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6
1921년 6월 20일
하느님의 의지를 선물로 받다.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의 비유
1 여느 때와 다름없는 상태로 있노라니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셨는데
엄위와 사랑이 넘치는 모습이셨다.
내 오른손을 잡으시고
내 심장 가까이로 다가오셔서 여기에 입을 맞추신 다음.
두 손으로 내 머리를 꽉 잡으시고 얼마간 그렇게 계셨다.
2 그 순간 내 안에 뭔가가 흘러들고 있음을 느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를 부어 넣으신 예수님만이 말씀해 주실 수 있을 것이었다.
과연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내 의지의 딸아,
내 의지가 네 안에 가득 찼다.
나의 이 의지를 네 안에 간직하기 위해
내가 자청하여 나 자신의 뜻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련다.
4 내가 네 안에 넣어 준 이 선물은 너무나 중대한 것이기에
너의 뜻에 맡겨 두고 싶지 않다.
너는 이를 지키며 돌볼 충분한 주의력이 없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를 지킬 뿐만 아니라
네가 밖으로 쏟아내어
어디서나 내 뜻의 각인이 보이게 하는 것도 도와주겠다."
5 이어서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모든 것의 중심과 같이 되어야 한다.
저 위 하늘의 태양을 보아라.
빛이 쏟아져 나오는 중심과 그 둘레를 볼 수 있지만,
그것이 퍼뜨리는 빛과 열은 온 땅을 내리비추며 가득 채워
자연계 전체의 생명과 빛이 되고 있다.
6 마찬가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만물의 생명인 나 자신의 중심 안에 싸여 있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
그런 영혼들은 태양 이상의 존재들이다.
그들 역시 빛이요 열이며
모든 좋은 것들의 풍요로운 생산력이기 때문이다.
7 완전히 내 뜻 안에서 살지 않는 사람은
이 태양들에게서 빛과 열과 생산력과 생명을 받는
꽃이나 나무 따위 초목이라고 일컬어질 수 있다.
이들은 이 아래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바람과 서리와 폭풍우를 맞으며 번식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한다.
8 이와 반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태양처럼 모든 것을 뛰어 넘고 모든 것을 이기며 정복한다.
또한 모든 것에 손을 대어 그들의 생명이 되지만,
그 자신은 만질 수 없는 존재이다.
그 누구도 자기에게 손을 대게 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저 위 높은 데서 살고 있어서
아무도 그에게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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