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5-13
1903년 6월 16일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에 항구한 사람만이
신적 태양의 모든 빛을 충만히 받아 누릴 수 있다
1 평소대로 머물러 있다가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와 있게 되었는데,
쓰디쓴 물이 가득찬 잔과 막대 하나를 들고 계신 아기 예수님을 뵈었고,
이 말씀을 들었다.
"딸아, 세상이 끊임없이 내게 마시게 하는 이 쓰디쓴 잔을 보아라."
2 그래서 나는
"제게 좀 주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저와 함께 괴로움을 나누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그분은 그 쓴 것을 내게 조금 주신 뒤에
손에 들고 계셨던 막대로 내 심장이 있는 부위를 뚫기 시작하여
마침내 구멍이 나게 하셨다.
이 구멍으로부터
내가 방금 마신 쓴 물이 가는 물줄기를 이루며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다음 순간 그것이 다디단 젖으로 바뀌었다.
이 젖이 아기 예수님의 입으로 흘러들어
완전히 원기를 회복하게 해 드리는 것이었다.
3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쓰라린 고난과 시련을 줄 때에
이를 반갑게 여기고 감사하면서 내게 선물로 되돌려 주는 사람은
그렇게 함으로써 나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니,
그에게 쓰디씀과 고통인 그것이
내게는 달콤함과 상쾌함으로 바뀐다.
4 나를 가장 활기차게 하고 기쁘게 하는 것은
그가 일을 할 때건 고통을 당할 때건
이득이나 다른 어떤 것도 찾지 않고
오로지 나를 기쁘게 하는 데만 마음쓰는 것을 보는 일이다.
그를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게,
또 하느님과의 더 깊은 친교 속에 있게 하는 것은
이를 항구하게 행하는 것인즉,
그러면 하느님의 불변성으로 한결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5 그러나
오늘 행하는 것을 내일은 행하지 않고,
언제나 목표를 바꾸며,
어느 날은 하느님의 마음에
다음날은 피조물의 마음에 들려고 애쓰는 사람은,
마치 오늘은 여왕이지만 내일은 종에 불과하거나,
오늘은 진수성찬을 먹지만
내일은 음식 찌꺼기를 먹는 자와도 같다."
그리고 그분은 모습을 감추셨다.
6 그러나 좀 뒤에 다시 오셔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태양은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있지만
그 유익한 효과를 모두가 누리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빛을 주는 거룩한 태양이신 하느님에 대해서도
한가지로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그 유익한 효과를 누리겠느냐?
누가 진리의 빛을 향해 열린 눈을 가지고 있겠느냐?
이 태양이 빛나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둠 속에 머물러 있다.
그 모든 빛을 참으로 충만히 얻어 누릴 수 있는 이는
다만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하여 힘쓰는 사람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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