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제3장] 11. 의로운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는가

은가루리나 2018. 7. 8. 21:48




신심이 깊은 사람에게는 세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그들의 이해력은 정확하여 

어떤 일이 발생하든지 그 안에서 작용하는 성질을 분명하고 상세하게 파악하며 

그것을 완전히 인식하고 참작한다.


둘째, 그들은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그것이 원칙에 맞는지를 본다. 


셋째, 그들의 지성은 너무나 예민하여 

어떤 영감을 받거나 아무리 희미한 계시를 받을 때라도 

그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그릇된 영에서 오는 것인지를 

식별할 수 있다.(제2권 p. 142)



선한 사람은 세가지로 알아볼 수 있다.


첫째는 오롯한 의지이다. 

그의 의지는 우리가 본성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에서 자유롭다.


둘째는 분명한 이해력이다.

그의 영혼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다.

그 영혼은 조명을 받으면 공통된 근저에서 지식을 여러모로 심화시킨다.


셋째는 정신의 평화로움이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표상은 그 영혼을 방해하지 못한다.(p. 448)



참으로 완전한 사람은 


자신에 대해 죽고 하느님 안에서 자신의 형상을 잃은 채로 있으며 


하느님의 뜻에 일치되어 있기 때문에 그의 행복은 자신과 만물이 헛됨을 아는 것, 


하느님을, 오직 그분만을 아는 것, 


하느님께서 뜻하고 택하시는 것만을 알고 다른 모든 의지와 선택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것, 


성 바오로의 표현을 빌리면 "하느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나도 하느님을 아는 것"에 있을 뿐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이란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제2권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