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신, 그리고 인간의 도덕적 의무 818-821

은가루리나 2018. 7. 12. 21:29


□ 신, 그리고 인간의 도덕적 의무






818.  [문] 이 모든 것이 신이라면 여기 죄도 없고 복도 없단 말인가요?


[답]  그렇다. 죄와 복은 분명히 있으면서 동시에 없다. 

그(神)가 우리들 속에 에고를 보존시키는 동안은, 

죄와 복의 개념과 이원적인 차별심을 우리속에 머물게 하는 동안은, 

죄와 복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에고를 완전히 없애버린다.


그러면 우리는 이 모든 선(善)과 악(惡)으로부터 초월하게 된다.  

신을 자각하지 않는 동안은, 

선과 악의 이원적인 지각력이 남아 있는 동안은,  

여기 선도 있고 악도 있다. 


그러나 「선과 악은 모두가 같다」고 너는 말할지 모른다. 

너의 심장 깊은 곳에 귀를 기울여 봐라. 

이런 말들이 단순한 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너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악한 행동을 저지르려 하는 순간 너의 의식은 너를 괴롭힐 것이다.




819.  [문] 그(神)가 나에게 이 모든 행동을 하도록 자극한다면 

나는 내가 저지른 이 모든 죄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답] 두르요다나* 역시 그런 식으로 말했다. 

「신이여, 내 가슴속에 들어와 머무십시오. 

당신이 시키는 대로 나는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자신은 오직 피리에 불과하며 

정말 피리를 부는 자는 신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은 

어떤 죄도 지을 수 없다. 

완전한 무용가는 결코 스텝을 잘못 밟지 않는다. 

가슴이 순수하게 정화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신의 존재조차 믿을 수 없다.





820.  제자 : 선생님, 의문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인간의 뜻은 자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무엇이든지 할 수가 있다.」........ 

이 말이 사실입니까.


스승 : 이 모든 것은 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이 모든 것은 신의 유희다. 

신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하도록 한다. 

좋은 일, 나쁜 일, 위대한 일, 치사한 일, 나약한 행동과 용감한 행동 등....... 

이 모든 것은 결국 그 (神)로부터 시작된다.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 등 ---- 이 모든 것은 그의 마야요, 유희다. 

그것은 정원의 나무들이 그 높이와 아름다움 등에 있어서 각각 다른 거와 같다.


아직 신을 자각하지 못한 사람은 그의 의지가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속에 이런 속임수*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그(神)다. 

이렇지 않으면 범죄는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다. 

사람들은 악행을 저지르는 데 아무 두려움이 없게 될 것이며 

죄에 대한 어떤 처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신을 자각한 사람의 태도는 어떤지 알겠는가. 

그(신을 자각한 사람)는 말한다. 

「나는 기계요, 당신(神)은 이 기계를 사용하는 주인입니다. 

나는 집이요, 당신은 이 집에 사는 집주인입니다. 

나는 수레요, 당신은 수레를 모든 주인입니다. 

당신이 시키시는 대로 나는 말할 것입니다.



821.  신은 도둑에게 어서 가서 훔치도록 명령하면서 

동시에 집주인에게는 도둑을 조심하라고 명령한다. 

이렇듯 신은 모든 일을 한다.



-----------------------

*  Duryodhana: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따에 나오는 한 영웅. Pandala 형제들의 가장 강한 라이벌.

「나의 의지는 자유롭다 」고 생각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