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20권 53,18-34 (Ⅱ)} 참된 가난

은가루리나 2018. 6. 13. 14:13

 



20-53



1927년 1월 28일



하느님 뜻이 땅에서도 다스리실 때 

우리 주님께서 소유하실 세 나라는 지존하신 삼위일체의 상징으로서  

서로의 반향, 서로의 반영이 되리라.




18 그 후 나는 혼자 속으로, 

‘지고한 피앗의 나라의 참된 자녀들은 행복하고 모든 것이 풍부할 것이다. 

하지만 내 여왕이신 엄마와 바로 거룩한 뜻이신 예수님 자신은 

이 아래 세상에서 가난하게 지내셨다. 

그분들은 가난의 고통과 고충을 겪으셨다.’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덧붙여 말씀하셨다.



19 “딸아, 

(없는 것에 대한) 필요를 절감할 때 된 가난이라고 할 수 있다. 


뭔가를 먹기를 원하건만 아무것도 없다면, 

겨우 연명하기 위해서라도 남들에게 (먹을거리를) 청하지 않을 수 없어지는데, 

이런 가난은 사람이 필요를 절실히 느끼는 거의 강제적인 가난이다.


20 그 대신, 나와 내 천상 엄마의 가난은 

그처럼 필요를 절감하는 가난이 아니었고 

강제적인 가난은 더더구나 아니었다. 


우리 안에는 ‘영원한 피앗’의 온갖 충만함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것은 그러므로 

자원한 가난, 자발적인 가난, 

‘거룩한 사랑’의 압착기에서 짜여 나온 (즙과도 같은) 가난이었다.



21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었으니,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화려한 궁전이 세워졌을 것이고, 

일찍이 본 적도 맛본 적도 없는 음식들과 함께 잔치들이 베풀어졌을 것이다. 


사실, 필요하다면 

새들마저 우리의 작은 바람까지 이루어지게 했으리니, 

새들이 저네들의 창조주와 여왕에게 봉사는 일로 기뻐하면서, 

과일이며 물고기며 또 다른 것들을 부리로 물고 왔을 것이고, 

트릴(顫音)로 노래하듯 지저귀며 

우리를 위해 더없이 감미로운 가락을 내었을 것이다.


22 우리는 그래서 우리의 그 유일무이한 특성으로 

피조물의 주의를 끌지 않으려고 

새들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서 하늘 궁창 아래로 계속 날아다니라고, 

거기에서 우리의 뜻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던 것이다. 

그러자 새들은 그 명령에 순종하며 물러갔다.



23 그런고로 우리의 가난은 사랑의 성격을 띠고 있었고, 

세상의 천박한 것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도록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모범을 보인 가난이기도 하였다. 


그것은 필요를 절감하는 그런 가난이 아니었고, 

결코 그럴 수도 없는 것이었다. 


내 뜻의 충만함과 생명이 군림해 있는 곳에는, 

온갖 불행이 단숨에 끝장나듯 생명을 잃기 때문이다.”






24 그 무렵 존경하는 디 프란치아 신부님이 

내가 신열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앞으로 출판할 한 작품과 나를 위해 남겨 놓은 돈이 있으니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 돈으로 구하면 된다고 내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웃음기가 어린 듯한 표정으로 오시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5 “그 사제에게 내 이름으로 알려라. 

내가 고마워하고 있다고, 


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 주려고 하는 그의 착한 마음에 

상을 주겠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내 뜻의 딸은, 

내 뜻이 모든 것으로 풍부하게 해 주기 때문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도 그에게 알려야 한다. 


더구나 내 뜻은 이 딸에게 다른 사람이 뭔가를 주 것을 보면 

질투를 느낀다. 


홀로 내 뜻만이 자신의 딸에게 모든 것을 주기를 바라는 까닭이다.



26 사실,  거룩한 뜻이 다스리는 곳에는 

자연적인 수단과 재산의 풍부함이 해를 끼칠 우려가 없다.


내 뜻의 딸은 더 많은 수단을 가지며 더 큰 풍요를 누릴수록

그들 안에서 ‘지고한 피앗’의 권능과 선성과 풍요를 더 많이 보고,

모든 것을 거룩한 뜻의 순금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뜻은 많이 줄수록 더욱 큰 영광을 느끼며 

이 피조물 안에 자신의 생명을 실현한다. 


또 내 뜻으로 하여금 지배하며 다스리게 하는 그에게 

내 뜻 자신의 것들을 주면서 더 큰 영광을 느낀다.



27 매우 부유한 아버지의 자녀들이 가난하다면 어불성설 것이고,

그런 아버지는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게다가,

아버지 자신의 몸에서 나온 자녀들이 고난과 곤궁의 삶을 영위한다면, 

그 재산의 목적이 무엇이겠느냐? 


아버지는 대단한 부자인데 

그 자녀들은 가진 것이 없을뿐더러 

주린 배를 채울 수도 없을 지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아버지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요, 

자녀들에게는 참기 힘든 괴로움이 아니겠느냐?



28 그것이 

자연적인 세계 속에서도 어불성설이고 아버지의 수치가 되는 일이라면, 

‘지고한 피앗’의 초자연적 세계 속에서는 한층 더 그러할 것이다. 


지고한 피앗은 느 아버지를 초월하는 부성을 지닌다. 

그 자신 안에 모든 선의 원천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피앗이 현존하는 곳에는 행복이 깃든다. 



이 피앗은 또한 사람을 모든 것으로 풍요하게 한다.


29 더군다나 그것은 거룩한 뜻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영육에 

사물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시력을 주어, 

거룩한 뜻을 막처럼 가리고 있는 자연적인 것들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러면 그녀는 그 막을 찢으면서 

자기 안에서 지배하며 다스리는 숭고한 여왕인 거룩한 뜻을 

그 자연적인 것들 안에서 찾아낸다.



30 그리하여 그 영혼에게는 자연적인 것들이 사라진다. 


만물 안에서 자기가 소유한 흠숭하올 뜻을 찾아내어 

입 맞추며 경배하고, 

그러면 일체 만물이 그녀에게 거룩한 뜻이 된다. 


그러니 자연적인 것이 하나 더해지면, 

그것이 그 영혼에게는 

자기가 소유한 거룩한 뜻의 한 새로운 행위가 되는 것이다.


31 따라서 내 뜻의 자녀인 사람에게 자연적인 것들은, 

내 뜻이 행하는 것과 행할 수 있는 것과 소유하고 있는 것 및 

내 뜻이 그 피조물을 얼마나 넘치도록 사랑하는가를 

더 많이 알리는 수단들이다.




32 그런데 너는,

어째서 사람들에게 자연적인 수단들이 부족한지, 

어째서 이 수단들이 강탈되는 일이 흔하며 

그들은 결국 더없이 비참한 빈자의 신세가 되고 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으냐?


33 그것은 첫째

그들이 ‘지고한 피앗’의 충만함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

그들이 자연적인 것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하느님 자리에 자연을 두고 

자연적인 것들 안에서 하느님의 지고한 뜻을 보는 대신, 

탐욕스럽게 그것들에 집착하면서 

헛된 영광과  

그들을 눈멀게 하는 존경과 마음의 우상을 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영혼을 안전한 상태로 있게 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자연적인 수단들이 부족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34 그러나 

내 뜻의 자녀인 사람에게는 그 모든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그래서 그들을 모든 것으로 풍부하게 하여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게 해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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