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글

Re:탈출14,14| 오늘의 말씀

은가루리나 2018. 4. 22. 15:49

무위행이해욱  등급변경▼  조회 119  추천 0  2011.07.18. 17:57



오늘 미사의 제1독서 < 탈출기 14,5~18 >의 말씀은

'내맡김의 영성'에 있어서 매우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특히, 늘사랑님이 올려주신 < 탈출기 14,14 >이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내맡김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해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왜 우리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 드립니까?

우리가 너무나 보잘것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잘나고 능력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기지 못합니다.

 

"나의 힘으로 충분히 다 해 낼 수 있는데 왜 내맡기는가" 라고 생각하기에

오히려 내맡기는 사람들을 무책임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10,21)

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정말로 보잘것없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그 막강한 이집트 파라오의 군대를 물리쳐 주셨습니다.

당신이 선택하신 민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잠자코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이 다 싸워주셨습니다, 완벽히!

 

이게 바로 '내맡김의 표본(모델)'입니다, 표본!

 

하느님은 당신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영혼들에게는

이처럼 모든 것을 다 해 주십니다.

100%를 다 내맡기기만 하면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오늘 제1독서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느님의 능력에 내맡기지 못하고 다시 과거(노예상태 = 자기 뜻대로 사는 삶)로

돌아가려 합니다.(이집트인들을 섬기게 그냥 놔두시오.14,13)

 

내맡긴 영혼들은 자꾸 '자신(내가)이' 하려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100% 다 하느님께 내맡겨 드렸는데

어떻게 내가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하는 사람은 100%를 다 내맡기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하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는, '나의 모든 것을 진짜로 하느님께 다 내놓을 맹세' 이며,

또 한 가지는 그동안 매달리던 모든 개인기도를 끊고

'내맡김의 화살기도(2)'만 3개월 이상 집중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내맡김의 화살기도를 하느님과 흥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3개월 후에 반드시 어떤 '왕창(영적성장)'이

하늘에서 꼭 떨어지기를 바라며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3개월 동안 거의 모든 시간을 과거의 저처럼 실천하신다면,

그때부터 화살기도가 몸에 배이기 시작하며 화살기도가 몸에 배면

영혼에도 하느님이 자리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내맡김의 화살기도 성가가 생활 속에서 나를 떠나지 않게 되면

이때부터는 하느님이 우리를 서서히 움직이시기 시작할 것입니다.

 

화살기도가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말은 곧

하느님이 나를 떠나시지 않는다는 말과 똑같은 말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어떤 느낌을 주시면 그 느낌을 따라 갑니다.

그 느낌을 따라가다가 아니면 '아니말구'하면 됩니다.

 

굉장히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이끄심(인도하심, 작용하심, 역사하심)'입니다.

하느님의 이끄심은 정말 놀랄만하게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좋은 사건이나 아니면 나쁜 사건, 사람과의 갈등과 마찰,

심지어는 죄를 통해서까지도 너무 다양하게 이끄심이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그 이끄심에 충실히 이끌려 드리는 '이끌림'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맡김의 첫 제자인 여정윤율리안나에게 닉네임으로

'이끌림'을 이름지어 준 것입니다.

 

하느님의 이끄심에 충실히 이끌려 드리는 것이 곧

'내맡긴 영혼의 진실한 모습'이며 '내맡긴 영혼의 행복'입니다.

 

또, 하느님의 이끄심에 충실히 이끌려 나가는 것이

우리 내맡긴 영혼들의 '인간 편에서의 최대한의 노력(책임)' 입니다.

다른 노력은 절대 사양해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내맡긴 영혼들이야말로

하느님 앞에 진정한 '책임성 있는 인간'입니다.

 

책임성 있는 인간이야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새 하늘 새 땅'을 차지 할 수 있습니다.

 

100% 내맡긴 영혼들은 이 세상에서부터

새 하늘 새 땅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100% 다 내맡기십시오.

하느님이 정말 모든 것을 다 해 주십니다, 모든 것을!!!

 

 

"주님, 제 모가지가 여기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저는 당신을 위하여 죽겠습니다.

 제 모가지를 베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