는 죄는 너무나 큰 죄다.
내 뜻은 태양의 빛보다 강렬하고, 만인과 만물 속으로 침투한다.
그러기에
아무도 내 뜻에서 - 내 뜻의 끝없는 빛에서 달아날 수 없다!
2 그런데
사람은 자신의 뜻을 행함으로 말미암아
그 빛을 차단하고 그 안에 어둠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내 뜻은 떠올라 스스로의 길을 따라 달린다.
그를 제 뜻의 어둠 속에 내버려 둔 채 달린다.
3 어떤 사람이 만일 햇빛을 차단하고 그 자신의 긴긴 밤을 만든다면,
사람들이 그를 일러
고약한 짓을 하는 미치광이라고들 하지 않겠느냐?
가엾게도 그는 더 이상 햇빛의 열기를 받지 못하니 얼어 죽을 것이고,
빛이라는 선이 없어 더 이상 활동을 못하니 따분해 죽을 것이다.
또 그는 굶어 죽을 것이다.
그의 조그마한 땅뙈기에 농사를 지어
먹고 사는 데에 필요한 빛과 열은 없고
그의 뜻이라는 어둠만이 그것을 온통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저토록 불행한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그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4 그 모든 일이 자기의 뜻을 행하는 영혼에게 일어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통탄할 최대의 악은 내 뜻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내 뜻을 배척한 영혼은
천상의 모든 선을 지닌 내 뜻을 배척했기 때문에 얼어 죽는다.
또 기쁨과 힘과 거룩한 활동의 생명을 일으키는 내 뜻이 없기 때문에
권태와 피로와 나약으로 죽는다.
또 그의 조그마한 땅뙈기로 하여금 먹고 살 양식을 내게 할 빛이 없기 때문에
굶어 죽는다.
5 사람들은 내 뜻을 행하지 않는 것은 중대한 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는커녕 그것은 오히려 모든 악을 한꺼번에 내포하는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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