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7권

{17권 18장} 인간 창조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 각 감각은 하느님과 영혼 사이의 통교 수단이다.|

은가루리나 2015. 12. 11. 23:2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7-18



1924년 10월 11일



인간 창조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

각 감각은 하느님과 영혼 사이의 통교 수단이다.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로 마음이 심히 무거웠다. 

오! 내 영혼 안에 얼마나 많은 두려움이 일던지!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괴로운 것은 

예수님께서 이전 만큼 나를 사랑하시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이런 상태에 있었을 때에 누군가가 내 어깨를 껴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귓전에 예수님의 음성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2 "딸아, 어째서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느냐? 

아! 모든 피조물에 대한 나의 보편적인 사랑을 알기라도 하면 너는 깜짝 놀랄 것이다. 

나는 너무나 큰 사랑으로 피조물을 창조하지 않았느냐? 

그에게 여러 감각들을 주지 않았느냐?

 

3 그 각각의 감각은 내가 나와 피조물 사이에 남겨 둔 통교 수단이었다. 

생각은 나의 지성과 그의 지성 사이의 통교 수단이었고, 

은 그의 빛과 나의 빛 사이의, 

은 그의 '피앗' 과 나의 '피앗' 사이의, 

마음은 그의 사랑과 나의 사랑 사이의 통교 수단이었다. 

말하자면 호흡과 활동과 걸음 따위 모든 것이 

-  모든 것이 나와 피조물 사이의 통교 수단이었다.

 



4 나는 아들을 분가시키기 위해 

집과 옷과 식량과 그를 행복하게 할 모든 것을 마련할 뿐더러 

아들에게 용기를 주며 이렇게 말하기도 하는 아버지 이상으로 행동하였다.

 

5 '우리는 현실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너는 내 생명을 느낄 것이고 나는 너의 생명을 느낄 것이다. 

너는 내 생각을, 나는 너의 생각을 느낄 것이고, 

너는 내 숨결을, 나는 너의 숨결을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멀리 있으면서 가까이 있고, 떨어져 있으면서 떨어져 있지 않아, 

너는 내 생명을, 나는 네 생명을 느낄 것이다.'

 

6 이와 같이 지상의 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위해 할 수 없는 것을 

- 왜냐하면 그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니까 - 천상의 아버지인 나는 해 주었다. 

나의 이 아들이 태어나자 이 세상에 거처를 마련해 주었고, 

그와 나 사이의 (친교의) 유대를 얼마나 돈독히 했는지 

나는 내 안에서 그의 생명을, 그는 그 안에서 나의 생명을 느낄 정도였다. 

이러한 것이 모든 피조물에 대한 나의 보편적인 사랑인 것이다.

 


7 그러면 너에 대한 나의 특별한 사랑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해야 하겠느냐? 

내가 너에게 보낸 하나하나의 고통이 

저마다 나와 너 사이의 통교 수단을 하나씩 더 늘렸고, 

따라서 내가 네 영혼을 아름답게 꾸밀 장식품을 하나씩 더 늘렸다. 

또 너에게 알려 준 각각의 진리가 

네 영혼을 단장하며 채우는 내 속성들의 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각 은총마다, 나의 각 방문마다, 

그것이 다 내가 너에게 쏟아 부은 선물들이었다.

 

8 그러니 나는 거의 매순간 내 통교 수단들을 늘려, 

네 안에 내 아름다움들을 그려 넣는 일만을 해 온 셈이다. 

너는 나와 함께 천상에서 살고, 나는 너와 함께 지상에서 살기 위함이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네가 내 사랑을 의심한단 말이냐? 

내가 너에게 말한다. 

오히려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여라. 

그러면 나도 한층 더 너를 사랑할 생각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