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시간들11

{천상의 책 4권150장} 모든 행위의 내적 의미를 볼 줄 아는 눈

은가루리나 2018. 8. 12. 22:3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50



1902년 11월 7일



모든 행위의 내적 의미를 볼 줄 아는 눈




1 흠숭하올 예수님을 애타게 열망하고 있노라니, 

원수들이 뺨을 때리고 얼굴을 온통 침으로 뒤덮으며 

천으로 눈을 가렸을 때에 

그분께서 행하신 것을 그대로 보여 주시는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탄복할 인내로 그 모든 것을 낱낱이 겪으셨던 것이다. 


확실히, 

그분은 그들을 보시지 않고 

그러한 고통이 맺게 할 열매들을 보는 것에만 마음을 쏟고 계신 것 같았다.



2 이 모든 것을 보며 경탄하고 있는 내게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내 활동과 고난 속에서 결코 그 외부를 본 적이 없다. 

언제나 그 내부만을 보았을 뿐이다. 


주변 상황이 어떠하건 개의치 않고 

그 열매를 보면서 고난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열성을 가지고 갈망하기도 하면서 모든 것을 겪었던 것이다.



3 사람은 이와 반대로, 

어떤 선행을 할 때에 그 행위의 내부를 보지 않는다.


열매를 보지 않기 때문에 툭하면 괴로워하며 짜증을 내고, 

그래서 그 선행을 포기하기 십상이다. 


고통스러우면 단박 참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악행을 할 때에도 

그 행위의 내부를 보지 않기 때문에 쉽사리 그렇게 하고 만다."




4 그리고 나서 그분은 또 이렇게 덧붙이셨다. 


"삶은 

어떤 때는 괴로움을 주고 어떤 때는 위안을 주는 갖가지 사건들을 통해 

지나간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바람이건 눈이건 우박이건 더위이건 간에 

군소리 없이 감수하는 초목과 을 본받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