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제3장] 25. 덕을 진리로 잘못 생각하는 것

은가루리나 2019. 2. 1. 22:38




25. 덕을 진리로 잘못 생각하는 것



우리 주님의 가난과 겸손을 묵상하면서도 그것을 얻고자 갈망하지 않는다면 그런 생각은 쓸모없게 된다. 또한 그것을 갈망하면서도 어떻게 그러한 덕을 얻을 수 있는지 부지런히 찾지 않는다면 그 갈망 역시 쓸모없게 된다.



우리는 기꺼이 겸손하게 되고자 하지만 무시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무시와 거부를 당하는 것은 덕의 속성이다. 우리는 가난하게 되고자 하지만 궁핍을 원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인내하지만 역경과 불쾌한 것에 대해서는 참지 않는다. 모든 덕에 대해서 이와 같다.



(성전에서) 사고 팔던 사람들은 누구였고 지금은 누구인지 생각해 보라.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나는 덕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지만 그 상인들이 누구였고 또 오늘날에도 사고 파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우리 주님께서 흩어버리고 쫓아내신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지적할 수 있다. 그분은 지금도 이 성전 안에서 사고 파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신다. 그분은 성전 안에 그런 사람들을 하나도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아, 대죄를 피하고 고결하게 되기를 원하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단식하고 밤새워 기도와 같은 선행을 하고 훌륭한 일을 하지만 하느님께서 무엇인가를 주시기를 바라고 무언가 해주시기 바라면서 행하는 사람들, 되돌려받기를 원하는 사람들, 그들은 장사꾼이다. 이것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들은 한 가지를 주면서 다른 어떤 것을 기대하고, 그렇게 하여 그들은 우리 주님과 거래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다. ...이렇게 주님과 거래하는 사람은 딱한 바보들이다.



그들은 진리를 거의 또는 전혀 알지 못한다. 하느님은 그들을 흩으시고 성전에서 내쫓으신다. 빛과 어둠은 함께 살 수 없기 때문이다.