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wee 등급변경▼ 조회 220 추천 0 2013.08.03. 18:06
< 신앙의해, 연중 제18주일 > 2013, 08, 04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 답은 오늘 제2독서의 바오로 사도 말씀대로
신앙인은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며,
비신앙인은 "땅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제가 가끔 말씀드리지만,
하느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란 다른 것이 아니라,
"저 위에 계신 분"보다 "땅에 있는 것들"을 더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 "땅 아래" 묻히기 전까지 "땅 위에" 있는 동안에
"땅 위에" 있는 것들을 전혀 무시하면서 살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저 위에 계신 "땅주인"께서는 당신의 "땅"을 인간에게 맡기시며
"땅의 모든 것들"을 잘 선용하기를 원하셨고
또 그렇게 하도록 축복해 주셨다.
다만, "땅주인"을 무시한 채
"땅"이 마치 자기 것인양 "땅땅거리며 사는 것"
그것을 "땅주인"께서 가장 못마"땅"해 하신다는 것이다.
"땅"에 사는 동안 너무 "땅땅"거리면
"땅"을 따라 영원히 "땅 속에" 묻히고,
"땅"에 사는 동안 "저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면
저 위에 계신 분을 따라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된다,
정말이다.
신앙인이란
바로 그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고,
비신앙인이란
바로 그것을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신앙인이라는 사람들 중에서도>
"땅"에 있는 것들을 얻기 위해 "땅주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불행히!
마태오복음 6장 33절에 에수님께서 그토록 분명하게
저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고 "땅주인"을 먼저 찾아얻으면,
"땅에 있는 것들"은 자연히 곁들여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말이다.
신앙인이 "땅"에 있는 것들을 너무 좋아하고 "땅땅거리면"
듣는 "땅"이 못마"땅"하여 몸서리 아니 "땅서리"를 치게 된다.
"땅"은 분명히 "땅주인"이신 <하느님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땅"에서 얻게 되는 소출도 마"땅"히 <하느님의 것>이다.
하느님의 것을 이용해 얻은 "땅의 소출"을 함께 나누는데 인색해서는 안된다.
<자기 자신과 자기 자식들만 잘 먹고 잘 살아서는 안된다.>
똑똑한 머리를 주셔서 "땅"의 많은 소출을 얻게 되었다면
얻은 만큼의 그 은혜를 반드시 "땅주인"께 다시 갚아드려야만 한다.
똑똑한 머리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도 다 "땅주인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 미사의 성경 말씀들이 우리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요지이다.
끝으로 오늘 매일미사책의 제일 첫 부분인
"오늘 전례"를 낭독해 드리면서 강론을 맺겠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은
우리에게 물질적인 탐욕이 안겨다 주는 허망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지 않은 열정은 탐욕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주간 동안 우리가 애써 왔던 모든 일이
과연 "하느님의 뜻에 따른 것"인지, 단순히 "인간적인 욕심 때문"인지
곰곰히 헤아려 보아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상숭배하지 맙시다!
"땅"보다 "땅주인"을 더 사랑합시다, 뜨겁게 뜨겁게, 죽지는 말고 죽도록!
그리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기고 하느님 뜻대로 살아갑시다,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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