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제3장] 9. 이것을 이해한다면 에카르트의 말을 모두 이해하는 것이다.

은가루리나 2018. 6. 21. 12:09



9. 이것을 이해한다면 에카르트의 말을 모두 이해하는 것이다.



의로운 사람은 온전히 정의에 마음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이 정의롭지 않다면 조금도 하느님께 마음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정의에 너무나 충실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완전히 무관심하며 

지옥의 고통에도 천국의 즐거움에도 다른 어떤 것에도 개의치 않는다


지옥에 있는 모든 이의 격심한 고통과, 지상에서 겪는 과거나 미래의 모든 고통이 

정의에서 나온 결과라 하더라도 

그들은 조금도 마음을 쓰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하느님과 정의에 충실하다.



의인에게는 정의, 곧 균형에 반대되는 것보다 고통스럽고 더 괴로운 것은 없다. 

어째서 그러한가?


어떤 것이 그대를 즐겁게도 하고 또 우울하게도 한다면 

이는 그대의 마음이 평온하지 않은 것이다. 


한순간은 즐겁다가 마음이 안정을 잃으면 다음 순간에는 즐겁지 않게 된다. 

그러나 정의를 따르는 이들은 자신의 삶을 사랑할 만큼 안정되어 있다. 

그 무엇에도 화내지 않으며 어떤 것에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영혼은 

자신이 생명을 주는 곳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곳에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이 평범하고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그 실제 의미를 깨달은 사람은 거의 없다. 

정의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과 의로운 사람들은 내 말을 모두 이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