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7권

{17권 20장} 천상 복된 이들을 황홀케 하는 매력은 하느님이신 반면, 하느님과 그분의 정의를 사로잡는 감미로운 매력은 지상의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

은가루리나 2015. 12. 11. 23:2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7-20



1924년 10월 23일



천상 복된 이들을 황홀케 하는 매력은 하느님이신 반면, 

하느님과 그분의 정의를 사로잡는 감미로운 매력은

지상의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며 다스리시는 하느님 뜻이다.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로 쓰라린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 사랑하올 그분의 현존이 얼마나 그리운지! 

그분의 감미로운 말씀을 기억만 해도 내 가련한 마음은 상처를 느낀다. 

그래서 넋두리하듯 혼잣말을 하곤 한다. 

'한데 지금 그분은 어디에 계실까? 어디로 걸음을 옮기셨을까? 

내가 어디로 가야 그분을 찾아낼 수 있을까?'

 

2 아! 모든 것이 끝났다. 

나는 다시 그분을 뵙지 못하리라. 

다시는 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우리가 함께 기도하는 일도 없으리라. 

그러니 얼마나 고달픈 운명인가! 

얼마나 모진 고통인가! 얼마나 처참한 아픔인가! 

아! 예수님, 당신은 너무도 변하셨습니다! 

어떻게 저에게서 달아나실 수 있는 것입니까!

 

3 하지만 당신이 어디에 계시든지 

저는 멀리서도 당신 뜻의 날개 위에 저의 입맞춤과 사랑을, 

그리고 이 비통한 부르짖음을 실어 보냅니다.

- 오십시오, 귀양살이 중인 이 불쌍한 자에게, 

당신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이 갓난아이에게, 부디 돌아와 주십시오!'

 

4.그런저런 말을 주절대고 있노라니,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셨고, 팔을 뻗어 나를 꼭 껴안으셨다. 

나는 그분께,

"저의 생명, 저의 예수님, 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힘을 주십시오. 

다시는 저를 혼자 남겨두지 마시고 당신과 함께 데려가십시오. 

정말이지 가고 싶습니다!" 하고 외쳤다.

 

5 그러자 예수님은 내 말을 가로막으시며, 

"딸아, 너는 내 뜻을 이루고 싶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 

나는 "물론 당신 뜻을 이루기를 원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뜻은 하늘에도 계십니다. 

지금까지 제가 땅에서 당신 뜻을 행했지만, 이제부터는 하늘에서 행하고 싶습니다. 

어서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더 이상 혼자 남겨 두지 마십시오. 

더는 견딜 수 없습니다. 

자비를 베푸소서!"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내 뜻이 지상에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이토록 오랫동안 내가 가르침을 주었는데도 

네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너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7 내 뜻이 자기 안에서 살게끔 하는 영혼은 -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

기도하고 고통 받으며 활동하고 사랑하는 따위의 행위를 함에 따라 

하느님의 눈에 감미로운 매력을 형성해 간다. 

그의 행위들로 하느님의 눈길을 그 자신안에 붙들어 둔다고나 할까, 

그 감미로운 매력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이다.

 

8 그러므로 이 매력은 

내 정의가 지상에 수많은 징벌로 자신의 진노를 쏟아 붓지 않도록 만류하는 힘이 있다. 

그 징벌은 사람들이 중죄들을 범하며 그들 자신 위로 끌어당기는 것이지만, 

내 정의는 그 영혼 안에서 활동하는 내 뜻에 의해 진노가 가라앉기도 하기 때문이다.

 


9 너는, 창조주께서 아직 지상에 살아 있는 피조물 안에서 

당신 자신의 뜻이 활동하고  승리를 거두며  다스리는 것을 보시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느냐? 

그것도 천상에서와 같이 자유롭게 활동하며 다스리는 것을 보시는 것이?

 

10 그와 같은 매력이 천상에는 없다. 

왜냐하면 내 나라에서는 내 뜻이 자신의 집에서 다스리는 것과 같아서 

그 매력이 나 자신의 밖이 아니라 나 자신 안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곧 나의 뜻이 모든 복된 이들을 그 황홀한 힘으로 매료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나의 매력에 눈길을 붙박고 그 안에서 영원토록 즐거움을 누린다. 

그들이 나에게 감미로운 매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에게 그렇게 되기에, 

나의 눈길은 아무것에도 매혹되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것이다.

 

11 반면에 지상살이 중인 사람 안에서 살고 있는 내 뜻은 

그 사람의 집에서 활동하며 다스리는 것과 같아서 

그가 나를 사로잡는 매력이 된다. 

내가 그에게 매혹되어 

눈길을 그에게 붙박은 채 다른 데로 돌릴 수 없을 정도가 되는 것이다.

 


12 아! 그러한 매력이 이 시대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네가 안다면! 

얼마나 많은 재앙들이 닥칠지! 

뭇 민족들이 맞붙어 싸우며 미친 듯이 날뛸 것이고, 

결국 서로를 먹어 치울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잘못은 지도자들에게 있을 것이다. 

가련한 백성들! 

이들의 지도자들이 영락없는 도살자, 악마의 화신인 지도자들로서 

그들 자신의 형제들을 대거 학살하고자 할 것이다.

 

13 죄악이 이토록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지 않으면 

네 예수가 마치 없는 것처럼 너를 떠나 있지 않을 것이다. 

너는 내가 너에게서 나의 현존을 거두는 것이 

다른 무슨 일 때문이 아닐까 두려워하고 있지만, 아니다. 아니다. 

바로 이것 때문임을 굳게 믿어라. 

내 정의가 나를 너에게서 앗으면서 사람들 위에 스스로를 쏟아 부으려고 하는 것이다.

 

14 너는 그러나 결코 내 뜻 밖으로 나가지 마라. 

그래야 내 뜻의 감미로운 매력이 사람들을 더 나쁜 재앙들에서 면하게 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