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제3장] 12. 덕행|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은가루리나 2018. 7. 18. 10:31



12. 덕행




순명.청빈과 같은 덕을 단지 생각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러한 덕을 실천해야 하고 

때로 우리 자신을 시험하면서 기꺼이, 그리고 열심히 

사람들의 요청에 응하여 그들이 우리를 자유롭게 이용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덕을 행하는 것, 

예를 들어 순명하거나 가난하게 되거나 사물을 포기하거나 

그 밖의 어떤 방법으로 겸손하게 되고 복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더 나아가서 덕 자체에, 그 덕의 근원에 도달할 때까지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게 되면 

덕행이 훌륭한 것이라거나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고도 

덕에 열성을 기울이고 자발적으로 덕있는 행동을 한다.


우리는 덕행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덕을 사랑하기 때문에 덕을 행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우리는 완전한 덕을 소유하게 된다.


이교 철학자는 덕 자체를 위한 덕만이 덕이라고 말한다.

칭찬이나 다른 어떤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덕을 가지고 거래하는 셈이다. ...

선한 사람은 칭찬이 아니라 칭찬받을 만하게 되기를 원한다.


우리 학자들은, 

덕은 그 본성의 근저와 절정에 있어서 

너무나도 순수하고 완전히 추상적이며 물질적인 사물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덕을 더럽히고 악을 끌어들이지 않고서는 그 안에서 아무 일도 발생할 수 없다고 가르친다. 

덕의 본성은 그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