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71
1903년 1월 9일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 안에는.....
1 오늘 아침에는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트라니 교구의) 대주교님이 나를 찾아오시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하나의 주제를 잘 이해하려면 믿을 필요가 있다.
믿음이 없으면 인간의 지성 안에서 모든 것이 어둠이 되지만,
다만 믿기만 해도 정신 안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빛에 의해서
참과 거짓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고,
은총이 역사하고 있는 경우와
인간 본성이나 악마가 작용하는 경우가 어느 것인지도
분명하게 식별할 수 있다.
3 보아라.
모든 사람이 복음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내 말의 의미와 그것이 담고 있는 진리를 이해하는 사람,
이를 마음에 간직하면서
영원한 나라를 얻기 위한 보화로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느냐?
오로지 믿는 이들 뿐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어떠하겠느냐?
그들은 내 말의 첫마디도 알아듣지 못할 뿐더러,
지극히 거룩한 것을 비웃으며 놀림감으로 삼기 위하여
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4 그러므로,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 안에는
모든 것이 적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의 마음 안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이라도 믿음을 가진 사람은
사태를 분명히 보면서 진리를 찾아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아주 당혹해하는 시선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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