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41
1902년 8월 10일
이 가련한 세상이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1 내 가장 큰 선이신 분께서 오시지 않는 극도의 슬픔으로 말미암아
내 하찮은 마음은 끊임없이 미어지며 계속적인 죽음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고해사제가 오셨으므로
이 비참한 상태에 대하여 이야기했더니,
그는 예수님을 부르며 내게 고통을 받게 해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하지만 어림없는 일이었다!
얼마간 공중에 붕 떠 있었던 내 마음은 밖으로 나갔다가
예수님을 뵙지 못한 채 돌아을 뿐이다.
오, 맙소사! 얼마나 괴롭던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마침내 그분께서 오신 것은 내가 그토록 심한 시련을 겪은 다음이었다.
2 왜 오시지 않느냐고 투덜거리는 내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오지 않는 까닭을 네가 모르고 있다면,
그렇게 투덜거리는 것이 어쩌면 꽤 당연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세상을 책벌하고자 하기 때문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네가 알고 있으니
그 불평은 부당한 것이다."
3 그래서 나는 "세상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였다.
4 "상당히 깊은 관련이 있다.
내가 (너에게) 오면 너는
'주님, 제가 그들 대신 보상을 바치겠습니다.
그들 대신 고통을 받겠습니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당한 일이지만,
나는 너희 두 사람이 빚을 다 갚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그렇게 한다면
세상은 갈수록 더 뻔뻔스러워질 것이니 말이다.
그런즉 이 반역의 시대에는 징벌이 꼭 필요하다.
내가 징벌을 내리지 않으면
어둠이 너무 짙어져서 누구든지 앞을 못 보게 될 것이다."
5 그분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동안
나는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와 있었고,
온통 어둠에 뒤덮인 세상을 보았는데,
여기저기에 어슴푸레한 빛만 있을뿐이었다.
이 가련한 세상이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 일어날 모든 슬픈 일들 때문에
정말이지 생각에 잠기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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