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8년 3월 22일 목요일 무위신부님 강론

은가루리나 2018. 4. 1. 09:34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5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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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어제 원목신부님들과의 모임이 있었어요.

한 신부님이 평일미사에는 열명도 안되어 성사라는 의미를 못찾겠다고..

병원사목이 재미가 없다고...


제가 지리산에 처음 들어가서,.

뭐 작정을 하고 들어갔죠, 

모든 것 버리고..들어갈 수밖에 없도록  주님이 저를 이끄셨지요

약초원 주인이 일꾼들 거기서 쉬라고,

5센티 샌드위치 스티로폼 판넬로 지은 집이에요.바람이 불면 바람이 쓍쓍 들어오고..

바닥에 전기 코일 깔아갖고,

따뜻한 물도 없고, 그래도 그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그 집을 빌려준 분이 너무 고마웠죠.


짧은 시간에 두번이나 수술을 해서, 

난생 뼈가 시린것을 처음 느꼈어요.이불을 뒤집어쓰고,

몸은 그렇지만,

얼마나 행복한지,행복한지, 모든 것 버리고 과감히 산에 들어간 것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고,

마음의 평화, 자유 .처음 느꼈지요.

눈뜨면, 산속이기 때문에,

인공적인 것은 하나도 눈에 들어온 것이 없었어요.

물탱크외에는.완전히 자연속에서 산거죠.


미사를 드리는데,

혼자서 미사를 드리잖아요. 데리고 들어간 똥강아지들 세마리있고,

열평짜리지만,

앞에 터진 유리로 자연을 바라보면서, 열명이 아니라 혼자드리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라고 하는데,

무지 이상한거에요.처음에..아무도 없는데..


몇번 하다보니,

아~ 주님께서 모든 피조물과 함께~~

얼마나 은혜로운지..

사람만이 아니라,

눈앞에 펼쳐진 피조물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주님께서 모든 피조물과 함께.. 

그러니 모~~든 피조물이...제 안에 확 다가오는 거에요.

하느님이 제일 저에게 와닿게 만들어주신 것이 피조물이에요, 피조물


그러니 제가 말하죠. 

머리로 아는 것과 달라요.

체험이 끝이에요.

체험없는 삶은 죽은 삶이에요.

하느님체험하는 사람은 다르다니까요.

달라요, 모든 것이.. 그리고 알아봐요,. 하느님 체험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봐요.


야~피조물이 제 안으로 들어오는데..

김춘수시인의 그 말 그대로여요.


이름을 불러주었더니 내게로 다가왔다.

하늘의 별들과 달과 천체. 모든 것이..

거기에서 한달 두달 지내면서..


나, 나, 개인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 깨달아야해요.

모든 종교의 깨달음이 그거에요.

그리스도안에 모든 것이 하나임을 깨닫는것이 우리 종교지만..

미사가 얼마나 은혜로운지,

가금 저를 찾아온 신자들은, 신자들도 없이 외롭지 않냐고..

아니에요.


여기서 제가 떠들어요..봉사자들 외에는 한두명 밖에 없지만,

언젠가는 한명이라도 제 말 듣고 깨달으면..

한사람은 우주에요, 우주.

오늘 강론준비하면서 가장 들어온 것은..


할말은 많죠..이 복음말씀을 강론하라고 하면 한시간,몇시간이고 할 수 있어요.



오늘

아브라함이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다...

사람은 안에 있는 것이 나와요.얼굴 표정도, 말도,숨겨진 것도,

오래 못가요.

겉으로 잘할려고 해도 오래 못가요,

결혼생활하면 다 나오잖아요.

안에 있는 것이 드러나게 되어있어요.

진실과 거짓은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밝혀지게 되어있어요.

아브라함이..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저는 대가리를 땅에 대고라고 해요.

저보고,가끔 말이 심하다고 하지만, 할 수 없어요.

인간의 머리는 하느님앞에 돌대가리보다 못한 거에요.

파도바의 안토니오성인이

지식의 허영이여, 박식한 무지여.라고 했잖아요.

그 박학다식한 것,  지식의 허영, 때문에, 그렇게 사는  신학자고 신부고...없어요.

자기가 가진 지식의 허영때문에, 하느님께 못나가요.


<얼굴을 땅에 대고>눈뜨자 마자 한번 해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해보세요.

일어나자 마자 하루를 봉헌하면서 한번 해보세요.

사랑하는 주님 감사합니다. 이게 나와야 해요.

그냥 주님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말이 나와야 해요.

말이 씨가 되요.

사랑하는 .. 의지만 심어지면, 씨와 물 햇빛.자연으로 주어진 것 으로 길러져요.

씨가 심어지면, 싹을 튀우고, 길러져서 열매가 열려요.



사랑하는 주님, 오늘 하루 주님께 맡깁니다.

이러면,

얼마나 기뻐하시겠어요. 우리 주님이.

그 기도를 이불속에서 눈을 뜬 순간에 바치고,

일어나서는

십자고상을 향해서 대가리를 땅에 박고 절하세요.


삼위일체이신 주님께

내 몸을 바싹 낮추어서, 얼굴을 땅에 대고, 기가막혀요.기가막혀.

얼굴을 땅에 박고, 땅에 대고,

그래서 제가 몸기도라고도 해요.

말도 하고 몸으로도 하고..


병을 고치는 것도 두가지 방법이 있어요.

몸 밖에서 안으로 고치는 것이 있고, 몸 안에서 밖으로 고치는 것도 있고,

그 기도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거룩해진다니까요.

매일 쌓여봐요.

자기 존재를 주님이 가르쳐 주세요.


왜 땅에 박아요?

하느님이 나의 주인이시고 창조주시기 때문에, 비천한 나의 모든 것을 조아리는 거에요.

성경에는 더 나아가서 자기 무릎사이에 머리를 박고 기도하는 것. 기억나세요?...

완전히 쪼그리고 기도하는 것.


주님 생각하면서 머리박고 있으면...10초 20초 1분만 해봐요.

얼마나 은혜로운지~~~말도 못해요.

내가 그분앞에 내 몸을 조아리고 내 몸을 완전히 봉헌한다는..

얼굴을 땅에 대고, 박고, 땅에 얼굴이 닿아..

이 구절이, 성경에 68절 이상 나와요.

중요한 순간은 다 그랬어요.


매일 아침 이렇게 하면, 하느님이 찾아와 주셔갖고, 하루를 다스려주세요. 놀랍게..

제 말을 믿고, 정말로 하느님께 나아가려면...

내가 하는 말, 몸, 행동 그것을 통해서 내 자신을 거룩하게 할 수 있는 거에요.

정말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지 않아서 그렇지 너무 너무 쉬어요.

마음만 먹고 시행을 하루 이틀  그냥,

밥먹듯이 하다보면, 그 안에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믿으시고,

오늘 연습을 해보시고, 내일 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성호를 긋고. 큰 절하듯이 바싹, 얼굴을 땅에 대고, 이마를 땅에 대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죽도록 뜨겁게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