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섭내

제2장 - 11 <1-2-5>하느님의 활동하심은 영혼들로 하여금 가장 드높은 상태의 거룩함을 희구하도록 영감(靈感)을 불러일으킨다. 각 영혼에게 요구되는

은가루리나 2015. 12. 12. 22:03



 11 


하느님의 활동하심은 

영혼들로 하여금 가장 드높은 상태의 거룩함을 희구하도록 영감(靈感)을 불러일으킨다. 

각 영혼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러한 하느님의 일하심에 완전히 내맡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활동을 이용할 줄 모르는 까닭에 

거룩함에 이르는 데 있어서 너무나 많은 수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하느님께서 그것들을 명하신 것이라면 그 모든 수단들은 유용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들이 하느님과의 단순하며 올바른 일치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무익할 수밖에 업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이렇다할만한 관심을 갖지 않는 우리의 스승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이의 마음에 말씀하시고 

우리 각자를 위해 생명의 말씀과 중대한 말씀을 건네시는데, 

우리는 그분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것을 알고 싶어 하지만, 

실상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하시는 활동에서 초성(超聖)한 것을 받게 되었을때, 

그 사정들을 바라보려 힘쓰질 않습니다. 

우리는 인자하고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합당한 신뢰심을 가지고 

늘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유는 우리가 이런 방법으로 그것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면, 

그것들 중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해로운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결코 변치 않는 하느님의 거대한 활동은 

그것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깨끗한 마음을 지닌 모든 영혼과  

또 그분의 활동에 남김없이 자신을 내맡기는 영혼에게는 

그 모든 관대함과 권능 안에서 그 자체로 주어집니다.



   그대는 하느님을 위해 기쁘게 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그대는 그와 같은 격렬한 행동이나 

그렇게 끝을 내는 삶 속에서 커다란 기쁨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그대는 모든 것을 망각하기를 염원하며, 

모든 이에게 버림받아 죽게 되기를 바라고 

또 다른 이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를 열망합니다.




   그러나 주님, 저로서는 당신 뜻에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당신 뜻에 순종함은 

순교의 기쁨과 고행 그리고 저의 이웃을 사랑하는 기쁨을 저에게 흠뻑 선사하십니다. 

나는 당신의 뜻으로 충분합니다. 

당신 뜻이 저에게 완전히 스며들어 그 뜻이 어루만지는 모든 것을 신적이게끔 하는, 

즉 당신 뜻이 이루어 내는 모든 것을 떠나 

그 자체로만 그 안에서 기뻐합니다. 

당신 뜻으로 인해 저의 모든 삶은 천국에서의 삶과 비슷하고 

저의 매순간은 당신 활동의 부분이며, 

살든지 죽든지 간에 저는 이보다 더 큰 복락을 결코 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올 하느님! 당신께서는 언제든지 오셔도 좋습니다. 

사랑하올 하느님의 뜻이여! 당신은 저에게 당신의 위대하심을 드러내 보이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당신 뜻을 떠나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의 뜻은 어제나 오늘 그리고 영원히 변치 않습니다.


오, 하느님! 끊임없이 작용한다는 것을 보증하여 주십시오. 

그러기에 저는 

좁은 한계를 지닌 책에서, 성인들의 삶에서, 혹은 어떤 공상적인 철학에서 

당신을 더 이상 찾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 모두 위에 흘러넘치는 대양의 물방울에 불과합니다. 

하느님의 활동은 모든 것에 구석구석까지 고루 미치고 있고 

다른 모든 것은 그 안에서 사라져버리는 단편들에 불과합니다.


저는 더 이상 당신 뜻을 영적 서적 안에서 찾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저는 제 영혼의 양식을 얻기 위해 이집 저집으로 구걸하러 다니지 않을 것이고, 

어떤 피조물이나 사물들에게서 그 무엇을 찾으려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올 주님, 

는 무한히 지혜로우시고 선하시며 전능하신 성부의 아드님이신 당신에게 

영예를 드리기 위해서만 살겠습니다. 

저는 제 믿음을 따라 살고자 합니다. 

당신 뜻은 항상 모든 것들을 다스리고 늘 저의 선익을 위한 것이기에 

결코 잘못될 수 없는 이 크나큰 재산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 뜻은 늘 현재적이고 

나로 하여금 가능한 가장 커다란 선을 행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시는 그것과 같은 피조물의 작품들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요? 

창조되지 않은 당신 손길이 저를 위해 모든 것을 행하시는데, 

왜 저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무지하고 도움이 되지 못하는 피조물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녀야만 할까요? 

제 옆에 당신 손길이 흘러 보내신 무한량의 많은 물이 펼쳐져 있는 데에도 

제가 이 샘 저 샘으로, 이 시냇가에서 저 시냇가로 헤매고 돌아다닌다면, 

저는 갈증으로 목이 타버려 죽게 될 것입니다. 

그 밖에 다른 곳을 제가 찾아 볼 필요가 있기나 한 걸까요?


당신은 저에게 먹을 빵을 주시고 

저를 깨끗이 씻을 비누를 주시며 

저를 정화시킬 불도 주시고

나의 인간적인 모습에서 천상인(天上人)으로 다듬을 수 있는 조각칼도 주십니다. 

당신은 제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주십니다. 

제가 어는 곳에서든지 찾고 있는 것은 저를 발견하는 것이며, 

그것은 모든 피조물을 통해 저에게 그 자체가 주어집니다.


   오, 사랑이시여! 어째서 당신은 그토록 숨어 계십니까. 

다시 말해 사람들이 

당신을 결코 만나 뵐 수 없는 모퉁이 구석이나 어둠침침한 장소에서

당신을 발견하고자 할 때, 

어째서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당신 자신과 당신의 기쁨을 쏟아주시는 겁니까? 

사람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려 하지 않고 시골길을 걸으려 하지 않으며, 

샘솟는 생수를 마시려 하지 않고 하느님을 알지도 파악하지도 않으면서 

모든 것들 안에서 그분의 거룩하심을 안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바보스러운 짓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영혼들이여! 

여러분은 하느님께 속해 있는 비밀스러운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오직 한 가지, 

그분이 여러분에게 주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모든 것은 여러분을 하느님과의 일치로 이끌어 줍니다. 

죄와 의무에 빠지는 것 외에 모든 것은 여러분을 완전성에로 인도합니다. 

여러분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분으로 하여금 행하시도록 하십시오.

모든 것은 당신을 지도하고 뒷받침 해줍니다.

당신들이 탈 것을 타고 나아갈 때, 여러분의 길은 깃발들로 수 놓여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의 손안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분의 행위는 이 지상의 모든 요소들, 

공기 그리고 물보다도 더 광대하며 더 널리 퍼져 있습니다. 

오직 그분이 이끄시는 대로만 여러분이 그것들을 사용하는 한, 

그분의 활동은 여러분이 지니는 모든 감각을 통해 여러분 안에 인도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활동은 여러분의 신체의 원소와 골수에 이르기까지 꿰뚫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혈관을 통해 흐르는 피는 그분의 뜻에 의해 움직여집니다. 

여러분이 약하든지 건강하든지, 활기가 넘치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건강 상태와 삶과 죽음, 이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에 의해 샘솟아나며, 

여러분이 지닌 모든 신체적 조건들은 은총의 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니고 있는 모든 느낌과 사고는 그것들이 어떻게 생겨나든지 간에 

하느님의 비가시적(非可視的)인 손길에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그 어떤 피조물도 그의 행동이 여러분 안에서 성취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적인 체험을 통해 여러분은 이 점을 잘 터득했습니다.

부단히 여러분의 삶은 이 헤아릴 길 없는 심연에서 흘러나올 것이고, 

거기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라고는 

매순간이 가져다주는 것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일 밖에 

다른 것을 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점이 바로 여러분에게 있을 수 있는 최상의 것이라 여기면서, 

여러분은 

선 외에 그 어떤 것도 행하시지 않는 하느님의 활동하심에 완전한 신뢰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시여, 

모든 영혼들이 당신으로 만족해한다면 

참으로 초자연적이고 숭고하며 기이하고 인식 불가능한 저 꼭대기로 점차 오를 수 있으련만! 

그렇습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손안에 모든 것을 맡겨 드릴 수만 있는 재치를 지니고 있다면

그들은 거룩함의 최고 정점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기회는 만인에게 주어져 있으므로 모든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입을 열어 거룩함이 입 안에 흘러들어오도록 하면 됩니다. 

당신 안에는 모든 영혼이 보다 거룩해지도록 하는 유일한 표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코 지칠 줄 모르는 당신의 활동으로 인해 

모든 영혼은 당신을 닮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일 모든 영혼이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고 행동하며 말하게 된다면, 

그 밖의 그 누구도 본받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 그들 각자의 영혼은 

지극히 정상적인 수단에 의해 그렇게 만들어진 유일하고 거룩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나의 주님이시여, 

어떻게 해야만 사람들로 하여금 제가 그들에게 바치는 것을 가치 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엄청난 보물을 소유하고 있기에 

모든 사람들 위에 부요함을 빗발치듯 퍼 부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불모의 땅 황무지에 심겨져 있는 초목들처럼 시들어가는 영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런 신심도 없고 재능도 없으며 초보적인 교육도 받지 못하고 

영적생활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하며 

학자의 웅변에만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단순한 영혼들이여, 

이제 저에게 오십시오. 

제가 여러분에게 한 가지 비밀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이 비밀은 그렇게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보다도 훨씬 앞서 나가도록 해 줄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으로 하여금 완덕에 이르도록 제자리를 잘 잡도록 함으로써, 

여러분은 언제나 그 한가운데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하느님과 일치시키고,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제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첫 순간부터 

그분과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자, 이리 오십시오. 

오셔서 정신의 왕국들에 대한 지도를 공부하려 하지 말고 

다만 그것을 소유하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그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길을 잃을까봐 결코 두려워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자, 하느님 은총의 기록을 공부하려 들지 말고 

또 모든 세기에 걸쳐 그 은총이 행하고 또 지금도 행하고 있는 것을 배우려 하지 말고 

다만 힘을 내서 은총의 작용에 대해 신뢰하는 주체가 되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은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지는 학습들을 이해할 필요가 없고 

또 그것들을 영리하게 반복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단지 여러분 자신들만을 위한 문제들을 배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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