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섭내

《제3장 -01 영혼 안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

은가루리나 2015. 12. 23. 12:39


제 3 장


하느님께 순종함은 모든 덕을 실행하는 것이다




 01 


영혼 안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





   어떤 때는 우리가 하느님 안에 살고  또 어떤 때는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살아계니다. 

이 두 가지는 아주 다른 상태입니다.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사실 때에는  그분께 우리 자신을 완전히 내맡겨드려야 합니다. 


러나 우리가 그분 안에서 살아갈 때

그분과 일치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 방법들로 아주 분명한 것은 

독서 순서, 자기 분석, 영혼의 진보에 관한  정기적인 반성을 규칙적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대화 시간까지도 정해져 있으며  영적 지도자도 늘 곁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사실 때에는 

그분이 매순간 우리에게 베푸시는 것 외에  우리는 그 어떤 도움도 필요로 하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으며, 나아갈 길은 계획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데려갈 수 있고  앞에 놓여 진 것 밖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되고 맙니다. 

또 우리는 정성스럽게 쓰여진 구절들로 채워진 책이란  아무것도 지니고 있지 않으며,

흔히 그렇듯  정규적인 지도자도 모시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우리에게 당신 자신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내정해 두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쳐진 채로 어둠 속에 살고 있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죽음과 허무만이 우리의 몫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며  우리의 비참함을 깨닫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어떤 도움이 주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걱정하지 않으며 

누군가가 우리에게 다가와 도움을 주기를  침작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자신에 대해 

이러한 전적인 포기보다 더 나은 것이라고는 우리 안에 존재하지 않음을 아시고, 

당신 친히 

의인과 지혜로운 자들의 삶에서 나오는 충고와 모범으로  우리에게 책들을 준비해 주시고 

우리 영혼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통찰력을 베풀어주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참으로 어렵게 영적인 진리를 발견하지만,

자신을 하느님께 내맡긴 우리  아무런 어려움에도 처해 있질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영적인 진리를 발견하는 데에 집착한 나머지 

제자리 걸음만을 계속하며  문제들을 곰곰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안에 하느님이 살아계시는 동안 

매순간 발생하는 사건들을 알아차리면서  또 그것을 잊어버리는 가운데 

단지 그분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그분께 빈틈없이 응답하고자 깨어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분의 영광을 위해 끊임없이 선한 일들을 계속하지만, 

하느님께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깨져버려 못쓰게 된 도자기 조각처럼 

매번 한쪽 구석에 내동댕이쳐집니다.

그들은 그곳에 놓여져 모든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하느님의 참되고 생생한사랑을 누리고 있으며, 

하느님의 손 안에 머물러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쓰이게 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행하지 말아야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흔히 어떻게 하면 유용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하지만, 

하느님은 그것을 알고 계십니다.


세상은 그들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자들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또 그들은 마치 그런 사람들처럼 그렇게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흔히 여러 가지 방법과  감추어져 있는 통로를 거쳐 

영적인 도움에 대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가져다주고 있음이 

아주 명백합니다. 

그들은 이것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 


하느님께 완전히 자신을 내맡긴 사람들

그들이 그렇게 현존하고 행위하는 모든것은 커다란 힘을 발휘합니다. 

그들의 삶은 설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도들입니다. 



   하느님은 그들이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에 대해  어떤 힘을 실어 주고 계십니다. 

심지어는 그들의 침묵과 휴식, 이탈 같은 것도 

그들이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  다른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마치 그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은총으로서 다른 이들에게서 영향을 받듯 

그들도 

자기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들을 인도하고  의지가지가 되어 주곤 합니다.

하느님은  예기치도 않고 뜻하지도 않았던 움직임으로 또 감추어진 방법으로 

그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이런 점에서 바라볼 때  그들은 비밀스런 치유의 능력을 드러내신 예수님과도 같습니다.  

예수님과 그들 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들은 흔히 이 힘의 방출을 깨닫지 못해  그것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마치 어디서 풍겨 나오는지도 모르는 향기처럼 

자신이 자기의 덕을 모르는 것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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