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_부활

{천상의 책 4권64장}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다

은가루리나 2018. 4. 2. 00:3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64



1901년 4월 7일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다 

"나의 인성을 이처럼 영광에 싸이게 한 것은 완전한 순명이었다."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계속 모습을 보여 주시지 않으니, 

마치 심장에 칼이 꽂혀 있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어찌나 아픈지 어린애처럼 소리를 지르며 울어댈 지경이다. 


정말이지 내가 어린애가 된 것 같다. 

엄마가 잠시 나간 사이에  

온 집안이 떠나가도록 엉엉 울어대는 아이 말이다. 


이 울음을 멈추게 하려면  

엄마가 다시 품에 안아 주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2 덕행에 있어서 젖먹이에 불과한 나 역시, 

오, 할 수만 있다면 하늘과 땅을온통 뒤져서라도 

나의 가장 크고 유일한 선이신 분을 찾아낼 것이다.


예수님을 차지해야 비로소 마음이 진정되니 말이다. 


과연 나는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 어린애일 뿐이다. 


혼자서는 걷는 방법도 모르는데다가 

매우 연약하고,어른들처럼 이성의 인도를 따를 능력도 없는 것이다.



3 이런 이유로 반드시 예수님과 함께 있어야 한다. 

그러기에, 옳건 그르건 다른 누구의 말도 듣고 싶지 않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다만, 

나는 예수님을 원한다는 것뿐이다. 


때때로, 이렇듯 터무니없는 말을 하곤 하는 

이 가련한 어린애를 주님께서 용서해 주시기를!





4 그런데, 내가 이와 같은 상태에 있었을 때에, 

부활하신 순간의 예수님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분의 얼굴은 다른 모든 빛을 뛰어넘을 정도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우리 주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인성은, 

살아 있는 육신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눈부시게 빛나며 투명한지 

인성에 결합 신성이 뚜렷이 보일 정도였다.



5 그토록 영광에 싸인 그분을 뵙고 있노라니, 

그분에게서 솟아난 한 줄기의 빛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나의 인성을 이처럼 영광에 싸이게 한 것은 완전한 순명이었다


그것은 (인간의) 옛 본성을 완전히 없애고 

영화로운 불멸의 본성을 내게 돌려주었다.



6 그러므로 영혼은 순명에 의하여 

그 자신 안에  덕행들의 완전한 부활을 이룩할 수 있다. 


영혼이 슬퍼하면  순명이 기쁨에로 일으켜 주고, 

근심하면  평화에로 일으켜 주며, 

유혹을 받으면  원수를 묶을 수 있는 더없이 강력한 사슬을 주어 

악마의 덫을 무력하게 하는 승리에로 일으켜 준다. 


영혼이 격정과 악습에 시달리면 

순명이 그것을 죽이고 덕행에로 일으켜 준다. 



이것이 순명이 영혼을 위하여 하는 일인즉 

적절한 때가 오면 육신의 부활도 이룩할 것이다."




7 그런 다음 그 빛은 물러가고 예수님도 사라지셨다. 


나는 (다시 그분과 함께 있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너무나 고통스럽게 남아 있었으므로 

온 몸이 불덩이처럼 펄펄 끓는 것 같았고, 

이 고열로 정신 착란 상태에 빠져  헛소리를 할 지경이 되었다.


8 - 오, 주님! 

당신의 이 더딘 방문들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아무래도 실신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